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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8시.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적시며 살림설명회에 오신 조합원들.
쿨아이와 희경의 열렬한 1시간 반(15분 늦게 시작해도 9시 반에 맞춰 끝내는 신공)에 이어 주옥처럼 꿰지는 소감들.
푸름 : 처음 조합원이 되었을 때 100명 정도였는데 세배로 늘었네요. 모임해보면 참...해준 것도 없는데 뿌듯합니다. 좋은 기운,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아요. 단지 어리고 젊은 사람들이 해서 그런게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요즘 다른 의료생협들 견학 다니고 있는데, 경영적으로 튼튼한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조합 분위기도 많이 좌우되고. 우리도 올 해 개원하고 나면 초기에는 힘들겠지만, 경영적으로 단단해져서 힘든 시기들 잘 넘기며 안착되었으면 좋겠어요.
나무(가 되는 법) : 정말 오기 잘한 것 같아요. 앞으로 더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박용수(우시) : 조합원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싶은데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뭔지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수고 많으셨어요.
하인숙 : 과잉진료를 경험하기도 하고 듣기도 많이 하는데 기대감이 있어서 여길 오게 되었구요. 크게 어긋나지 않을 것 같네요.
이스트 : 제대하고 고시생이 되어서 열심히 활동을 못하고 큰 행사만 오고 있어요. 다른 고시를 준비하는 조합원이랑 일주일에 두 번씩 도서관에서 만나서 공부하고 있는데요. 만나면 항상 우리 얼른 붙어서 소모임 세 개씩 하자고 다짐하곤 해요. 생협 준비 한다는 얘기 들었었는데 이제 개원 준비 한다니...참 어메이징하네요.
솔벗 : 저도 살림설명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사람이었는데, 다른 조합원이 하는 것을 보니 아, 저 분은 저렇게 생각하시는구나 이런 걸 알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고생하셨습니다.
어라 : 이런 게 조합이 성장하는 거구나 싶어요. 한 명의 입에서만 나오던 이야기가 더 다양하게 변주되어 두 명에게 나오고, 세 명에게 나오고..조합원이 조합원에게 조합을 소개하는 것은 언제 들어도 참 감동적입니다. 실질적으로 조합원이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요, 조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해하고 가장 가까운 사람들, 친구들에게 조합을 소개하고 가입하고, 본인은 증좌하고, 그리고 주치의를 믿어주고 이용하고. 이 모든 게 조합원이 할 수 있는 일일 것 같아요. 개원을 하게 되면 좀 더 여러 단계로 조합원과 조합이 만나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박지선 : 온다온다 하다 이제 처음왔는데 역시 으쌰으쌰 분위기 기분 좋구요. 살림의료생협에 감화를 받아서 저도 구리에서 의료생협 준비하게 되었어요. (박지선 조합원은 현재 구리 녹색병원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일하고 계십니다. 구리 YMCA 분들과 함께 의료생협을 준비하기 시작하셨대요. 파이팅!) 앞으로도 조합원으로서도, 연대로서도 같이 할게요.
홍시 : 오늘 너무 알차고 재미있었어요. 이 사람-사람 사이의 관계가 모든 일을 만드나봐요. 살림에서 맺게 되는 이 관계에서 전 힘을 참 많이 받습니다. 앞으로도 잘 어울리며 이런 재미 하나하나가 내 건강을 만들고, 지역을 건강하게 만들겠죠.
희경언니 : 저도 여기 오면 에너지를 얻어요. 분명히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 어느새 제 일정에 살림의료생협이 반이예요. 반상근자인 줄 알겠어요. ㅎㅎ
쿨아이 : 처음에 살림 설명회 7번 기획하면서 우리 여기 텐트치고 살아야되는 거 아니냐 했어요. 오늘 긴장해서 말을 잘 못했던 것 죄송하구요.(다들 : 아니예요~ 잘 했어요~)
끝나고 근처 횟집에 가서 간단하게 뒷풀이를 했습니다. 멍게만큼이나 진국이었던 살림 설명회 5차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이제 단 두 번 남았네요. 1월 27일 8시와 2월 4일 4시. 그 때 만나요~^^
첫댓글 횟집 뒷풀이...OTL
27일에 갈게요^^*
살림이 은평이 자랑하고 다른 지역이 부러워하는 건강한 생협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