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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제사장 취임 기념제사
본 장에서는 앞장에서 칠일간의 제사장 위임식을 필한 뒤의 성별된 제사장의 자격으로 자신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하여 첫 제사를 기록하고 있다. 제사장의 경우 속죄제와 번제, 백성들의 경우는 속죄제 번제 그리고 화목제로 구성되었다.
제사장이 하나님 앞에 백성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죄를 속하는 제사와 헌신을 상징하는 번제를 그리고 백성들도 역시 먼저 속죄제와 번제 그리고 화목을 나타내는 화목제를 드렸다.
위임식 이 끝나자마자 그들은 제사장 직무를 시작하게 된다. 위임식의 불은 하나님의 제사장직 위임에 대한 권위를 세우시고, 그들과 동행하시고 도우시겠다는 보증이었다.
아론의 취임제사
1-8: 1 제 팔일에 모세가 아론과 그 아들들과 이스라엘 장로들을 불러다가 2 아론에게 이르되 흠 없는 송아지를 속죄제를 위하여 취하고 흠 없는 수양을 번제를 위하여 취하여 여호와 앞에 드리고 3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수염소를 속죄제를 위하여 취하고 또 송아지와 어린 양의 일년 되고 흠 없는 것을 번제를 위하여 취하고 4 또 화목제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드릴 수소와 수양을 취하고 또 기름 섞은 소제물을 가져오라 하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나타나실 것임이니라 하매 5 그들이 모세의 명한 모든 것을 회막 앞으로 가져 오고 온 회중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선지라 6 모세가 가로되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하라고 명하신 것이니 여호와의 영광이 너희에게 나타나리라 7 그가 또 아론에게 이르되 너는 단에 나아가 네 속죄제와 네 번제를 드려서 너를 위하여,백성을 위하여 속하고 또 백성의 예물을 드려서 그들을 위하여 속하되 무릇 여호와의 명대로 하라 8 이에 아론이 단에 나아가 자기를 위한 속죄제 송아지를 잡으매
여기서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제사장 직무를 수행하기 전에 자신들과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제사를 준비한다. 비록 위임식 칠일 동안 속죄제 번제 그리고 화목제를 매일 드렸지만, 다시 제사장 직무 수행 전에 속죄제, 번제 및 화목제를 다시 드리라고 명하셨다. 여기서 다시 자신을 위해 위임식 기간 동안의 제사를 다시 드린 사실은 인간 본성에 깊이 뿌리내린 죄악성과 구약의 제사제도에 의한 죄의 정결의 부적합성을 일깨워 준다. 인간 제사장의 봉사를 통한 죄의 각성과 죄를 제거 하는 데서의 희생의 불완전성 동을 볼 수 있다(히 10:5-10).
이것들은 인간 제사장의 원형이시며 죄와 속죄에 대해 영원한 해답이신 예수님을 대망하게 하는 제도이다. 히브리서는 인간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저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어졌음이니라” 고 말씀하신다(히 7:27).
이 제사에도 전체 백성을 대표자격인 장로들이 공적 중인으로 부름을 받았다. 자신들을 위한 제사를 드리고 다음에는 백성들을 위한 속죄제, 번제, 그리고 화목제와 소제를 드렸다.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장벽을 허무는 죄용서의 속죄제와 속죄받은 자의 헌신을 상징하는 번제 그리고 하나님과의 화목을 즐기고 감사하는 화목제와 소제를 드렸다. 이러한 제사가 반복되어 나오는 사실은 오늘날도 성도들이 하나님께 나아갈 때에는 항상 회개하는 심령과 속죄하는 자세로 나아가야 함을 보여 준다. 하나님의 명령올 모세의 지시에 따라 준행할 때, 하나님께서 나타나실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나님의 명령을 준행하는 것이 참 예배의 기본이며(삼상 15:22) 하나님의 영광은 위임된 제사장과 그 제도를 하나님께서 인정하신다는 뜻이다.
영광이란 “무겁다” 는 뜻에서 나온 말로 하나님의 영광은 종종 구름 속에서 나타내어 그것을 바라보는 자로 죽지 않도록 했다(출 13:21-22; 24:15-17), 이 구름 속에서 맹렬한 불길이 터져 나오기도 했으며, 종종 회막 위에 임하였다(출 33:9; 40:34- 35), 여기서 성막과 성막 제도 등 모든 것이하나님의 뜻대로 합당하게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고, 예배의 근본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체험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의 현현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이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아론의 취임식 번제와 백성을 위한 제사
8-21: 8 이에 아론이 단에 나아가 자기를 위한 속죄제 송아지를 잡으매 9 아론의 아들들이 그 피를 아론에게 받들어 주니 아론이 손가락으로 그 피를 찍어 단 뿔들에 바르고 그 피는 단 밑에 쏟고 10 그 속죄제 희생의 기름과 콩팥과 간 꺼풀을 단 위에 불사르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심과 같았고 11 그 고기와 가죽은 진 밖에서 불사르니라 12 아론이 또 번제 희생을 잡으매 아론의 아들들이 그 피를 그에게로 가져오니 그가 그 피를 단 주위에 뿌리고 13 그들이 또 번제의 희생 곧 그 각과 머리를 그에게로 가져오매 그가 단 위에 불사르고 14 또 내장과 정갱이는 씻어서 단 윗 번제물 위에 불사르니라 15 그가 또 백성의 예물을 드리되 곧 백성을 위한 속죄제의 염소를 취하여 잡아 전과 같이 죄를 위하여 드리고 16 또 번제 희생을 드리되 규례대로 드리고 17 또 소제를 드리되 그 중에서 한 움큼을 취하여 아침 번제물에 더하여 단 위에 불사르고 18 또 백성을 위하는 화목제 희생의 수소와 수양을 잡으매 아론의 아들들이 그 피를 그에게로 가져오니 그가 단 주위에 뿌리고 19 그들이 또 수소와 수양의 기름과 기름진 꼬리와 내장에 덮인 것과 콩팥과 간 꺼풀을 아론에게로 가져다가 20 그 기름을 가슴들 위에 놓으매 아론이 그 기름을 단위에 불사르고 21 가슴들과 우편 뒷다리를 그가 여호와 앞에 요제로 흔드니 모세의 명한 것과 같았더라
아론이 자신과 그의 아들들을 위하여 속죄제를 드린다. 그의 아들들은 대야에 피를 받아서 그를 둡고, 아론이 피의 일부를 번제단의 뿔에 바른다. 나머지 피는 단 밑에 쏟는다. 제사장을 위한 속죄제의 피가 성소 안의 향단 뿔에 발랐지만, 여기서는 바르지 않는 점이 일반적인 속죄제의 것과 다르다(4:5-7). 아론이 성소 안으로 들어가지 않은 상태이며, 아직까지는 어떤 특정한 죄를 속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위임식의 첫 행사로서의 의미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름과 콩팔, 간 꺼풀 등은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고대 세계에서는 힘, 감정, 그리고 생각 등의 중심으로 여겨졌고 또한 이것들을 제단 위에 태운다는 것은 제물의 최상부를 드린다는 의미가 있었다. 내장과 정강이는 씻어서 단 윗 번제물 위에 불살랐다. 고기와 가죽은 진 밖에서 불사르었다. 물론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진 밖에서 불사르는 것은 속죄의 효용가치가 없다. 번제를 드려 피를 단 주위에 뿌렸다. 속죄제의 경우는 단 뿔에 바르는 것이지만(4:7), 번제는 뿌리는 것이었다(1:4). 번제물의 각을 뜨고 머리를 번제단 위에 불사르었다. 각을 뜨는 것 (nm)은 번제에 이미 다룬바와 같이 제물을 여러 조각으로 잘라서 가지런히 제물을 제단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했으며, 고기가 빠짐없이 잘 타도록 했다. 이것은 온전히 다 하나님께 바쳐지는 것을 상징했다.
내장과 정강이는 물로 씻어서 정결케 한 뒤에 번제단에 올려놓았다.
다음으로 백성들을 위한 속죄제가 드려지는데, 전체 백성의 경우 일반적인 속죄제의 제물은 수염소인데 반해 여기서는 제사장의 제물의 경우와 같이 염소를 드렸다. 여기서도 제사장 임직과 관련되어 드린 특수한 제사였고, 특정 범죄를 위한 제사가 아닌 일반적 백성의 인간성의 악함(sinfulness)을 위해서 드렸고 전 백성을 하나님께 드리는 뜻이 있었다. 제사장의 속죄제와 같이 드렸다. 다음으로 번제를 드리고 아침 상번제와 함께 감사의 소제를 드리고 마지막으로 화목제를 드렸다.수소와 수양의 화목제를 드려 피를 아론의 아들들이 아론에게 가져 왔고 그는 그것을 단 주위에 뿌렸다. 화목제 희생 중 기름 부분과 콩팔, 그리고 간 등은 번제단의 제육에 올려놓았다.
화목제 고기의 가슴은 앞뒤로 흔드는 요제로 우편 뒷다리는 위 아래로 높이 들었다 내리는 거제로 각각 드렸다. 요제로 드린가슴 부분은 제사장 공통의 몫이었고 거제로 드린 우편 뒷다리는 제사를 주관한 제사장 몫이 되 었다(7:30-34), 이 요제와 거제는 모든 제물이 하나님의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었고, 이것은 또한 전적으로 하나님의 성업에 봉사하는 제사장들의 생계를 하나님이 책임지신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 나아가 하늘로서 내려와 모든 이에게 생명의 떡이 되신 그리스도를 나타낸다(요 6:32-36).
여호와의 영광
22-24: 22 아론이 백성을 향하여 손을 들어 축복함으로 속죄제와 번제와 화목제를 필하고 내려오니라 23 모세와 아론이 회막에 들어 갔다가 나와서 백성에게 축복하매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나며 24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지르며 엎드렸더라
이제 취임식의 모든 제사가 완료되었다. 속죄제가 드려져 죄용서가 이루어져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장벽이 없어지고, 모든 백성이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하고 성별 되었으며, 하나님께 대한 감사제를 화목제로 드렸다. 아론이 백성을 향하여 손을들어 축복한 것은 제사장의 고유 권한이며 이것은 고대 세계에서 축복이란 우선적으로 다산이었다. 이와 더불어 성공, 성취감, 행복 및 원수들에 대한 승리 등을 보장하는 것이었다(신 10:8; 민 6:24-26). 이스라엘이 공동체로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하나님께 나오는 것은 기본적으로 이러한 축복을 향유하려는 것이었다. 제사장이 하나님의 축복을 기원함으로써 하나님의 임재가 그들과 함께 하시고 언약의 축복을 체험함으로써 그들의 유익을 위해서 역사하실 것이었다. 축복받은 백성들을 위한 피조세계의 모든 것들에 역사하실 것이다(THAT, 1:353-76; TDOT, 2:284-95, 302-8; VT 9 [1959], 158-77).
모세와 아론이 회막에 들어간 것은 모세가 아론에게 마지막으로 성소 안의 기구들에 관하여 설명하며, 또는 하나님의 영광을 간구하기 위해서라고 믿어진다. 지금까지는 모세만이 하나님의 면전에 나갔지만, 이제부터는 아론이 이스라엘을 위한 중보사역을 전담하는 직분을 맡게 된다. 하나님의 지시 사항을 전달받은 모세를 통해 대제사장 아론이 성막에 관한 모든 것을 전수 받아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대제사장 직무를 수행해야 했다.
하나님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나며,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단 위의 제물들을 사르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미 약속하신 것을 이행하셨음을 보여 준다. 이스라엘의 회개, 헌신, 감사 및 화목 제사 등을 기꺼이 열납하셨음을 말해준다.
이 여호와 앞에서 나온 불은 1000 여 년간 번제단 위에서 탔고, 예루살렘 성전이 신 바벨론의 느브갓네살 왕에 의해서 멸망될 때까지 지속되었다. 이러한 희생 제물을 통한 지상 성소봉사는 예수님께서 주후 30년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 승천하실때까지 계속되다가 그 후에는 하늘 성소로 옮겨가게 되었다.
하나님의 영광 앞에 백성이 보고 소리지르며 엎드렸다. 이것은 고대 세계의 백성들이 군주 앞에 엎드린 예법과 비슷한데,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겠다는 고백이다. 여기서 참된 예배란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께 드려진 것이며(요 4:24), 오순절에 성령이 임하였을 때 불이 내려왔다(행 2:1-4). 참 예배의 이상은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것이다(요 17:24). 하늘 도성에서는 더이상 해나 달이 필요 없는데 하나님의 영광이 비취며 어린 양이 그 성전이 되기 때문이다(계 21:23).
구속사관
제사장들이 먼저 위임제사와 취임제사를 드리고서 백성들을 위한 제사장 직무를 수행했다. 이것은 인류의 구세주 예수님께서는 먼저 죄인을 위해서 자신의 몸을 희생제물로 드리신 후에 인간들을 위한 영원한 제사장이 되셨다는 의미이다.
제사장인 모세와 아론이 하나님의 면전에 나아갔다. 나올 때 그들은 그들이 받은 충만한 축복을 백성들에게 선포했다. 여기서 예배를 드리는 목적은 하나님의 임존을 경험하는 것이다. 신약에서는 신자들이 예수님에 대한 믿음으로 하나님의 입존에 나아갔고 충만한 축복을 누렸다(행 2:1-4). 예수님께서도 우리들의 기쁨이 충만하시기를 원하신다(요 15:11; 행 8:5-8; 벧전 1:8). 죄인은 오직 속죄의 공로로서만 하나님의 면전에 나아갈 수 있다. 신약에서는 모든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상의 죽으심에 대한 대속적 믿음을 통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도록 부르심을 받는다(히 10:19-22). 예배의 목적은 하나님의 엄존에 들어가는 것인데 구약에서는 하나님께서 구름과 불기둥 속에서 지성소의 영광(셰키나) 가운데 거하셨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신자들이 모여서 주님의 이름을 부를 때 주님의 임재를 약속하셨다. 주님의 성령께서 함께 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 어 주신다(마 18:20).
교훈과 적용
1. 위임식 희생 제사의 중복은 인간성에 뿌리 깊은 죄악성과 구약 제사제도의 불완전성을 보여준다. 완전한 죄의 정결과 속죄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이며 그분의 하늘 지성소 봉사에 의한 것뿐이다.
2. 성도들이 오늘날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에는 항상 속죄하는 심령으로 나아가야 하며, 죄용서에 대해 온전한 헌신과 감사의 표현이 있어야 한다.
3. 참된 예배란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하는 것이며 정성과 진리로 행해야 한다. 이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는 것이다.
4. 예배의 모든 순서는 하나님의 영광의 현현을 준비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참된 예배의 결과는 은혜와 축복이 따른다.
5. 하나님의 불은 하나님의 가납하심과 제사장 직분의 권위를 세워주신 증표이며, 그분께서 도와주실 것에 대한 보증이다.
6. 어려움 중에서 성도들이 주님의 뭇대로 행할 때 하나님의 불의 도우심에 대한 보중이 있다(사 6:21; 왕상 18:38; 대상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