[한성대 글로벌패션학부 이기향 교수 /bbs]
단청에 연등초라는 문양이 있다. (椽燈草, 서까래에 그린 단청)
연꽃이 피면서, 그 안에 씨방이 있고, 씨앗이 있고.. 그 안에서 동글동글하게 뭔가..
고팽이문양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어마어마한 상징성이 들어 있다.
이 연등초는 바로 우리의 자화상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꽃이 왜 아름다운가? 꽃은 그 모양이 예뻐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꽃은 씨방을 가지고 있고, 씨방에는 씨앗이 들어 있는데
씨방은 어머니와 같은 모태이고, 그 안의 씨앗은.. 그 씨앗이 뿌려지면 엄청난 숲이 된다.
이것은 곧 여래장사상이다. 불성(佛性)을 가진 우리..
씨앗은 생명의 근원이고, 그 안에는 엄청난 생명성이 용솟음치고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작다고 무시하고.. 과일 먹고 씨는 버리는.. 그런 걸로 알고 있지만
사실 이 씨앗은 보주(寶珠)라는 개념이고, 이미 이러한 개념은 세계 도처에 널려 있고..
기원전부터 있던 개념이며, 수많은 예술가들이 이 놀라운 생명력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낸 개념이 보주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기원전 10세기에 인도 브라만들이 신께 가장 소중한 것..
"정말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최상으로 아름다운 것을 바치고 싶다"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그래서 보주는 어떤 물건이나 물질이라기보다는, 가장 아름다운 것, 그 안에 가장 생명이 넘치는 것,
바로 우리 자신이고, 불성이고, 그 안에 놀라운 생명력이 있는 것이고..
이것이 서양의 그림에도, 성모마리아가 목에 걸고 있는 진주목걸이도 보주이다.
보주에 대해 전혀 모르는 친구가 "보주가 뭐야?" 물었을 때
"얼마 전 나훈아 선생님 공연에서, 물속으로 잠수를 해서 헤엄을 치는 저 아래에..
아주 영롱하고 동그란, 커다란 구슬이 있고, 그것을 품에 안고 수면으로 올라왔을 때
그 구슬이 대한민국 태극기로 탁 변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걸 보고 '아, 그래, 이게 바로 보주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딱 와 닿았다. 아, 이분이 이걸 얘기하고자 하는구나~"
이렇게 설명했더니 친구는 "너, 보주 설명할 땐 꼭 이렇게 설명해라." 그랬다 ㅎㅎ
보주는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데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나 자신의 놀라운 생명성, 존재의 소중함.. 바로 불성이다.
☞ 보주 단청 그림 보기
☞ 나훈아 공연장면(1) 공연장면(2)
* 지장보살님의 구슬도 여의보주 (明珠)
* 옴마니반메훔의 '마니'도 여의보주
☞ 부처님 정수리에서 피어오르는 한 줄기 신령스러운 기운..
☞ 여의주를 사람 모습으로 표현한 것이 부처님
첫댓글 감사합니다 담아갑니다~~
스크랩이 안 되게 해 놓아서 죄송합니다.
혹시나 저작권에 문제가 있을까 해서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