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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21회 백록기 결승전에서 서울한양공고가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한양공고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 특별취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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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만큼은 백록기를 꼭 가져가고 싶다"던 출사표는 그냥 던지는 말이 아니었다. 순수 학원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제21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기는 서울 한양공고가 품었다.
30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서울한양공고가 쏘아올린 축포는 '우승'만이 아니라 축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 반드시 백록기를 얻겠다는 간절함이 통한 결과로 승부를 마친 그라운드에 뜨거운 눈물을 뿌렸다.
한양공고의 이번 백록기 우승은 지난 2004년 금호고에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 기록밖에 남지기 못했던 한을 풀기 위한 네 번째, 백록기 통산 9번째 도전 만에 얻은 결과다. 역시 결승전에 오른 대전유성생명과학고 역시 2002년 팀 창단 이후 매년 백록기 그라운드를 달리며 고교 축구 최강자의 의지를 불태워왔다.
백록기를 향한 염원만으로도 그라운드는 충분히 뜨거웠다. 두 팀 모두 예선부터 5경기 이상을 소화하면서 자칫 느슨하게 흐를지 모른다는 우려와 달리 결승전다운 명승부는 100여분 동안 그라운드 안팎 사람들의 혼을 뺏다.
출전팀 중 가장 먼저 제주에 캠프를 만들고 현지 적응을 마친 한양공고가 골 집중력과 더불어 공간을 활용한 패스를 앞세웠다면 유성생과고는 이번 대회에서 한 결 같이 보여준 균형감 있는 플레이와 최선으로 맞섰다.
결승까지 단 3골만 내줬던 한양공고의 짜임새 있는 수비와 팀의 총 16 득점 중 10골을 만들어낸 스트라이커 김준선을 중심으로 한 유성생과고의 날카로운 공격이 벼락처럼 그라운드를 훑고 지나갔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눈에 띄게 무거워진 몸에도 투혼을 발휘한 두 팀 간 팽팽했던 '0의 균형'은 연장 전반 1분 12번 우현호의 중거리 슈팅으로 무너졌다.
우현호가 연장 전반 시작 휘슬 직후 상대 진영 중앙에서 골문을 향해 날린 공이 상대 수비 발에 맞으면서 방향을 바꾸는 순간 두 팀간 희비가 엇갈렸다.
올 대회 예선부터 불리했던 상대 전적과 달리 결과를 점칠 수 없게 하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 운영으로 주목을 받았던 유성생과고는 백록기 쟁탈의 기회를 다음 대회로 미루게 됐다.
승부는 가려졌지만 그라운드는 서로에 대한 격려와 응원이 가득했다. '치솟는 젊음, 다지는 우정'이라는 대회 캐치프레이즈가 제대로 빛나는 순간이었다.
한편 한양공고는 이번 대회 우승 외에도 인천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서울 대표로 출전, 다시 한번 학원 축구 최강자임을 확인 받는다.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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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21회 백록기 결승전에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 김상오 제주시장, 김재봉 서귀포시장, 스즈키미츠오 제주일본국총영사관, 김용범 고충홍 신관홍 위성곤 윤춘광 서대길 김승하 의원, 강경찬 교육의원, 고광옥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철호 서귀포시교육지원청 교육장, 강기권 ICC제주 대표이사, 차우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김영훈 제주4 3평화재단 이사장, 홍명표 한국관광협회 상임고문, 송승천 도체육회 상임부회장, 양석후 도축구협회 회장, 강두철 제주은행 부행장, 고창근 도교육청 교육지원국장, 허경태 도교육청 평생체육과장, 박정민 농협중앙회 서귀포시지부장 등이 참석해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특별취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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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입상팀 및 부문별 수상자
△우승=한양공고(서울)
△준우승=유성생명과학고(대전)
△페어플레이상=중경고(서울)
△최우수선수=유진석(한양공고·3학년)
△우수선수=이문규(유성생과고·〃)
△득점상=김준선(〃·2학년)
△수비상=김경학(한양공고·3학년)
△GK상=조일영(〃)
△페어플레이상=이주환(유성생과고·〃)
△지도자상=이원철(한양공고 감독) 손정현(〃 코치)
△심판상=김효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