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수 선택 및 식재 가이드
정원이 있는 전원주택에서는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정원수를 선택해야 하며, 열매가 열리는 유실수와 잎을 보는 관상수 그리고 꽃나무류 등을 적절하게 혼식해 심어 놓으면 사시사철 아름다운 전원주택을 감상하고 주택을 더욱 돋보이게 할 것입니다.
아래 서술하는 내용은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극히 개인적 소견을 피력한 부분이 있으므로 현실과 부합하지 않은 면도 있을 수 있으므로 양해를 바랍니다.
정원 내부의 나무 배치 방법
정원의 구성은 기본적인 지형지물을 최대한 활용하되 지나치게 나무를 많이 식재하면 답답할 수 있습니다.
집 앞에 큰 나무를 심게 되면 전체적으로 어두워 보일 수 있으므로 집의 크기에 따라 크고 작은 적정한 나무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겠죠.
배경으로 심는 나무는 대체적으로 키가 큰 상록수를 선택하고, 정원 안쪽으로는 관목과 목본식물을 심습니다.
그리고 앞부분에는 가장 작은 식물들을 심는 것이 주택과 정원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배치 방법이죠.
정원 내에 휴식 공간인 파고라, 데크, 정자 같은 시설물을 설치한 경우에는 근처에 그늘을 만들 수 있는 큰 나무나 넝쿨 식물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꽃나무의 경우는 여러 색상의 꽃을 섞어서 심을 경우는 어수선해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빨강과 노랑 계통의 경우는 주택 근처나 포인트를 줄 때 사용하며, 원거리에는 파스텔 계통의 색상을 배열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꽃피는 시기가 서로 다른 것을 감안해 어우러지게 심되 같은 시기에 피는 꽃들의 색상 조화에도 신경을 써야 하겠죠!
철마다 가장 아름다운 정원수 종류
상록수와 낙엽수를 변화 있게 혼식해 식재하여야 사계절 다양한 표정의 정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정원수는 3월에 꽃망울을 터트리는 산수유, 매화나무, 풍년화, 희어리나무 등이며 이 뒤를 이어 벚나무, 목련, 진달래, 개나리, 철쭉 등이 있겠지만,
개나리는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개나리가 퍼져나가기 시작하면 감당 못합니다.
또한 벗나무도 관목수준이 아닌 교목이므로 낮게 키워야 합니다.
여름에는 산딸나무, 나무수국 등이 좋으며 산나무의 열매로 새들의 먹이로 새를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가을은 역시 잎의 단풍, 열매 등이 주된 관상 포인트인데, 적합한 수종으로는 단풍나무, 화살나무, 작살나무, 느티나무, 산딸나무, 복자기 등이 있습니다.
겨울에 대부분의 낙엽성 관목류들은 잎이 다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기 때문에 상록성인 구상나무, 소나무, 주목 향나무류 등이 좋은데, 향나무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구상나무가 가장 아름답게 보이더군요!
고유한 특성에 따라 정원수 고르기
♠ 수형이 아름다운 나무: 주목, 향나무, 반송, 섬잣나무, 느티나무
♠ 그늘이 많이 생기는 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팽나무
♠ 단풍을 감상 할 수 있는 나무: 적단풍나무, 주황단풍느티나무, 산딸나무, 황색단풍느티나무, 적색단풍느티나무
♠ 꽃이 아름다운 나무: 산딸나무, 벚나무류, 자귀나무, 귀룽나무, 마가목, 배롱나무, 해당화, 노각나무, 백당나무, 수국류, 명자나무, 매죽나무, 황근꽃나무, 꽃말발도리
♠ 주택가 정원 수종: 느티나무, 팽나무, 오동나무, 배롱나무, 밤나무, 백목련, 벚나무류, 서어나무, 칠엽수, 회화나무, 감나무, 때죽나무, 층층나무, 자두나무, 매화나무, 박태기나무, 자목련, 소나무, 배롱나무, 모감주나무, 모과나무
♠ 열매를 맺는 수목: 감나무, 자엽자두나무, 대추나무, 앵두나무, 호두나무, 산초나무, 남천열매, 산겨릅나무종자, 산딸나무, 달꿩나무, 산사나무, 팔배나무, 낙상홍나무
계절별 화단에 꽃 피우는 식물들
봄: 수선화, 튤립, 연사홍, 아네모네, 라일락, 팬지, 금잔화, 데이지, 물망초
초여름: 만수국, 공작초, 아게라텀, 페튜니아
여름: 백일홍, 일일초, 나리류, 붓꽃, 수국, 천일홍
가을: 코스모스, 국화, 과꽃
정원수와 더불어 지피식물 가꾸기
지피 식물은 땅을 덮는 식물로 대부분 키가 작고 군락을 이루는 식물을 말하는데, 나무의 근처나 화단, 연못 주변, 정원석 사이 등에 지피 식물들을 심으면 장식 효과와 더불어 잡초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 상록수 아래 식재: 비비추, 일월비비추, 주걱비비추, 벌개비취, 붓꽃, 맥문동
♠ 낙엽활엽수 아래 식재: 앵초, 금낭화, 은방울꽃 꽃무릇, 상사화, 백앙꽃, 천남성, 제비꽃
♠ 화단조성 식재: 벌개미취, 구절초, 민들레, 감국, 패랭이꽃, 붓꽃, 원추리, 장구채, 용머리, 꽃창포, 금낭화
♠ 늪지대 및 연못의 식재: 부들, 꽃창포, 택사, 골풀, 수련, 물달개비, 어리연꽃, 개구리밥
♠ 경관석 및 정원석 사이의 식재: 층층꽃, 기린초, 매발톱, 돌단풍, 앵초, 할미꽃, 하늘나리, 땅나리, 비비추, 감국, 민들레
조경수목의 선택과 구입요령
건강한 묘목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묘목의 규격도 중요하지만 뿌리의 발달정도, 수형, 병해충, 가식기간 정도의 순으로 검토되어야 합니다.
구입 방법으로는 농장에서의 직구매와 묘목상회를 통하는 방법이 있는데, 묘목 굴취 과정에서 식재까지의 기간이 짧을수록 실패율이 적기 때문에 구입 시 묘목구입자가 직접 나서서 선정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묘목을 굴취 운반하여 가식 과정을 거치지 말고 다음날 식재하는 방향을 모색하여야 하고, 이 과정을 확인하지 못하면 언제 어떻게 묘목을 굴취 하여 얼마간 가식되어 있던 묘목인지를 몰라 그 활력정도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꽃나무의 경우 꽃봉오리가 굵으면서 봉오리수가 적게 달린 것이 병충해에 강하고 꽃도 잘 핍니다.
밤나무, 호두나무 등의 유실수는 품종계통이 확실한 것을 고르고, 상록수의 경우는 잎이 짙푸른 것이 영양상태가 좋은 것이며 너무 웃자라거나 덜자란 것보다는 적당한 크기에 매끈하게 자란 것이 건강한 묘목입니다.
또한, 가지에 흠집이 있는 것은 병충해의 피해를 입은 것이므로 피하는 것은 당연하죠!
묘목
-굴취 후 장기간 보관하지 않은 것
-잔뿌리(수염)가 많은 것
-묘목의 가지는 사방으로 고루 뻗고 정아(눈)가 큰 것
-병충의 피해가 없고 묘목에 상처가 없는 것
-묘목의 크기에 비례하여 근원경(뿌리부근 지름)과 뿌리가 균형 있게 발육한 것
-유실수(밤나무, 호두나무 등)는 품종계통이 확실한 것
성목
-굴취 후 장기간 보관하지 않은 것
-미적 가치가 있는 나무
-수목의 고유한 특성을 갖춘 것
-발육이 양호하고 수형이 정돈되며 병충해를 받지 않은 것
-이식이 가능한 나무
-뿌리의 확장이 좋고 잔뿌리가 많은 것
-적응성이 큰 나무
-토성, 수분, 기상환경, 병충해에 강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