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거리』(김정호 작사/작곡)는 1983년 발매된 「김정호」
5집 음반 〈LIFE〉에 수록된 곡으로 그가 병상(病床)에서 생을 마감
하기 전에 우울한 상념(想念)에 젖어서 만든 Bluesy한 곡입니다.
「김정호」(본명 조용호, 1952~1985)는 광주 광역시 태생으로 고교
때 서울로 올라와 미 8군 쇼 무대에서 활동 하다가 1973년 남성
인기 듀오 '어니언스'의 음반을 통해 "사랑의 진실", "외길",
"잊으리라" 등을 발표하였으며, 1974년에 "작은 새"와 "저 별과
달을" 비롯하여 그 해 6월 김정호 독집 음반〈이름 모를 소녀〉 를
발표하면서 가수로 정식 데뷔한 다음, 계속해서 "푸른 하늘 아래로",
"하얀 나비", "꽃잎", "작은 꿈", "빗속을 둘 이서" 등을 발표하였죠.
1976년에는 「김정호」골드 2집을 '유니버셜 음반사'를 통해 발매
하였고, 그해 '대마초 사건'으로 방송 활동을 금지 당하였지만,
노래 만드는 작업은 계속 되었고, 그해 바로 '폐결핵(肺結核)'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와중에도 3, 4집과 『아무도 없는 거리』가 수록된
5집을 발매하였으며, 1985년 "님"을 발표한 후 11월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투병(鬪病) 중 33세의 아까운 나이에 타계(他界)하였습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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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불빛 희미한 그 아래
홀로 서 있던 여인도 가고
아무도 없는 쓸쓸한 거리
난 누굴 찾아가나
잊으리라 마음을 다져도
외로워지면 떠오르는
불러봐도 또 불러봐도
다시 만날 기약 없는데
어쩌자고 나는 못 잊어
어두운 밤을 헤 메고 있나.
잊으리라 마음을 다져도
외로워지면 떠오르는
불러봐도 또 불러봐도
다시 만날 기약 없는데
어쩌자고 나는 못 잊어
어두운 밤을 헤 메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