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이야기 ★제천의 地紋 -3
송학에 서 있는 큰 ‘선돌=입석(立石)’은 무엇을 상징할까? 1 최길하
입석(立石)이란 이 영혼 없는 보통명사 대명사의 이름.
박달재가 밝은 땅, 아사달이란 뜻인데, 유행가 가사 하나에 ‘박달’도령 전설 로 희화한 것처럼, 이것 또한 무지몽매한 영혼 없는 보통명사 대명사의 이름이다.
입석(立石)이란 이 영혼 없는 이름은 우리 최초 어머니 여신상의 상징 거석문화다. 영혼을 입으면 이 이름은 마고단(麻姑壇)이 된다.
마고(麻姑)는 산과 강을 만들고 삼라만상을 만든 지모신(地母神)이다.
앞서 <제천의 지문-2>에서 박달재를 시계방향으로 돌며 ‘감악산’도 여성신 을 상징한다고 했다. 감(紺) 검(黔) 곰.
‘단군신화’를 앞으로 ‘단군사화’로 바꾸어 말하겠다. 신화가 아니라 역사라는 의미다. 하느님의 서자(환웅)니, 하느님의 손자(단군왕검)니, 곰이 여인(웅 녀)이 됐느니 하는데 은유법을 썼기 때문이다.
성경이고 불경도 다 은유법이다. 그대로 믿으면 허무맹랑한 구라가 되는 것 이다. 더 깊고 더 많은 비유, 더 많은 대상을 위한 설법이기 때문에 그렇다. 단군신화도 그렇다. 그래서 ‘사화(史話)라는 것이다.
신화로 감춰진 ‘단군사화’를 현실적으로 해석하면, 이민족이 청동기 문명과 농경문화를 가지고 이주 해 와 수렵생활을 하는 동굴살이 곰족과 문화충돌 을 일으킨다.
그런데 힘으로는 청동기 문명을 가진 하느님 서자라는 태양족 (농경문화) 환웅을 대적 할 수가 없었다. 우수한 문명의 환웅 무리는 강제로 곰족을 억 압한다. 수렵생활을 하고 동굴에 웅거하는 곰족에게 짐승취금을 한다. 노 예를 강요한다. 쑥과 마늘 20통으로 100일을 버티라고 한다.
아메리카 점령군이 그 땅의 인디언을 짐승 취급하는 것이다. 곰이 여인으로 탈바꿈하여 환웅과 결혼한다는 것도 수렵생활이 농경문명과 결합 또는 수렴 된다는 것이지 곰족 여인과 이주민 남성이 결혼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나는 생 각한다.
그 근거는 발굴되는 유물 때문이다. 콜롬보형사는 먼지 한 톨이 단서가 된다. 고고학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곰족과 청동기 태양족은 부부 일체처럼 곰족이 태양족에게 흡수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양립하며 유물이 발굴되기 때문이다. 또한 모계사회의 일정한 유지가 이를 증명하기 때문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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