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림지옥 (劍林地獄)
불교에서 말하는 지옥의 하나. 검수지옥(儉樹地獄)이라고도 한다. 칼을 잎으로 한 나무 숲 속에 있는 지옥. 죄인이 이 지옥에 떨어지면 큰 바람이 불어 칼의 잎사귀가 우수수 떨어져 죄인의 몸에 상처를 입히고 고통을 준다. 부모에게 불효하고 스승과 어른을 존경하지 않으며 칼이나 몽둥이로 남을 괴롭힌 죄인이 떨어진다는 지옥.
고독지옥 (孤獨地獄)
일정한 처소가 있는 지옥이 아니고, 각기 지은 업에 따라서 홀로 지하나 산야(山野)를 헤매게 되는 지옥. 고지옥(孤地獄)이라고도 한다.
규환지옥 (叫喚地獄)
살생, 도둑질, 음란한 행위, 음주한 사람이 떨어진다고 하는 지옥. 죄업을 지은 사람이 이 지옥에 떨어지면 기름이 끓는 큰 가마솥이나 맹렬한 불꽃이 타오르는 쇠로 된 방에 갇혀 고통을 받게 된다. 그 때 울부짖는 것을 묘사하여 규환지옥이라 한다.
도산지옥 (刀山地獄)
칼로 갈기 갈기 찢기는 고통을 당하는 지옥. 고기가 도마위에 올려져서 잘리고 찢기는 고통을 당하는 지옥. 영혼을 천도하기 위한 천도재 때 대중공양을 한다고 육류나 고기로 음식을 장만하는 것은, 지옥세계를 펼치면서 극락 왕생을 비는 것이라 이는 큰 모순이라 할 것이다.
등활지옥 (等活地獄)
큰 지옥의 하나. 이 지옥에 사는 중생들은 서로 할퀴고 찌르며 옥졸들도 쇠뭉치를 가지고 죄인들을 때려 부수고 칼로 살을 찢는다고 한다. 죄인이 죽으면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서 다시 살아나게 되며, 혹은 옥졸이 쇠갈퀴로 팔을 두들기면서 살아나라고 하거나, 혹은 공중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살아나서 그 전과 같이 된다고 해서 등활이라 한다. 살아있는 목숨을 죽인 죄인이 이 지옥에 떨어진다고 한다.
무간지옥 (無間地獄)
아비지옥(阿鼻地獄) 또는 무구지옥(無救地獄)이라고도 한다. 죽은 뒤 이 지옥에 떨어지면 일겁(一劫)동안 끊임없이 고통을 당하기 때문에 무간지옥 이라고 하며, 일곱겹의 철성(鐵城)안에 쇳물이 끓고 있어 죄인은 그 안에 빠지게 된다고 한다. 오역죄의 하나를 범하거나, 절을 파괴하거나, 성중(聖衆)을 비방하고 시주한 재물을 함부로 낭비하는 자가 떨어진다고 한다.
발설지옥 (拔舌地獄)
입으로 악업을 지은 사람이 떨어지는 지옥. 쇠집게로써 그 혀를 뽑아 버린다고 한다.
생지옥 (生地獄)
죽어서 저승에 가서 겪게되는 지옥이 아니라, 살아서 현실세계에서 지옥과 같은 고통이나 참변을 당한다는 뜻. 입시지옥이니 교통지옥이니 하는 것이 곧 생지옥이다. 전쟁이나 병고, 삼독심이나 시기 질투심 등도 다 생지옥이다.
아비지옥 (阿鼻地獄)
불교에서 말하는 지옥세계는 8개의 큰 지옥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밑바닥에 있는 지옥. 아비·아비규환·무간지옥·아비초열지옥(阿鼻焦熱地獄) 등 여러 가지 이름이 있다. 아비지옥에는 5가지가 있다. ① 취과무간(趣果無間)‥악업을 많이 지은 사람이 그 몸을 버리고 아비지옥보를 받게 된다. ② 수고무간(受苦無間)‥고통을 받는 중에도 잠깐도 즐거움이 없다. ③ 시무간(時無間)‥한 번 떨어지면 1겁 동안을 받게 된다. ④ 명무간(命無間)‥1겁이 다하기 전에는 중간에 명이 끊어지지 않는다. ⑤ 형무간(形無間)‥지옥이 원체 크고, 지옥죄인이 가득 차 있다.
지옥보 (地獄報)
사람이 죽어서 지옥에 떨어지는 과보. 〈업보차별경〉에 지옥보를 받게되는 열가지 원인을 밝히고 있다. ① 몸으로 무거운 악업을 짓는 것. ② 입으로 무거운 악업을 짓는 것. ③ 뜻으로 무거운 악업을 짓는 것. ④ 천지 만물이 본래 아무것도 없다고 하여 없다는 것만 주장하는 것. ⑤ 천지만물이 항상 존재한다고 하여 존재한다고만 주장하는 것. ⑥ 인과 보응의 이치가 없다는 견해를 갖고 있는 것. ⑦ 애써서 선한 업을 지을 것이 없다는 소견을 갖고 있는 것. ⑧ 모든 법을 볼 것도 없다는 소견을 갖고 있는 것. ⑨ 편벽된 소견을 갖고 있는 것. ⑩ 은혜갚을 줄을 알지 못하는 것.
팔열지옥 (八熱地獄)
뜨거운 불길로 인하여 고통을 받게되는 8종의 큰 지옥. 팔대지옥이라고도 한다. ① 등활(等活)지옥‥고통을 받아 죽었다가 찬 바람이 불어와서 살아나면 또다시 뜨거운 고통을 받는 지옥. ② 흑승(黑繩)지옥‥뜨거운 쇠사슬로 몸과 팔 다리를 묶어 놓고 큰 톱으로 끊는 지옥. ③ 중합(衆合)지옥‥여러가지 고통을 주는 기구가 한꺼번에 닥쳐와서 몸을 핍박하여 해치는 지옥. ④ 규환(叫喚)지옥‥온갖 고통이 못견디게 굴어 원망하는 슬픈 고함 소리를 지르게 되는 지옥. ⑤ 대규환(大叫喚)지옥‥지독한 고통에 못견디어 통곡을 터뜨리게 되는 지옥. ⑥ 초열(焦熱)지옥‥뜨거운 불길이 몸을 둘러싸서 그 뜨거움을 견디기 어려운 지옥. ⑦ 대초열(大焦熱)지옥‥뜨거운 고통이 더욱 심한 지옥. ⑧ 무간(無間)지옥‥아비지옥이라고도 한다. 쉴 새 없이 고통을 받는 지옥.
흑승지옥 (黑繩地獄)
죄 지은 사람이 이 지옥에 떨어지면 뜨거운 쇠줄로 얽어매고, 뜨겁게 달군 도끼·톱·칼 등으로 몸을 베고 끊는다고 한다. 사람을 죽이고 도둑질을 한 사람이 떨어진다고 하는 지옥.
한 제자 여쭙기를 [극락과 지옥이 어느 곳에 있나이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네 마음이 죄복과 고락을 초월한 자리에 그쳐 있으면 그 자리가 곧 극락이요, 죄복과 고락에 사로잡혀 있으면 그 자리가 곧 지옥이니라.] 또 여쭙기를 [어찌하여야 길이 극락 생활만 하고 지옥에 떨어지지 아니하오리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성품의 본래 이치를 오득하여 마음이 항상 자성을 떠나지 아니하면 길이 극락 생활을 하게 되고 지옥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또 말씀하시었다. "삼계의 지옥을 벗어나고자 할진대 먼저 삼독심을 항복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