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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부자경매(in부산)
 
 
 
카페 게시글
남연님의 길따라가기 스크랩 작은행복 - 팔공산 시루봉 청운대 하늘정원 비로봉 치산계곡 옆능선 수도사
남연(이술헌) 추천 0 조회 208 18.09.23 16:50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팔공산의 북쪽 지역을 돌아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대부분의 등산코스가 몰려있는 남쪽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뜸한

북쪽지역은 크게 동산계곡쪽과 치산계곡으로 나눠 지는 데

그 중 사람들이 살람의 발걸음이 잦은 곳은 치산계곡입니다


7-8년전 주마간산 달리기만 했던 팔공지맥의 인상깊었던 시루봉 바위들과

2015년 단장한 하늘정원 지역, 원효굴로 해서 진불암으로 남자다운

팔공산의 속살을 자세하게 살펴볼 기회가 찾아왔습니다만 그 때 보다

떨어진 체력으로 일정을 잘 소화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동으로 난 창으로 계명봉에서 장산의 허리에 걸친 운무가 멋진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일정만 없으면 금정산에 올라 간만의 멋진 운무를 즐기고 싶을 정도 입니다

버스를 타고가는 중 산 정상을 휘감는 구름 때문에 오늘 날씨에 대해 살짝 걱정도 듭니다

수도사 갈림길에서 내려 산을 향합니다

남성미 넘치는 소나무가 길손을 맞이 하는 길을 따라

멀리 가야할 산릉을 바라봅니다

전날 비가 제법 내려 오르는 길은 제법 미끄럽고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 아니라 조금 거칠기도 합니다


이 곳 팔공산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도 하등의 이상할 것이 없는 

산과 계곡 식생을 가졌는 데 산쟁이들의 발걸음은 의외로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구지역의 열혈 산쟁이들이 작은 탓인 지도 모르겠습니다

갓봉부터 파계재까지 주능선을 걸어봐도 그리 빤질 거리지는 않고

종일 걸어도 산쟁이 한,둘 보기도 힘들고, 

특히나 주렁주렁 달린 시그널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하여튼 이 코스는 인기 코스는 아닌 것 같습니다


구절초와 이름모르는 버섯

사진 몇장 찍다보니 일행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오늘도 혼자가 되어 

비탈도 오르고 너덜도 오르고 흙 범벅 줄도 잡고 시루바위로 오릅니다

중간 전망대에서 

아랫편 조망을 둘러보고



잡기 싫은 흙 범벅 로프를 잡고 

시루바위 정상에 도착합니다


예쁜 소나무 건너 능선을 바라봅니다

맨 뒷편 능선이 신령봉에서 흘러 내린 능선 같습니다


 

직벽 구간을 내려서야 됩니다.

침니가 적당하므로 배낭 버릴 각오만 되어 있다면 아주 쉽습니다 ^^ 

다시 이어지는 로프구간 지나고

비에 젖어 미끌거리고 축축한 바위틈을 올라

초라한 시루봉에 도착합니다

주변 경관을 둘러보고



 

산박하

  

다시 축축한 로프를 내려와 

바위 덩어리를 지나옵니다 

아직도 물기 머금고 있는 이끼 

새초롬한 쑥부쟁이도 구경하고

 


삐죽거리는 바위들도 구경하며 

어쩌다 터지는 조망도 바라보며

뽐내는 미역취도 

조망 터지는 암릉 지나고


투구꽃

오이꽃대

군부대 철망을 만나  

도로로 내려섭니다

  

새로 조성된 원효 구도의 길 안내판 지나고  

한창인 억새 

그 사이로 목재 계단길 

뒤돌아 보는 아련한 풍경들

하늘정원 올라서서

용도 모르는 돌담 지나

청운대 소나무와 인사 합니다


이 곳아니면 볼 수없는 건너편 바위벽 바라보고

오도암가는 계단길 내려서며 소나무 아래 메인 로프를 바라보며 원효굴 가는 길인가?

하며 살펴보지만 긴가민가 다시 돌아갑니다. 로프 윗쪽에 있으면 조금 위험하게 보입니다 

이쪽저쪽 둘러보다가

 


하늘정원도 도착합니다. 아직 식물들이 정착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떡바위 갈림길에서 왕복 한시간쯤 소요되는 떡바위는

사진으로 보니 그리 멋진 곳도 아니라 그냥 지나칩니다


멀리서 지나온 청운대와 하늘정원을 바라보고

궁궁이같습니다

꽃인지 잎인 지 모르겠습니다

조금은 초라한 비로봉 바라보고

신림봉쪽과 수태계곡쪽을 바라보고

동봉아래 약사여래불에 도착해서 잠시 구경하다가 


동봉은 자주 올랐기에 스킵하고 치산계곡 길로 내려섭니다


지난해 여름 동봉조망

지난해 여름 동봉 조망

치산계곡옆 능선길은 인적 드문 호젖한 길이 부드럽게 이어집니다    

 

나뭇가지만 가리지 않으면 멋진 조망을 보여주겠지만 아쉽습니다  


  

목재 계단길 지나자

조망이 트입니다 

슬랩 오른편으로 진불암이 있는 데 떡바위쪽의 등산로가 있지만 

일반적인 길은 아닐 것 같아 내려가지 못했습니다. 

이 곳은 등산로가 있다고는 하지만 거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 여유가 없어 진불암 스킵하고  

로프 잡고 미끄러운 비탈을 내려가서 치산계곡을 만납니다


  

한 이틀 내린 비로 계곡 물이 많이 불어 건너편 등산로로 가기위해

이쪽 저쪽 신발 버리지 않고 건너가는 길은 보이지 않아 

오랫만에 신발 한번 빨아 봅니다 ^^

  

작은 폭포들과 소가 늘어서 있는 계곡을 따라 

아름다운 폭포와 소를 구경하며 물길을 따라가다  

물이 불어 사라진 길에서 헤매다가 연등길을 따라가다 보니 엉뚱한 길이라 

다시 두어번 더 물길을 건너 

  

정규 등로로 복귀합니다


흰색 꽃들은 너무 어렵습니다. 아마 궁궁이 같은 데 

    



 

 

도로에서 조금 거친 길을 따라 내려와

멋진 팔공 폭포를 만납니다. 물이 많아 그를 듯 합니다

계곡을 따라 가며 물을 즐기며 산행의 여운을 즐깁니다

 

 

 

수도사에 들려 

유달리 생기있고, 멋진 소나무를 바라보고

예불소리 조용한 산사를 돌아 봅니다



 

  

 

 

 

 

 

치산지에 도착해 

  

 


노을 내리고 

능선에 달 뜨오를 때 여정을 마무리 합니다



작은 행복


손바닥만한 나무그늘 아래

엉덩이 걸칠만한 작은 바위에 앉아

졸졸거리는 물소리, 살랑이는 바람과

이름 모를 들꽃과 눈 맞추며

  

나날이 흐려지는 사랑의 언약,

어디선가 잃어버린 추억 찾으려

푸른 하늘 흐르는 흰구름 보며

인적드문 산야 헤매는 발걸음도 가벼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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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8.09.28 12:24

    첫댓글 이 방대한 사진 자료들.. 디지털이니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게 아나로그 필름이었다면..ㅎ 집에 아버님의 사진들(필름)을 볼때 관리가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 작성자 18.09.28 16:31

    그렇죠 필름 이었다면 엄두가 나지 않을 일입니다. 암실 작업은 하지 않는다 해도 몇백장 사진 현상 할려면 그 것 자체가 일이고 돈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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