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세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표지
성경본문 :계시록 18: 4-8
4.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서 다른 음성이 나서 가로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예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5. 그 죄는 하늘에 사무쳤으며 하나님은 그의 불의한 일을 기억하신지라
6. 그가 준 그대로 그에게 주고 그의 행위대로 갑절을 갚아주고 그의 섞은 잔에도 갑절이나 섞어 그에게 주라
7. 그가 어떻게 자기를 영화롭게 하였으며 사치하였든지 그만큼 고난과 애통으로 갚아 주라 그가 마음에 말하기를 나는 여황으로 앉은 자요 과부가 아니라 결단코 애통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8. 그러므로 하루 동안에 그 재앙들이 이르리니 곧 사망과 애통과 흉년이라 그가 또한 불에 살라지리니 그를 심판하신 주 하나님은 강하신 자이심이니라
지난주간에 블란서의 문명비평가로 이름이 있는 기소르망이라는 석학이 우리나라를 방문하였습니다. 그는 문화에는 부가가치가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문화적 이미지를 높이면 한국의 제품에 대해 좋은 인식을 심어주게 되고 그 결과 제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자신의 독특한 관점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사건과 사물을 대할 때 믿지 않는 사람들과는 남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각계에서 자신들의 관심을 다양하게 표명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북한과의 관계를 공존과 연합의 관계로 재정립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경제인은 경제인대로 북한 경제특수를 기대하고 있으며 인도주의자들은 이산가족 상봉문제에 그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믿는자들의 관점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하나님께서 북한의 무너진 교회를 다시 세우며 특별히 지하교회 성도들의 눈에서 눈물을 씻겨주시는 기회로 바라보는 신앙의 독특한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믿는 자들은 시대정신을 읽을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합니다 .말씀이 이 시대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규정하는지를 새롭게 조명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말세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말세란 예수님의 초림부터 재림까지의 기간을 말하며. 특별히 말세의 마지막인 말세지말을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자세로 이 말세지말을 살아가야 하겠습니까? 오늘 본문은 말세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표지에 대해서 세가지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1. 거룩하게 구별하여 사는 것입니다(4절).
본문에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의 대명사인 바벨론이 등장합니다. 바벨론은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기지 못하도록 억압하고 유혹한 세속나라였으며, 마지막 때의 영적인 대적을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바벨론에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4절). 바벨론이라는 이 세상나라가 큰 재앙가운데 무너질 것을 보여주시며 세상의 흐름에 휩쓸리지 말고 믿는자의 도리를 지키며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라는 주님의 기대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부름받은 사람들입니다(14장7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믿는 우리 모두에게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는다면 우리 마음속에 있는 하나님의 보좌를 바벨론이 대신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목적, 삶의 내용, 삶의 표준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순결하게 구별된 신부처럼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고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참여할 사람들입니다(19장7절). 이 거룩한 세마포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에게만 입혀주시는 것인데, 이는 성도들의 옳은 행실입니다(19장8절). 따라서 깨끗하고 구별된 삶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표지로 나타나야 할 줄 믿습니다. 우리가 천국에 갈 때 무엇을 가지고 가겠습니까? 하나님을 위해 산 흔적을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에게 향하신 뜻은 자신을 지켜 바벨론의 우상에서 깨끗케 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요일5장21절).
하나님의 자녀답게, 구원을 체험하고 천국에 소망을 가진 자답게 사는 것이 말세를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의 삶의 표지가 되기를 바랍니다.
2.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2절).
바벨론은 무엇입니까?
첫째, 큰 성, 큰 도시입니다(14장8절).
큰 도시 바벨론은 모든 나라를 그 음행으로 인하여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게 합니다. 다시말해 도시는 음행과 더러운 죄악의 집산지입니다. 도시의 익명성은 범죄를 부추기며 생존을 위해서 서로를 짓밟는 곳입니다. 수많은 순수한 젊은이들이 성공을 위해 도시로 모여들지만 그 순수함은 곧 더럽혀지고 맙니다. 도시는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바벨론의 별명은 ‘음녀’입니다(17장1절).
음녀는 이교도의 우상숭배에 대한 혐오적인 표현으로 성경에 등장하는데 성적타락을 부추기는 세력일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영적인 면에서 우상을 숭배하도록 유혹하는 곳입니다. 로마가 초대교회의 성도들을 핍박했다면 바벨론은 말세에 하나님의 교회와 성도가 성도답지 못하도록 유혹하고 핍박합니다.
셋째, 바벨론은 권력과 부의 세력이 음란과 사치의 세력과 결탁하는 곳입니다(3절).
음란의 영은 육신적으로 음행을 하게 하고, 가정을 파탄시킵니다. 음란의 영이 교회에 들어오면 고린도교회처럼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게 되고 정치권력속에 파고들면 사리사욕에 눈을 멀게 됩니다.
도시는 사람들의 마음을 미혹하여 돈을 벌어들입니다. 요즘 TV는 돈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시청률을 높여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도덕성과 윤리성도 내팽개칩니다. 사람들의 마음은 더욱 더 도시의 화려함과 사치속에 빠져들어가고 하나님으로부터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시의 타락한 문화는 곧 신앙의 세속화를 초래하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적은 돈을 벌어들이는 그 자체에 있거나 세상괘락을 누리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데에 있는 것입니다.
넷째, 바벨론은 자기를 영화롭게 합니다(7절).
세상은 스스로 자고합니다. 세상은 점점 더 화려함과 교만을 더해갈 것이며 세속화 될 것입니다. 세상은 자신들의 가치를 우리들에게 강요합니다. 만약 세상의 요구대로 따라간다면 우리는 신앙고백을 잃어버리고 세속화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세상과 짝하지 말고 하나님의 사람답게 거룩한 소속감을 가지고 살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믿음의 교우여러분, 영적분별력을 가지고 마지막때의 큰 성 바벨론의 영적인 정체를 직시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3. 세상의 종말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10절).
우리 하나님은 세상의 어떤 세력보다도 강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세상나라 바베론이 자신의 크고 강함을 교만으로 뿜어낼지라도 하나님이 손에 잡고 불어버리시면 티끌처럼 한순간에 사라져 버리는 것이 바로 바벨론의 운명입니다(10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땅에 들어가기전 첫 성이었던 바벨론이 하나님이 정하신 시간에 힘없이 무너져버린 것처럼 세상나라 바벨론의 부와 권력과 교만은 반드시 두려움과 통곡 속에 그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16,19절). 하나님의 시간이 이르게 되면 하나님의 심판을 견딜 수 있는 세력은 이 땅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 바벨론이 심판받아 멸망당할 때에 저 하늘에는 “구원과 영광과 능력이 우리 하나님께 있다”는 승리의 찬양이 울려퍼지게 될 것입니다(19장1절).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궁극적인 승리를 바라보면서 현재의 삶 속에서 이 승리의 찬양을 노래하기 원하십니다. 찬양할 제목이 있습니까? 마음껏 찬양하십시오. 고난이 있습니까? 승리케 하실 하나님을 체험하는 기회로 삼으십시오.
사랑하는 믿음의 가족 여러분,
이 시대의 흐름을 간파하며 세상과 짝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뜻을 힘있게 감당합시다(약4:4). 그리하여 우리 주님께서 만왕의 왕으로, 심판주로 속히 오실 때에 하나님이 주시는 면류관을 빼앗기지 않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3장10,11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