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미국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계단을 오르는 대회가 열렸다.
이 빌딩에는 73개의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이날은 이게 필요없게 되었다. 세계 현대 7대 불가사의 건물중에 하나이다. 건물오르기 대회(The Empire State Building Run-Up)는 1576개의 계단, 86층 전망대까지 오르는 레이스이다.
1978년에 시작된 이 대회는 달림이와 등산애호가들이 많이 참가했다. 직경 320m를 달리는 것이다. 현재 대회기록은 2003년 호주의 사이클리스트인 폴 크레이크(Paul Crake)가 수립한 9분 33초이다. 이는 시속 2.010m의 속도로 올라갔다는 계산이다
킹콩이 올라탔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오르는 ‘이색 달리기 대회’가 4일(한국시각) 열렸다. 미국 뉴욕 맨하튼 중심부에 위치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102층 높이(약 381)에 1567개의 계단으로 이어진 초고층 빌딩이다.
올해 대회의 주인공은 독일에서 건너 온 토마스 돌드(Dold·24)였다. 이날 돌드는 10분7초 만에 86층의 전망대에 마련된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회 4연패(連覇)를 이뤘다. 돌드는 ‘뒤로 달리기 대회’에서도 4개의 세계신기록(400·1분9초56, 1500·5분24초, 1000·3분20초09, 800·2분31초30)을 보유하고 있는 이색 달리기 전문가. 그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바닥에 주저 앉아 크게 웃으며 “계단 오르기는 정말 ‘쿨(cool)’한 스포츠”라고 기뻐했다.
계단 오르기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이 대회의 가장 위험한 순간은 출발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300여 명의 참가자가 로비에서 좁은 계단 입구로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이다. 13분27초로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수지 왈샴(Walsham·36·오스트리아)은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며 입술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오스트리아에서 온 대회 참가자 스콧 맥타가트(McTaggart·31)는 “바닥에 넘어져 수많은 사람들에게 깔리고 짓밟히고 있던 참가자를 구해주기도 했다”며 “계단으로 빨리 비집고 가서 추월할 길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대회 참가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역시 ‘건강’이었다. 오를만한 마땅한 산이 주변에 없는 뉴욕커들에겐 ‘빌딩 계단 오르내리기’가 등산을 대신하는 운동이었던 것. 뉴욕에서 전기공으로 일하는 빅터 호들러(Hoddler·57)는 “사무실이 있는 47층 빌딩에서 연습했다”며 “산이 없어 계단을 오른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령 참가자였던 지네트 베다드(75·여)는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늙어서 소파에서 TV를 보는 것은 인생이 아니다”며 “계단 오르내리기를 열심히 해서인지 난 한번도 뚱뚱했던 적이 없다”고 환히 웃었다.
▲ 3일(현지시간) 미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달려오르기 경기 남자부문에서 우승자 독일의 토마스 도르트가 바닥에서 쉬고있는 가운데 한 여성 참가자가 달리고 있다. / AP뉴시스
첫댓글 전 고등학교때 10층가다가 헥헥 거렸는데 ㅋㅋ 엘리베이터한테 졌던 기억이...
언제 주공에서 함 뗘보까? 15층이라 3회전하니까 헬레레~ 만만찮던데,,,^^;
ㅋㅋㅋ 지금은 아직 무리요... 배가 많이 나와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