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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3.9. 흐리고 많은 눈. 비교적 따뜻. 아침에 눈이 내린다. 산에 가면 눈천지겟지. 가까운 대운산으로 가기로 했다. 대동이미지타운에서 대추남만디로 오르려다가 러셀이 안되어 잇을거같아서 다목적운동장 뒤 임도길로 올라 약수터 뒤 갈림길에서 우측 명동골로 하산햇다. 두시간 가량 올해 마지막 설산을 실컷 보고왔다. 서창마을에 하차하여 좌측은 대동아파트. 우측능선이 대추남만디로 오르는 길. 서창 다목적운동장. 천왕사. 조그만 절이다. 역시 임도길은 러셀이 잘 되어 있네.. 여기 약수터 말고 더 올라가면 물좋은 약수터가 있다, 눈빨이 굵어진다. 너울너울 춤추는 나뭇가지. 초상비.ㅎㅎ. 오늘같은 날은 닉네임을 답설무흔(踏雪無痕)이나 설상비(雪上飛)로 바꾸고 싶다. 시야확보가 제대로 안될 정도로 눈이 많이 온다. 무게를 못이겨 기울어진..
눈사람이 몸통만 있고 머리는 어디로 갔을까.. 약수터엔 물이 마구 쏟아지고... 물맛 좋다. 5분정도 더 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 오름길로 가야 대운산정상인데..러셀이 안되어 있네 (우측은 명동마을 내림길) 10분정도 러셀하며 올라가다가 힘도 들고 신발에 눈뭉치도 들어오고 해서 빽한다. 명동마을로 하산하면서 전망바위에서 맞은편 시명산 한컷. 잘 안보이네. 가을에 안 떨어지고 붙어 있다가 눈덩이의 무게도 버텨가며 악착같이 생명의 끈을 놓치 않네.
디카를 자동설정하여 기계적으로 누르는데 갑자기 화면에 번쩍이는 눈송이들이 잡히네. 우예된걸까..반짝반짝 이쁘긴 하네.. 갈림길. 우측으로 대운산 오를수 있다. 러셀도 되어잇네 하지만 좌측으로 하산한다.. 시명골 작년 여름 쓰레기더미와 지저분하고 벌레들이 창궐하던 시명골에 사방댐공사가 끝이 나서 국립공원같이 계곡을 아름답게 바꾸어놓았네.. 양산시 참 잘했어요.. 사방댐 주위로 등로도 안전하고 이쁘게 잘 꾸며놓았네..
징검다리를 건너..
사방댐을 지나 내려오다가 할머니 산님을 만나 한컷 부탁.. 위에는 눈이 많이 쌓여 위험하니 적당한데서 하산하시라고 일러두고..
눈에 덮힌 시명사.. 맞은 편 시명산 전위봉.
시명사에서 조금 내려오면 좌측에 시명산 오르는 들머리가 있다. 이 길은 된삐알에 험하고 잘 안다니는 길이지만 묵은 옛날 등로의 운치가 있다..
시멘트길은 질퍽질퍽 흙탕길이지만 바로 옆의 시명골 계곡수를 구경하면서 천천히 내려간다.. 명곡소류지.
에어건으로 신발 청소하고.. 동네 ?은이가 커다란 카메라로 눈내린 저수지 풍경을 연신 찍어대는군. 좋은 취미로다.. 다리를 건너., 눈내리는 명곡저수지를 바라보니 시조 한수 읊고 싶다. 미끄러운 길을 조심조심 내려가서 집으로.. 대운산 정상의 설경은 못 보앗지만 올해 마지막 눈도 실컷 맞고 날도 춥지 않아 즐거운 산행되었다. 감사합니다. |
말
출처: 동사서독 원문보기 글쓴이: 초상비
첫댓글 봄이오니 겨울엔 볼 수 없었던 눈도 많이 내리고 계절이 거꾸로 가는것 같은 요즘입니다. 대운산엘 잠깐 다녀오셨는데도 눈들을 보니 울산에 눈이 많이 왔나봅니다. 초상비님께서 다녀오신 곳의 산행기에 언급된 샛길들을 잘 정리해두면 상당히 유용한 정보가될것 같습니다. 덕분에 설경의 대운산 즐감했습니다~ 아래에 있던 산행기는 맞지않는것 같아 삭제했습니다;;; 넓으신 아량으로 용서 바랍니다^^
대운산에도 이렇게 많은 눈이 내렸네요~~~
대운산에 함박눈이라... 참 보기 힘든 풍경입니다. 진짜 요즘 계절이 거꾸로 가는 듯 합니다. ㅎㅎㅎ
대운산의 설경은 정말 보기 힘든데 멋진 설경이네요
참 올해는 눈이 정말 지겹도록 내리는 군요..ㅎㅎ 그래도 순백의 설경은 언제보아도 좋습니다..^^ 짮은 시간이지만 좋은 산행 하셨네요..^^
아. 멋진곳 잘 보고 갑니다.
난 이번 눈올때 뭣한다고 게으름을 피웠나 모르겠네요 ㅎㅎ
덕분에 다운산의 멋진 설경 감사히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