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전북대병원, 총체적 난맥상…과잉진료 남발에 선택진료 `덤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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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총체적 난맥상…과잉진료 남발에 선택진료 '덤터기'

2009년 10월 21일 (수) 18:32:17

김종필 기자 dadai@sjbnews.com

전북대병원, 총체적 난맥상…과잉진료 남발에 선택진료 ‘덤터기’

전북대병원 운영이 총체적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립대병원 국정감사 자료를 종합하면 전북대병원은 과잉 진료를 남발하고 선택 진료 비율을 높여 환자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장례식장 건당 수익 금액이 전국 대학병원 평균 금액의 두 배에 달해 폭리를 취하고, 수천만 원의 과태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고용을 외면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북대병원의 지난해 과잉진료한 건수는 2만2,500건, 12억4,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대학교병원(4만5,000건, 24억5,000만원)에 이어 전국 국공립병원 중 두 번째다.

또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북대병원의 선택진료 비율이 높아 환자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병원의 지난해 전체 진료 건수 대비 선택진료 비율은 61.2%로 충북대병원(86.4%)과 서울대병원(75.8%)에 이어 전국 국립대병원 중 세 번째로 높다. 전국 평균은 36.8%다.

전북대병원은 지난해 선택진료비 과다 징수에 따른 민원 제기로 환자에게 1,300만원을 되돌려 줬으며, 대부분 환자가 민원을 제기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과다 징수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에 따르면 전북대병원은 장례식 운영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고, 장애인 고용은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대병원은 지난해 장례식 운영으로 국립대 병원 중 가장 높은 4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건당 수익은 450만원으로 전국 국립대병원 평균인 220만원의 두 배를 넘었다.

또 지난해 장애인 고용률은 0.9%로 3,700만원의 과태료를 물고서도 올해 장애인 고용률은 0.8%로 떨어졌다. 지난해까지 장애인 의무고용비율은 2%였지만 올해는 3%로 상향조정돼 과태료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김영곤 전북대병원장은 “과잉조정금액이 많은 것은 보험 급여 기준을 정확하게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기 때문이고, 선택진료 비율은 그렇게 높은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