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세계의 배꼽 쿠스코(Cuzco)<3>
<4> 지하 신전 켄코(Qenko)
삭사이와망에서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켄코(Qenko)는 케추아어로 ‘미로(迷路)’라는 뜻이라고 하며, 제사를 지내던 신전이 있던 장소라고 한다. 거대한 바위 또한 전체 모양이 퓨마의 형상인데 바위 밑은 구불구불 동굴이 뚫려있고 사방팔방으로 이어져 있고 동굴을 가다보면 작은 방도 몇 개 있다.
지하신전 켄코(Qenko) 입구 / 돌 제단
동굴 속에 건물도 있었다는데 지금은 없어졌고 거대한 석회암 바위 밑 자그마한 방에는 살아있는 어린아이를 희생물로 바쳤다는 돌 제단도 있다.
가까운 곳에 붉게 보이는 산 위에 석축으로 쌓은 성인 푸카푸카라(Puca Pucara)도 지나가며 차 속에서 건너다보였는데 잉카인들이 성을 쌓고 스페인 정복자들에 맞서 싸우던 요새였다고 하며, 웅장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5> 탐보 마챠이(Tambo Machay)
신성한 물 탐보 마챠이(Tambo Machay) / 실 잣는 잉카여인과 알파카
탐보 마챠이는 ‘성스러운 잉카의 물’이라는 뜻으로 제사를 주관하는 신관들이 제사를 드리기 전 몸을 닦던 장소라고 한다.
정교하게 깎아 멋을 낸 석조물 사이로 맑은 두 줄기 물이 시원스럽게 흘러내리는데 어디서부터 끌어온 것인지, 혹은 샘으로 솟아나온 지하수인지 밝혀지지 않는다고 하며 손을 씻으면서 신비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이 탐보마챠이 샘물 건너편에는 태양신께 제사를 드리던 자그마한 신전터도 있다.
이곳은 해발고도가 3,750m로 차에서 내려 20여 분 걸어서 올라가노라면 숨이 차고 속이 메스꺼운 고산병 증세가 나타난다.
관광을 마치고 내려오는데 길옆에 화려한 원색의 전통복장을 한, 새까만 얼굴의 잉카 원주민여인이 옆에 알파카를 매어놓고 실을 뽑으며 사진을 찍으라고 한다. 1달러를 주고 서너 장의 사진으로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