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tor Frankl은 독일의 유대인 집단학살에서 살아남은 정신과 의사이며 우리 나라에 '의미를 찾아서'로 번역, 발간된 책의 저자이다.
제법 오래 전에 읽은 그 책에서 내가 받은 감동은 '인간은 언제나 선택권이 있다.'는 것이었다.
하루 하루 죽음을 마주하며 살아가야 하는 집단 수용소.
건강이 기준에 미달된다고 판정받는 순간 가스실로 보내진다.
책의 내용 중에는 그런 중압감에 nerve breakdown으로 폐인이 되는 사람, 자포자기하는 사람들이 묘사된다.
그러나 Dr. Frankl은 그런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이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을 버리지 않음으로써 자아붕괴를 겪지 않는다. 그는 아우슈비츠를 포함한 여러 유대인 살인 캠프를 전전했지만 건강을 잃지않고 살아 남았다.
그는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절망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이리라.
'교수산성' 등등의 치욕적인 말을 들어가며 정문 앞에 서 있는 우리 교수들.
'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고 생각하는 눈치다.
은퇴가 몇년 남지도 않은 정교수들 조차도 아무 판단도 하지 않고 강요하는 행동을 따라 한다. 무엇이 두려울까?
학생들은 처벌이 두려워 서명 못하고, 정교수도 막연한 불이익이 두려워 아무 말도 못하는 이 더러운 현실.
도망이라도 다니면 안되시나요? 제발!!!!
원래 지식인은 비굴하다지만 도망도 못가실건 없잖아요?
제발 정교수님들 도망이라도 다니세요.
첫댓글 사람이 스스로 자기를 업신여기기 전에 남이 나를 업신여기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년이 몇년 남지 않은 정교수가 교수산성에 나와 있다면 남들은 그 정교수를 업신여길 것입니다.
부끄러움을 모른다고.
계악제 교수가 교수산성에 나와 있다면 사람들은 그 교수를 불쌍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속담을 떠올리면서.
내버려 두세요.
교수산성이 정문 앞에 오래 계속될수록 교수들의 불만이 쌓이고 쌍여 와우리 왕국을 무너뜨리는 시한폭탄이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자기 몸으로 교문 앞 교수산성을 쌓고 있는 교수들도 고민과 갈등 끝에 그런 선택을 했을 것입니다.
그 선택이 꼭 인간방패가 되어야 한다는 굳은 개인의 신념에 의한 것이든,
개인의 안위를 유지하기 위한 근시안적인 방편이든 그리고
그냥 우유부단한 성격에서 비롯된 개인의 행동이든 제3자의 입장에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또한 본인이 고백하지 않으면 알 수도 없는 일입니다.
교문 앞에는 수원대 총장의 비리를 규탄하는 해직교수들의 시위가 벌어지고
일부 교직원들은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시위를 방해하면서 심지어 폭력까지 행사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상식적인 대화는 실종되고 동원인력 면에서 수 십대 일의 불균형한 적대적인 대립이 팽배한 교문 앞 현장에
급기야 교수들마저 투입된 것입니다.
총장이나 총장 측 누군가가 교수들을 시위현장에 동원하라는 지시가 내려졌고
그 지시를 받은 교수들은 아마 개인의 판단과 선택 과정을 거쳐
자신의 두발로 나와 스스로 교수산성이 되어 서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행위는 그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리고 수원대 정상화를 향한 여정에 일정 부분 작용하는 역사적인 행위이기도 합니다.
교수 각자는 인간방패가 되어 총장해임 학생 서명을 단순히 시각적으로 차단하거나
때로는 해직교수들을 패륜교수로 비난하는 현수막 근처에 도열함으로써
교협의 활동에 반대한다는 자신의 의사를 더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합니다.
그 주변을 지나며 스스로 교수산성이 되어 버린 당신을 바라보는 학생들과 교직원 그리고 해직교수들의 마음도
당신의 선택과 그에 따른 행동에 배려하고 반영해 주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현 총장의 드러난 비리와 부정을 외면하지 말고,
비리 총장 해임 요구에 대한 당신의 견해를 제자인 학생들에게 분명히 밝힌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당신은 누군가의 스승이자 학문하는 학자로서, 수원대학교 교수이며 대한민국의 지식인이기에 우리가 거는 기대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수산성을 지나면서 자기 학과 교수님을 발견한 학생은
그 교수님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할까요?
한번 쯤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선택의 결과는 단순하게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생과 해직교수보다 총장을 더 두려워한다는 것입니다.
학생과 해직교수가 줄 수 있는 불이익은 보잘것없어 양심만 조금 참으면 되지만,
총장이 줄 수 있는 불이익은 감수하기 싫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내면에서 울리는 양심의 소리나 지식인으로서의 명예 그리고 공익차원에서의 정의를 저버리고,
지금 자신에게 가해지는 지시 내지 압력에 대해 순종하며
개인 안위를 우선적으로 도모한 선택이 수원대 교수산성으로 나타난 것은 아닌지요?
주먹은 가깝고 법의 정의는 멀기 때문이지요.
당장의 불이익 앞에서 먼 훗날의 이익은 신기루 같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하지만 정의로운 사람의 선택을 다르며, 지성인의 선택은 마땅히 달라야 합니다.
지성인이 아닌 지식인의 선택이 대세를 이룸은 공포분위기에서 나타나는 일반현상입니다.
@새가슴 이북에서 김정은이 좋아서 추종하는 사람은 극소수이겠지만, 공포분위기에서 살아남기위한 선택이
대부분 인민의 선택이지요.
교수산성에 나와 있는 수원대 교수들의 행동은 각각 치열한 심리적인 갈등을 거쳐 표현된 사회적인 행동입니다.
수원대 교수산성은 나중에 심리학자와 사회학자의 좋은 논문 주제가 될 것입니다.
아마도 처음에는 호기심도 있고 학교 지시를 거역하기도 그렇고, 한번 쯤은 나왔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번주에는 교수산성의 교수님들이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내일 오후 3시에 한번 봅시다. 몇명이나 나오는지.
수원대 51개 학과에서 1명씩 나온다면 교수산성에는 51명의 교수님이 있을 것입니다.
제 예상으로는 내일 오후 3시 교수산성에는 30명을 넘지 않을 것입니다.
매일 나오시는 강인수 부총장, 임진옥 교무처장, 조기준 기획실장, 박태덕 홍보실장은 제외하고 말입니다.
단풍나무님, 점심 걸고 내기합시다^^
@단풍 나무 제 생각으로는 20명을 넘지 않을 것입니다. 20명을 넘으면 제가 단풍나무님께 저녁을 사겠습니다.
@단풍 나무 제 추측으로는 10명을 넘지 않을 것입니다. 10명을 넘으면 단풍나무님에게 점심과 저녁을 한번씩 쏘겠습니다.^^
@일지매 ㅋㅋㅋ 꿈도 크셔라 ㅋㅋㅋ 무슨 10명이나 ㅋㅋㅋ
ㅋㅋㅋ 교수들도 양심이 있는데 ㅋㅋㅋ 그렇게 쪽팔리고도 ㅋㅋㅋ 또 나타날까? ㅋㅋㅋ
ㅋㅋㅋ 난 5명에 건다 ㅋㅋㅋ 5명이 넘으면 내가 진다 ㅋㅋㅋ 무얼 걸겠느냐? ㅋㅋㅋ
내일 오후 3시 교수산성에 나타나는 평교수가 ㅋㅋㅋ 5명을 넘으면 ㅋㅋㅋ
나는, I는, 짐은. Ich는 와타쿠시는 ㅋㅋㅋ 여기에서 ㅋㅋㅋ 영원히 ㅋㅋㅋ 사라지겠노라 ㅋㅋㅋ ㅋ 푸 하 하 하
@휘데커 우리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휘데커님, 내기에 지더라도, 사라지는 것은 너무 하십니다. 그냥 계시지요.
@단풍 나무 단풍나무님, 앞으로 교수산성을 쌓는 교수들의 숫자가 어용카페 모교수의 예측과 달리 점차 줄어들 것은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못해 교문앞으로 나오는 교수들의 행동에 다음과 같은 질적인 변화도 나타날 것입니다.
@단풍 나무 우선 골수분자를 제외하고는
교문 앞으로 집합하는 시간이 늦추어 질것이고,
가능하면 눈에 띠지 않는 곳에서 서성거릴 것이며,
눈도장을 찍고는 바로 철수해 버리는 교수가 점점 늘어 날 것으로 예측합니다.
@단풍 나무 그럼으로써 350여 명의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교수산성에 참여한다는 주장은 허위로 드러나겠지요. ㅋ ㅋ ㅋ
골수분자 4인방을 제외하신다는 말씀은 결국 구제불능이라는 말이네요.
이 카페를 통해 상식이하의 ‘것’들과 상대하며 살아가는데 요긴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오늘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어요.
해직교수님들이 미리 대비하고 조심한다면 화를 피할 수 있겠지여.
아래에서 예측하는 장면이 나오면 당 황 하 지 마 시 고 ! ....... 이 렇 게 !
어떤 ‘것’은 뒷짐을 지고 멀리서 지켜보다가 어차피 먹을 거면 라비돌 식당이 좋지 않겠냐며 은근히 부드러운 말로 권유할 수 있지요. 지위가 높다고 너무 겁내지 마십시오. 또 그러면 정말 허접한 ‘삐끼’가 됩니다.
어떤 ‘것’은 해직교수를 비난하는 유인물을 나누어 주며 학생들이 서명하지 않도록 성실하게 누구 한사람에게만 충성할 것입니다. 총장이 무슨 잘못을 했든지 ‘어버이’로 생각하고 감싸야 한다는 그의 모습은 할 말을 잃게 합니다. 스스로 깨닫도록 기다리시면 되겠네여.
어떤 ‘것’은 훤칠한 풍채를 자랑하며 서명대 가까이 접근하여 뒷짐지고 있다가, 남 몰래 손으로 서명지를 슬쩍 가로 채 갈 수도 있겠지여. 미소지으며 귓속말 잘 하는 그 자의 얼굴보다는 뒷짐진 그의 손을 조심하십시오.
어떤 ‘것’은 꽤 교활하므로 나중에 자신이 책임질 일없도록 주로 뒤에서 한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 서성거립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는 논쟁도 벌이지 않고 사진도 잘 찍히지 않도록 처신하는 것 같네여. 그러나 이 자는 교협반대 카페에서 수많은 닉네임을 써가며 천사에서 악마까지 다중인격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하네여. 학생들이 꾸준히 관찰하고 채증하여 상대한다하니 신경 쓰지 마십시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