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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신 뜻대로
창세기 1장 26-28절, 마태복음서 4장 18-22절, 베드로전서 1장 17-21절
육성한 전도사
[사람을 낚는 어부] - 어린이를 위한 설교
오늘 함께 읽은 성경말씀에서 예수님께 “나를 따라오라”라는 말씀을 들었던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죠?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고 있었어요.) 맞아요! 갈릴리 바다(호수)에서 그물을 던지며 열심히 물고기를 잡고 있었어요. 그들의 직업은 어부였어요. 우리 친구들은 물고기를 잡는 일을 하는 분들을 직접 본적이 별로 없을 거예요. 그런데 예수님 당시에는 사람들이 농사를 짓거나 갈릴리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는 일이 아주 평범한 일이었어요. 우리 부모님이 직장에서 일을 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우리 부모님들은 회사를 다니면서, 장사를 하면서, 또는 집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계셔요. 예수님의 제자로 부름을 받은 사람들도 물고기를 잡으며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사람들은 왜 일을 하는 걸까요? (어린이들의 대답 듣기) 친구들의 대답이 모두 맞아요. 먹고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사기 위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해요. 이렇게 일을 하는 것을 노동을 한다고 말해요. 어른이 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 열심히 노동을 하고 있어요.
자! 그럼 지금 제 손에 천원이 있어요. 천원으로 무엇을 살 수 있죠? 이번에는 오천원이에요. 오천원으로는 무엇을 할 수 있죠? 만원으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오만원으로는 또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돈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더 많은 것을 사고, 재밌는 것도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고, 인생을 더 멋지게 살 수 있을 것처럼 느껴져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원래 일을 한다는 것은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일을 하는 거예요. 일 하는 것의 첫 번째 목표는 ‘생명’이에요. 우리는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것들을 사기 위해서 일을 하고 돈을 버는 것이지, 돈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에요.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우리는 내가 살기 위해서 일을 하는 것 같지만, 일을 하는 것은 나만을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에요. 나의 일은 누군가를 위해서 하는 일이 되기도 해요. 어부가 열심히 잡은 물고기가 다른 사람들의 저녁 식탁에 오르고 배를 부르게 해주는 것처럼 말이에요. 그런데 사람들이 돈만을 생각하면서 일을 하다 보니 이것을 까먹어 버렸어요. 생명을 위해서, 누군가를 위해서 일하고 사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서, 나를 위해서만 사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되어버렸어요.
오늘 예수님은 이렇게 돈만을 보고 돈을 벌기 위해서 사는 사람들에게 찾아오셨어요. 그리고 예수님은 ‘나를 따라 오라’고 말씀하시면서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고 말씀하셔요. 사람을 낚는 어부? 참 이상한 말 같아요. 00이가 좋아하는 과자를 낚시대에 매달아 00이를 잡는다는 말은 아닐 것 같아요. 예수님은 무슨 말씀을 하신 걸까요?
예수님은 하나님께 창조된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만 사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으셨어요. 우리는 생명을 위해서 사는 존재, 그리고 나만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서, 다른 생명을 위해서 일하는 존재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하셨어요. 이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창조된 참 사람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하셨어요. 그래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는 말씀은 돈을 위해서 사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서, 생명을 위해서 사는 사람이 되게 하겠다는 말씀이에요.
[온 생명을 위하는 사람]
오늘 함께 읽었던 말씀 하나가 또 있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창세기의 말씀이에요.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다고 말씀하고 있어요. 하나님은 온 우주를 창조하신 분이에요.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큰 이 우주는 하나님 안에 있고, 하나님은 온 우주를 돌보시는 분이에요. 우리는 바로 이런 하나님의 모습을 닮았어요.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우리를 지으시며 우리에게 특별한 임무를 주셨어요. 그것은 바로 이 지구별에 함께 살고 있는 생명들을 잘 돌보라는 것이었어요. 하나님이 우주를 돌보시는 것처럼 말이에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별에는 어떤 생명들이 살고 있죠? 사람도 살고 있고, 수많은 식물들과 동물들, 그리고 산과 바다와 강 같은 자연도 이 지구별을 함께 살고 있어요. 하나님 우리 사람들이 이 모든 생명들을 잘 돌보아주길 바라고 계셔요.
우리 친구들도 시간이 흘러 몸도 커지고, 지식이 쌓이고, 지혜도 자라나 어른이 되는 날이 올 거예요. 그때가 되면 다들 우리 부모님들처럼 직업도 가지고, 열심히 일을 하고 있겠죠? 우리 친구들 이 그때가 될 때까지 이 사실을 꼭 기억해주었으면 좋겠어요. 하나님은 우리를 사람을 위해서, 모든 생명을 위해서 사는 사람으로 만드시고 부르셨다는 것을요.
[섬김의 삶, 소명의 삶] - 어른을 위한 설교
저는 조금 전 우리 어린이들에게 돈만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 그리고 온 생명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설교를 했습니다. 사람을 위해서, 생명을 위해서 산다는 것은 이 세상을 섬기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셨던 것 삶이고, 또 하나님이 우리를 초청하시는 소명의 삶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린이들을 섬기는 사람으로 길러내는 데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서점에 가면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워내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는 책들이 수도 없이 꽂혀있습니다. 한국사회의 교육열에 걸맞게 교육선진국들의 교육방법부터 유대인들의 자녀교육 방법까지 정말로 다양한 책들이 출판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책들을 잘 살펴보면 자녀를 잘 키운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는 책 제목과 문구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상위 1% 자녀로 성장시키는 부모의 교육방법’, ‘유대인 중에는 왜 유독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나 큰 부자가 많을까?’, ‘명문가의 자녀교육’, ‘성공하는 아이로 키우는 비결’, ‘명문 대학을 보낸 부모들의 이야기’. 이러한 제목과 문구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를 만들고, 좋은 학교를 보내고, 부자가 되고,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는 사람으로 길러 내는 것이 마치 성공적인 자녀교육인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의 자녀교육을 소개하는 책들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말씀과 기도로 자녀들을 잘 양육해서 좋은 대학에 보내고,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올라서게 만드는데 관심을 두는 책들이 즐비합니다. 이러한 책들은 이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그리스도교의 신앙대로 섬기는 사람을 길러내는데 관심을 가지기 보다는 유명 대학에 합격했거나,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지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리고 그들을 키워낸 부모들의 이야기를 줄줄이 소개합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올라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신앙을 고백하는 것이 하나님께 더 큰 영광을 돌리는 것처럼 말합니다.
자녀를 둔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어른들은 입을 모아 우리 아이들이 신앙인으로 잘 자라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신앙인, 바른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이것을 진지하게 물어야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베드로전서는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으시고 행위로 판단하신다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어린이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이 세상은 어떤 옷을 입고, 성적이 얼마나 나오고, 어떤 학교를 다니고, 어떤 근사한 꿈을 꾸고, 어떤 직업을 가지는데 관심을 가지고, 이 기준으로 우리를 판단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런 겉모습이 아니라 우리가 정말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뜻대로 잘 살아가고 있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은, 우리 교회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뜻,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할 수 있도록 돕고, 그 길을 잘 살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노력들을 해야 합니다.
[소명의 삶 - 참 자기]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교육 지도자이자, 기독교 영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는 파커J.파머((Parker J. Palmer)는 하나님의 부르심, 즉 소명을 참 자아(Self)와 섬김(Service)의 만남이라고 말합니다. 참 자아는 세상의 심어준 욕망이 아닌 내면으로부터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 말하는 섬김은 이 사회가 필요로 하고 요구하는 어떤 것입니다. 바로 이 두가지가 만나는 지점이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지 깨달아야하고, 이 사회는 무엇을 필요로 하고, 어떤 섬김을 기대하고 있는지 잘 살펴보아야합니다.
먼저 참 자아를 알기 위해서는 이 사회가 우리에게 심겨주는 욕망에서부터 벗어나야합니다. 신자본주의 경제질서의 우리 사회는 우리들에게 자꾸만 헛된 욕망을 심어주고 또 부추깁니다. 현대인이 하루를 살아가는 동안 접하는 광고의 숫자는 적게는 수십 수백개에서 많게는 수천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광고에서는 유명 연예인들이나, 매력적인 남성과 여성이 나와 상품을 향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광고를 보는 사람들은 저 상품을 구매하면 나도 화면 속 사람들처럼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광고 속의 상품을 구매해야 우리의 존재가 인정받을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만듭니다. 그리고 젊은이들에게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지 못하게 만들고 그저 끊임없는 소비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추구하도록 만듭니다.
우리는 이러한 욕망 속에서 살며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언제 진정으로 행복하고 자유로운지 발견하지 못합니다. 우리 어린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린이들은 이 사회가 심어주는 욕망에 그대로 노출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부모들의, 어른들의 욕망에 시달리며 신음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교육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UN 아동권리위원회 참석한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한 말입니다. 이 청소년들은 직접 2년 동안 어린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와 인터뷰를 하며 대한민국 아동 보고서라는 걸 작성했고, UN 아동권리위원회에 이것을 제출을 했습니다. 그러자 이 보고서를 받는 위원회는 ‘직접 와서 그 얘기를 좀 들려달라’는 요청했고 이 청소년들은 제네바로 달려가서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을 증언하고 왔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험에서 틀린 문제의 수만큼 부모님께 맞는 아이들의 이야기, 성적 때문에 자살한 친구들로 힘들어하고 있자, '너희 언제까지 슬퍼할 거니? 얼른, 벗어나서 공부해야지.'라고 말하는 선생님의 이야기, 아침 열시부터 밤 열시까지 학원에서 수업을 듣는 이야기. 비참한 한국 교육현실의 이야기를 듣던 한 유니세프 직원은 결국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정작 이런 현실에 눈물을 흘려할 할 것은 우리 한국사회의 어른들인데 말입니다.
한국사회의 어른들은 이런 교육을 통해서 어떤 사람들 만들어내고자 하는 것인지 묻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인지 관심을 가지지도 않은 채로 그저 어른들이 만들 낸 ‘성공한 인생’이라는 헛된 욕망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오늘 베드로전서 말씀은 우리의 해방은 ‘은이나 금과 같은 썩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라, 흠이 없고 티가 없는 어린 양의 피와 같은 그리스도의 귀한 피로’ 되었다고 말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행복은, 참된 인생은 어떤 직업을 가지는지, 얼마나 많은 돈을 가지는데 있지 않다는 것을 말입니다. 우리가 당장 우리 어린이들에게 해주어야할 참 교육은 진정한 행복은, 참된 삶이란 은과 금, 즉 세상이 심어주는 헛된 욕망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또 교회는 우리 어린이들이 이 사회의 어른들이 심겨주는 욕망을 피해서 참 자아를 발견 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어린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언제 정말로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지,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어떤 영역에서 재능을 보이는지 유심히 살펴보아야합니다. 또 그것이 계속 꽃피울 수 있도록 물어보고, 격려해주고, 지원해주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부모님들은 때로는 우리 어린이들이 내가 원하는 길로 가지 않아 답답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을 찾아가는 여정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좀 더 참고, 견디고, 지켜봐줄 수 있지 않을까요?
[소명- 사회적 요청]
하나님이 주시는 소명은 자기가 정말로 원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이 소명은 섬김, 즉 사회적 요청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곳, 섬김을 요청하는 영역과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교회는 이 사회가 어떤 섬김을 필요로 하는지, 어떤 사람을 필요로 하는지 우리 어린이들에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사회를 그리스도의 신앙으로 섬길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을 보여주고 소개해주어야 합니다.
생명사랑 교육부에서는 매 분기마다 그리스도인이 관심을 가져야할 주제를 선정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교육하고 있습니다. 1분기 주제는 ‘인권’입니다. 우리 사회, 혹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존재로 존중 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알아보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을 향해 어떤 노력과 섬김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2분기 주제는 ‘역사’입니다. 우리의 지난 역사를 살펴보며 우리 사회의 어둠이 짙었을 때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해온 역할들을 살펴보고, 앞으로 그리스도인들은 사회의 문제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지 배워가고 있습니다. 3분기 주제는 환경입니다. 인간의 그릇된 욕망으로 끊임없이 파괴되고, 아파 신음하고 있는 자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온 생명을 돌보라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4분기는 이웃종교입니다. 우리 사회에 공존하고 있는 이웃종교들에 대해서 배워보며 이웃종교는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있고, 우리가 같은 종교인으로서 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어디인지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또 이밖에도 연탄봉사, 난민들을 위한 저금통 모으기 등 우리가 몸으로 할 수 있는 작은 섬김들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주제는 우리 사회가 그리스도인을 필요로 하는 영역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 주제들이 우리 어린이, 청소년들 각자의 흥미와 관심, 그리고 재능이 섬김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을 모두 보여주진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그리스도인이라는 자아,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이 섬김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곳을 보여주고 함께 섬기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소명에 응답하는 방식은 단순히 직업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구체적인 삶의 양식 또한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생명사랑교육부는 이를 통해서 어린이 청소년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성장해나감과 동시에 이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섬김을 역할을 해나가는 사람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이 우리 어린이 청소년들이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발견하고 그 길을 따라가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르신 뜻대로]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마태복음서에서 야고보와 요한은 배와 아버지를 두고 예수님의 부르심을 따라 떠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이들의 아버지인 세배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저는 세배대가 자신의 아들들이 가는 길을 그저 묵묵히 바라보고 그들이 참된 인생을 찾아가길 진정으로 기도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생명사랑교우 여러분, 어린이, 청소년의 부모, 교사 여러분! 우리 어린이들, 또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 청소년들은 앞으로 자신이 참 기쁨을 느끼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 나갈 것입니다. 또 이 사회가 섬김을 요청하는 자리로 나가 참된 ‘나’와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섬김의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들이 소명의 삶을 살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닦아주시길 바랍니다. 때로는 세배대처럼 묵묵히 이들이 가는 길을 지켜봐주고, 때로는 이들의 필요를 채워주면서 말입니다.
다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주님, 우리에게 소명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헛된 욕망에 휘둘리지 않게 하시고, 또 우리 어른들의 욕망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투영하고 요구하지 않게 하소서. 여기 모인 우리 모두가 주님이 주시는 소명을 깨달아 알게 하시고,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섬김의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