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 9일
우리가 묵고있는 리멤버 투어 호텔은 세가지 타입의 조식을 제공하는데 전날 메뉴와 식사 시간을 미리 정해놓으면 다음날 아침에 도우미가 방까지 가져다 준다.. 나름대로 룸써비스.. ㅎㅎ 암튼.. 오늘 아침은 간만에 라면과 김치를 먹어서 그런지 제대로 해장이 되며 힘이 난다.. 근데 밥은 거의 뻥튀기 수준..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TM brother's 카페로 향했다.. 8시에 출발이지만 역시 약속시간은 지켜지지 않았고.. 15분이 흐른뒤 9인승 봉고버스가 왔다.. 이렇게 우린 러시아 여자 두명과 프랑스 커플 그리고 가이드와 함께 메콩을 향해 출발하였다.. 근데 출발한지 10초도 지나지 않아 우리 앞에 앉아있던 러시아 여자애들이 수다를 떨기 시작한다.. 뭐가 그리 재밋는지 좋아 죽겠단다.. 보통 메콩강까지는 2시간 반 가량 걸리는데.. 그 2시간 반 내내 계속 좋아 죽겠단다.. 아침부터 짜증 제대로 난다 ㅡㅡ;




드디어 미토 선착장에 도착을 했다.. 가이드의 간략한 브리핑이 끝나고 20분쯤 기다리니깐 우릴 태울 10인승 정도의 작은 보트가 도착했다.. 드디어 메콩강 투어 시작~ 메콩델타 1일 투어는 웬만한 여행사라면 거의 같은 곳을 방문하고 스케쥴도 비슷하기 때문에 가이드 한명당 20명이 넘게 담당하는 그룹보단 오히려 우리처럼 소규모 그룹이 여행하기엔 훨씬 좋을듯 싶다..


메콩 투어의 첫번째 방문지 코코넛 캔디 제조공장.. 도착하자 마자 방금 만든 코코넛 캔디를 하나씩 건네준다.. 달착지근한게 참 맛있다.. 그리고 이어진 코코넛 캔디 제조공정 설명.. 워낙 많은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밀려오다 보니 가이드의 설명도 제조공정의 일부란 생각마져 든다.. 직접 만든 캔디를 판매 하는데 한 묶음당 1불.. 6개사면 5불.. 선물로 사오긴 좋으나 6개 묶음 정도면 생각보다 무겁다..

두번째 방문지는 벌꿀채집 체험.. 벌꿀 차와 라이스 와인을 맛볼 수 있다.. 그렇게 쉬고 있는데 웬 꼬마가 겁도없이 커다란 뱀을 목에 두르고 나타난다.. 한순간 초긴장.. 관광객들이 목에 두르고 사진을 찍게끔 해주기 위해서 온것이다.. 사실 직접 목에 두른 사람은 무섭고 섬뜩하겠지만 보고있는 사람들은 무서워하면 무서워 할수록 무지 좋아한다.. 난 파충류와 발 여러개 달린 곤충은 매우 비호감 이므로 그냥 보는것 만으로 만족~


드디어 기다리던 점심시간이 왔다.. 식사하는 곳으로 다시 이동을 해서 자리에 앉자마자 깔끔하게 생긴 청년이 다가와 코끼리 물고기 샘플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점심은 여행 비용에 포함이 되어있지만 코끼리 물고기와 음료는 따로 돈을 받는단다.. 맛이 있다고는 하지만 별로 땡기지는 않는다.. 다른 그룹의 여행객들은 코끼리 물고기를 주문 했는데 글쎄 이 청년이 어항에서 물고기를 잡아 가더니 갑자기 주방 근처에서 몽둥이로 물고기를 냅다 후려팬다.. 거의 개패듯이 ㅎㅎㅎ 그리고 10여분이 지나 저런 상태의 물고기를 식탁에 내려놓는다.. 요리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물고기를 잡아서 땅바닥에 냅다 내동댕이를 친후 몽둥이로 마구 후려패구 그리고 기름에 통째로 튀긴다.. 끝~!! 안먹기를 정말 잘했다 ㅎㅎ



식사가 끝난 후 메콩강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다 중간에 나룻배로 옮겨탔다.. 여지껏과는 달리 물 야자가 손에 닿을듯 하고 폭이 훨씬 좁은 수로로 들어서니 웬지 아마존 정글에 있는 느낌마저 들게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노젓는 소리만 들리는 고요함을 깨는 러시아 여자들의 끊임없는 수다.. 어디선가 아나콘다가 휘리릭 나타나서 걔네들 입좀 콱 깨물어 줬음 좋겠다.. ㅎㅎㅎ

나룻배를 타고 도착한 메콩강의 한 섬마을.. 열대 과일과 차.. 그리고 현지 주민들의 전통 공연이 이어졌는데 그중 앞니빠진 꼬마가 고래고래 목청을 높여가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참 귀엽고 인상깊었다.. 공연을 보던중 갑자기 스콜이 한바탕 휩쓸고 지난다.. 한낮의 열기를 제대로 식혀준다.. 이렇게 오늘의 메콩강 투어를 끝내고 호치민으로 향한다..




메콩투어를 마치고 호치민에 도착하니깐 오후 5시가 다되간다.. 비록 할아버지 가이드긴 했지만 친절한 설명과 여행 일정이 맘에 들어서 내일 여행할 구찌 투어를 다시 TM brother's 카페에 예약하기로 했다. 일인당 4$주고 반나절 구찌 투어를 예약한 다음 잠시 호텔에 들러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오늘 저녁은 인민청사 뒷쪽길에 위치한 숯불 바베큐집 보퉁세오.. 보퉁세오란 메뉴의 소고기 바베큐를 시켜서 먹었는데.. 나짱에 있는 락깐보다 훨씬 더 맛이 있었다.. 하지만 이자리에 찬 이슬이 송송 맺힌 소주가 없다는게 참 땅을 칠 노릇이다.. 이정도 맛이라면 서울에서도 대박이 날텐데.. 흠~ 암튼.. 아쉬운 저녁을 마치고 소화를 시키기 위해 근처에 있는 사이공 스퀘어를 걸어갔다..

사이공 스퀘어.. 호치민 내에서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곳이다.. 국영 백화점 TXT도 가격이 저렴하다고 알려졌으나 이곳은 마트와 시장이 같이 있어서 쇼핑하기가 상당히 편리하다. 우린 특별히 살 물건이 없어서 그냥 둘러보기만 했지만 쇼핑할 계획이 있는 분들은 여길 이용해 보는걸 강추~!!


사이공 스퀘어를 떠나 사이공 강변에 있는 세븐틴 바로 향했다.. 어제 잠깐 들러봤는데 가격이 좀 쎄긴 하지만 분위기가 꽤 괜찮찮은 곳이라서 남은 시간을 여기서 보내기로 했다.. 근데 이게 웬일?? 8시쯤 도착해서 그런지 손님 몇몇만 보이고 바가 엄청나게 썰렁한 것이었다.. 하지만 9시가 가까워 지면서 상황은 급반전.. 모든 좌석이 만석이다.. 9시부터 밴드의 흥겨운 공연은 시작되고.. 첨엔 배가불러서 들어가지도 않던 맥주가 스리슬쩍 자꾸만 비어간다.. 혼자 바를 찾은 이탈리아 아저씨와 술친구도 되고 매력적인 바텐더와의 대화도 즐거웠구.. 결국 영업 마감 시간인 12시가 지나서야 호텔로 돌아오게 됐다..
첫댓글 마치 같이 여행을 하고있는것 같아요,, 흥미진진 벌써 다음날이 기다려져요. 한재벌님 화이팅!!
좋은 여행 정보 감사 합니다...^^*
8월에 계획하고 있는데 저한테 완전 좋은 정보가 되네요..감사합니다..^^
여행기 정말 재미있게 쓰셨네요...보통세오도 가시구...새롭네요. 왠만한 책자보다 훨 좋습니다.
1967년 한창 젊은 나이에 저는 월남에 미토라는 곳에서 준설선을 타고 미 9사단 헬리콥터장을 만들어주기위해 약 2년간을 근무 한적이 있셨지요 그 때는 베트공이 무서워서 밤에는 외출을 제대로 못 했던 아련한 추억이 있답니다.그때는 목숨걸고 돈 벌러갔셨고 지금은 복 받은 여러분이 관광을 가시고...아~좋은 세상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