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회로 올립니다
"다시 한번 환생할 수 있다면
태어나서 25세 때
22-23세쯤 된 아가씨와 연애하고 싶다
벌벌 떨지않고 잘 할것이다"
권정생님 유서 일부입니다
1937년 가을에 태어나서
한 평생 독신으로 살다가
2007년 봄에 소천하셨지요
일본에서 태어나 해방무렵 귀국,
경북 청송으로 와서 기거하다가
전쟁통에 부산으로 내려가서
서점. 재봉틀상점등 여러곳에서 일을 하심.
18세때 안동으로 와서 뿌리를 내림.
그때부터
시름시름 발병한 폐결핵을 평생 앓고
중간중간에
신장. 방광 제거 수술까지 받으셨다고 함
병고에 시달리면서도 오랫동안
주옥같은 여러 권의 동화책을 내시고
고희까지 사셨으니 줄기찬 투병과
작가적 능력에
새삼 놀라웁고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근 일년동안 걸인으로
경북 일대를 떠돌아다니다
안동으로 돌아와
마을 교회 문간방에 거주하시며
책읽고 글쓰고 약 17년간 교회 종치는 사람으로,
주일학교 교사로 헌신봉사하셨습니다
83년부터 교회 문간방을 나와
5평도 채안되는 오두막집을 짓고
약 25년간 인생 후반기를 사시고...
재능이 학력을 넘어서는 경우야 많지만
님도 초등학교 졸업이 정규학력 전부라네요
1969년에 그 유명한 "강아지똥"으로
등단하시고 얼마후 조선일보 신춘문예(문단고시)
에도 당선. 뛰어난 작품성을 과시함
강아지똥 60여만부
,몽실언니 50여만 부가 팔려
아동문학에서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베스트셀러작가이시고
인세만으로도 10억을 상회한다니
거듭 경탄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소박함이 몸에 배어
자신을 위해서는 돈을 너무 안쓰셨다고
누가 감히 말씀할 수가 있을지...
"강아지나 토끼나 산에 사는 호랑이나
늑대나 모든 짐승들은 사람들이 벌이는
그 무시무시한 전쟁같은건 절대 하지 않잖아요
총칼도 안만들고
핵폭탄도 안만들고
거짓말도 안하고
화도 잘 안내고
몰래 카메라 없어도 도둑질도 안하고
술주정뱅이도 없고
가짜 참기름도 안만들고
덫을 놓아 약한 짐승도 안잡고
쓰레기도 안버리고요"
또한 지극히 동물을 사랑하는 분이었습니다
위의 글은" 비나리 달이네집" 31쪽 입니다
경치그림과 함께
본문만 59쪽 밖에 안되는
이 동화책은
족히 십여분이면 다 읽어요
이즈음
저같은 단순파 독자에 딱 맞는 책이지요
퇴임신부와 강아지 단 둘만의
사랑얘기.
그 분의 저서는 강아지똥외
열네권 쯤
인세는 모두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는 유지를 받들어
안동시 권정생 문화재단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하네요
오, 문학의 큰별이 되셨음을
후세에서 다들 기리고 있으니
희고 푸르고 무한한 나라에서
오래오래 행복하소서.
출처: 비나리 달이네집. 인터넷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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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자작글★
강아지똥, 비나리 달이네집. 권정생님
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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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7
10.08.28 13:5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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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특이하신 작가이신가? 나름의 완성된 삶 이었다고 느낌니다. 감사
자연주의 동화작가 이네유 인세만 10억 25년 동안에 오두막에 살면서 40여년 교직에 있으면서 정년 퇴직금 3억 참 문학가가 다 그렇지는 않지만 대단하네유 누가 가난하다고 했어유 다 거짓이구만 칠푼백구는 고지식해서 참 탈이유 참 고맙수 白鷗 池古瓮
"똥똥 강아지똥 아이 더러워"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강아지똥이 예쁜 민들레을 피워 내는 데 소중한 거름이 된 이 동화는 성인들에게도 좋은 교훈이.....옛날 어른들은 문학가는 배고프다 했는데 문학도 안했는데 배고픈건 뭐꼬 좋은 글 감사합니다
문학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괴짜 인생을 살거든. 말년엔 인세 수입도 많고했는데 너무 불행하게 마감했군-본인은 행복한(?) 삶을 살았다 하겠지만서두.... 감사
자신의 생각에 따라 인생을 아름답게 사신 분 존경합니다. 늘 마음에 와 닿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권정생 과문해서 자네한테서 처음 알았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