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백파] ☆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700리 걷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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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4일(월)~17일(14일간)
출발 광화문→ 도착 안동 도산서원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
지금으로 453년 전 1569년 음력 3월 4일 퇴계(退溪) 이황(李滉, 1501~1570년) 선생은 벼슬자리에서 물러나 고향 안동(安東)으로 마지막 귀향길에 올랐습니다. 당시 69세의 퇴계 선생은 경복궁 사정전에서 임금(선조)에서 마지막 인사를 올리고 광화문을 나와 건천동(지금의 명보극장 부근) 자택에서 행장을 수습하고 다시 출발, 한강의 동호(옥수동)의 독서당에서 일박하셨습니다. 다음날 동호 두뭇개(나루)에서 배를 타고 봉은사에 이르러 한양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시고, 이튿날 아침 봉은사나루에서 배를 타고 서울을 떠났습니다. 충주의 가흥창(지금의 충주 가흥초등학교)까지는 배를 타고 남한강을 물길을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가흥창에서부터는 육로로 단양을 거쳐 죽령을 넘고 풍기를 경유하여, 도산까지 가셨습니다.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700리 걷기〉 행사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700리 걷기행사〉는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김병일 이사장, 이기동 박사, 허권수 박사, 손기원 박사 등 ‘참공부모임’ 인사들이 주관·기획하여, 2019년 4월 6일(음력 3월 4일) 선생이 마지막으로 귀향하신 지 450주년을 기념하여 처음 실시하였습니다. 옛날 하나로 이어지던 물길은, 팔당댐―충주댐 건설로 인하여 배를 타고 갈 수 없으므로, 〈귀향길 걷기행사〉는 남한강 강변길을 걸어서 충주까지 가서 충주에서 청풍호 뱃길을 경유하여 단양에 도착, 단양에서 옛길을 따라 죽령 고개를 넘어 풍기를 경유하여 도산서원에 이르는 여정입니다. 퇴계 선생이 14일에 걸쳐 내려가신 거리는 270km, 700리길입니다. 퇴계 귀향길 걷기행사의 여정은 배를 타고 가야하는 충주댐 수몰 구간 30km를 제외하면 240여km를 걷게 됩니다.
퇴계 선생은 70평생을 살며 한양과 안동(도산) 사이를 19차례 왕래하셨습니다. 34세 대과를 치르기까지 오르내린 것이 7차례이며, 벼슬에 나아가 오간 것이 12차례였습니다. 그 가운데 두 번만 문경새재를 넘어 용인을 거쳐 한양으로 들어오는 길을 이용하셨고, 그 나머지는 모두, 마지막 귀향길과 같은 한양―양평―여주―충주―단양을 거쳐, 죽령을 넘고 풍기―영주를 지나 도산에 이르는 길로 다니셨습니다.
2022년 귀향 길 700리 전 구간 종주
퇴계 선생의 고절한 학덕(學德)을 기리며
2019년 4월 9일 〈제1회 귀향길 걷기행사〉
▶ 필자는 2019년 4월 9일 〈제1회 귀향길 걷기행사〉에는, 서울 봉은사의 ‘출행 개막식’에 참석하였습니다. 당시 출행식에는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김병일 이사장의 개회 인사를 하고, 전 퇴계연구원 이용태 이사장, 선비단 대표 이광호 박사의 기념사에 이어, 정재숙 문화재청장, 봉은사 주지스님 등이 참석하여 축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유홍준 교수가 퇴계 선생 귀향길의 역사적 의미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선비단 손기원 박사가 내일부터 진행되는 행사 개요를 설명하였습니다. ―
▶ 2020년은 코로나 위기 상황으로 인해 걷기 행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필자 참가] 〈제2회 귀향길 걷기행사〉 2021년 4월 25일
충청북도 단양(향교)→ 죽령→ 경상북도 풍기(향교) 구간
▶ 작년 2021년 〈제2회 걷기 행사〉에서 필자는, 4월 25일 ‘선비단’과 함께 충청북도 단양향교에서 출발, 죽령을 넘어 경상북도 풍기초등학교(옛 풍기관아)까지 퇴계 선생의 마음을 따라 걸었습니다. 당시 백두대간 죽령을 넘어가는 ‘구간 선비단’에는, 도산서원 김병일 원장, 이광호 박사(연세대 명예교수), 김덕현 박사(경상대 명예교수), 조용헌 교수(건국대 석좌교수, 조선일보 조용헌 살롱 필자), 강구율 교수(동양대), 황상희 박사(성균관대), 이은선 교수(세종대), 김경조 시인 등 15분이 함께 하셨습니다.
퇴계 선생 귀향길
‘한국의 산티아고(Santiago) 순례길’
도산서원 김병일 원장은 “퇴계 선생 700리 귀향길은 … 자연경관이 빼어나서 현대인의 피로한 심신을 힐링하며 걸을 수 있는 쾌적한 길이다. 무엇보다 이 길 위에는 퇴계 선생의 숨결과 정신이 깃들어 있다. 그토록 선조임금이 붙잡았건만 끝내 물러나 고향에서 추구하려던 것은 무엇이었던가. 그 소망을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지금 우리는 선생이 남긴 가르침을 어떻게 배워 실천하고 있는가. 저절로 선생을 떠올리게 하는 이 길은 혼자서 깊이 사색하며 걸어도 좋고, 동반자와 담소하며 걸어도 좋다. 진정 이 시대 우리에게 딱 좋은 성찰과 구도의 길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언론에서는 장차 이 길은 ‘한국의 산티아고(Santiago) 순례길’이 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백파] ☞ 2022년 귀향 길 걷기 행사의 전 구간 참가
▶ 금반 2022년 제3회 행사에서 필자는 서울의 경북궁 사정전에서 안동 도산서원까지 700리길 전 구간을 종주(縱走)하고자 합니다. 오직 경(敬)과 성(誠)으로 삶을 일관하신 퇴계 선생의 고절한 학덕(學德)을 기리며 삼가 선생의 마음을 따르고자 하는 것입니다. ― 이번 행사에는 경복궁 사정전에서 도산서원 김병일 원장, 국제퇴계학연구회 이광호 박사, 국제퇴계학회 이기동 회장, 문화재청장을 비롯하여 여러 제위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발행사를 갖고, 구간별로 고려대 김언종 명예교수, 이기봉, 이한방, 권진호, 박경환, 이강호, 정순우, 정종섭, 강구율, 이치억, 황상희, 이동수, 이은선, 허권수, 홍덕화, 홍효정, 정학섭, 이동식, 이선기 님 등 여러분이 참여하실 예정입니다. ☞ [아래] 퇴계선생 귀향길 걷기 행사 일정표 및 참가자 명단
☆ 2022년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700리 걷기행사 일정표 및 참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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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향길 안내서] ☞ 《퇴계의 길에서 길을 묻다》 이광호 외 지음 (푸른역사,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