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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에 나오는 단군조선 천문기록 증빙(인용)
- 시사저널 93. 9. 30.
BC 1733년 홀달 단제 시대 단군 조선인들이 보았을 오행성의 결집 현상을 서울대 박창범 교수가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역으로 추적하여 컴퓨터 합성 기법으로 시각화했다.
한민족의 뿌리인 단군조선에 대한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기성 사학계로부터 위서 (僞書) 라는 `누명`
을 쓰고 버려져 왔던 상고사 서적들에 대한 복권 작업이 젊은 천문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져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대 천문학과 박창범 교수와 표준 연구원 천문대의 라대일 박사는 학계에서 방치해 왔던 상고사 서적들의
내용을 천문학적인 방법론으로 검증한 결과 상당 부분이 당시의 실제 상황과 일치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여 학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약 6개월에 걸쳐 진행된 이들의 연구는 상고사 서적들에 나타난 당시의 천문 현상 기록을
당시의 실제 천문 현상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상당히 과학적인 근거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단기고사, 한단고기, 단군세기
박교수와 라박사가 연구의 원본으로 삼은 서적은, 단군조선 시대에 대한 풍부한 역사 기록과 함께 당시의 천문
현상이 비교적 상세히 기록돼 있는 <단기고사>와 <한단고기>에 들어 있는 <단군세기>이다.
<단기고사>는 발해의 건국 시조인 대조영의 아우 대야발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사서와 옛 비문, 현장 답사
등 13년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엮은 단군조선사이다.
제1세 단군왕검으로부터 제47대 단군까지 약 2천여 년의 역사를 역대 임금의 재위 기간과 주요 사건을 중심
으로 편년체로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은 조선 시대까지만 해도 이름만 전해 오던 것을, 구한말의 한학자인 유응두가 중국 고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또 <단군세기>는 고려시대 행촌 이암이란 선비가 저술한 단군조선 시대 역사서로, <단기고사>의 서술 내용과
큰 줄기가 서로 일치하고 있다.
오행성 결집, 큰 썰물 현상 모두 "사실"
이 서적들은 최근에 들어서야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또 일부 내용이 과장돼 있다는 이유로 기성 사학계로부터 사료로서 인정받지 못해 왔다.
그러나 재야 사학계에서는 이런 주장이야말로 일제 식민 사학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통박해 왔다.
재야 사학계는, 일제 때 단군조선 말살 운동에 앞장섰던 일인 사학자 이마니시류(今西龍)가 "조선의 고대사
관련 사료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밖에 없다.
그 밖의 사서는 사서가 아니라 위서다."라고 주장한 것을 기성 사학계가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비판해 온
것이다.
조선의 역사를 한반도에 국한한 소국의 역사로 개악하고자 했던 일인 학자들에게, 적어도 고대 조선이 대륙을
사이에 두고 중국 민족과 자웅을 겨뤘던 고대 강국이었다고 묘사하고 있는 이들 상고사 서적들은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었다.
박교수와 라박사가 연구의 원본으로 삼은 <단기고사>와 <단군세기> 에는 일식 현상에 대한 기록이 모두
10군데, 목성, 화성, 토성, 금성, 수성 등 육안으로 보이는 다섯 별이 한자리에 모인 '오행성 결집 현상'이
한군데, 큰 썰물에 대한 기록이 한군데 기록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천체 현상은 물리 법칙에 따라 질서 정연하게 전개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특정 시점의 행성들
위치를 알면 슈퍼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이 행성들의 과거와 미래의 위치를 파악하는 일이 가능하다.
연구 결과, 이 사서들이 후대의 누군가에 의해 무작위 적으로 날조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준 것은 오행성 결집 현상에 대한 기록이었다.
<단기고사>나 <단군세기> 기록에 따르면, 제13대 단군인 홀달단제 50년, 즉 BC 1733 년에 다섯 개의 별이
서로 한군데에 모인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돼 있다.
즉 '戊辰 五十年 五星聚婁' 라는 한 줄의 글귀로, 무진 50년에 다섯개 별이 婁星 근처에 모였다는 뜻이다.
박교수팀은 기록에 나타난 BC 1733년을 기점으로 전후 약 5백50년 사이에 오행성의 결집이 일어난 시점을
샅샅이 조사했다.
조사 결과는 처음에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다.
기록에 나타난 BC 1733 년으로부터 바로 1년 전인 BC 1734 년에 매우 뚜렷한 형태로 오행성이 서로 아주
가까워져 있는 현상이 발견된 것이다.
이 해 7월 13일 초저녁 다섯개의 별은 지상에서 보아 약 10도 이내의 거리에 모여 있었다.
이 날은 왼쪽 하늘에 초승달이 비스듬하게 떠 있어, 별빛이 한층 더 찬란하게 빛났었다.
BC 1733 년을 기점으로 하여 5백50년을 전후한 시기에 오행성이 이보다 가깝게 모인 시기는 그보다 약 1백80년
전인 BC 1953년 2월 25일 새벽 단 한번밖에 없었다.
박교수는 "기록 연수보다 1년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은 당시의 시간 계산법과 약 3천여 년이 지난 지금의 시간
계산법 차이를 고려하면 무시해도 좋은 수치이다." 라고 말했다.
만약 후대의 누군가가 이 현상을 작위적으로 기술해 넣었을 경우, 이것이 서로 맞아떨어질 확률은 박교수의 계산
결과 0.007%, 즉 "세계 지도에서 임의의 한 장소를 지목했을 때 그것이 대한민국일 가능성" 에 비유될 정도로
매우 희박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오행성 결집 현상과 함께 박교수팀이 주목한 것은 큰 썰물에 대한 기록.
두 사서 모두 제29세 마휴단제 9년 (BC 935년) 때 `南海潮水退三倜` 라 하여 남해의 바닷물이 3척이나 뒤로
물러났다고 적혀 있다.
오행성에 대한 조사와 마찬가지로, BC 935년을 기점으로 전후 2백년 간에 나타난 조석력의 작용을 조사해
본 결과, 기록에 나타난 해로부터 4년 후인 BC 931년 11월 22일에 이 기간중 가장 큰 조석력이 작용했다는
점이 밝혀졌다.
기록과 정확히 맞아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전후 2백년 기간에 가장 큰 조석력이 4년 후에 발생했다는 사실은
매우 의미 있는 대목이라고 박교수는 지적했다.
마찬가지로 후대의 누군가가 작위로 이 기록을 써넣었을 가능성은 0.04%에 지나지 않았다.
박교수팀이 처음 연구에 착수할 당시 가장 크게 기대했던 것은 일식 현상에 대한 기록이다.
일식 현상은 그것을 관측하는 지점에 따라 달리 보이기 때문에, 일식 기록에 대한 분포도를 작성하면 단군
조선의 수도나 강역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단군 조선기에 실제 일어났을 것으로 보이는 일식 현상이 약 1천 5백회 이상으로 추산되는데 비해
기록은 10개밖에 안돼 의미 있는 결론을 내리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다만 중국의 사서에 나타난 최초의 일식 기록이 주나라 때인 BC 776년인데 비해, 우리의 경우는 제2세 부루
단제 때인 BC 2183년 일식이 있었던 것으로 기록돼 있어 중국 기록보다 적어도 1천 4백여 년이나 앞선다는 점,
그리고 10여 개의 일식 기록 중 다섯 개의 기록이 실제 현상과 일치하고,
그중 두개는 해뿐 아니라 달까지 일치하고 있는 점 등은 주목할 만하다고 박교수는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 박교수팀이 내린 결론은, 이 사서들이 그 동안 일인 학자들이나 국내 기성 사학계에서 주장한
것처럼, 후대의 누군가에 의해 전적으로 날조된 것만는 아니라는 것이다.
"역사적인 사실은 왜곡하는 것이 가능하고 이를 확인하기도 어렵지만, 천문 현상은 윤색이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 사서들의 상당 부분은 단군 조선 당시의 기록에 근거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라고 박교수는 말했다.
기성 사학계도 연구 결과 인정
박교수팀의 연구는 그 동안 이들 사서의 내용에 대해 상당 부분 신뢰하고 있으면서도 기성 학계의 두터운 벽
때문에 실제 연구 과정에서 제외시킬 수밖에 없었던 고조선사 연구 학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윤내현 교수 (단국대 사학) 는 "그 동안은 주로 중국 사서들에 단편적으로 나타난 기록들에 의존해 연구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연구를 계기로 서지학자들이 참여하여 이 사서들의 내용을 좀더 정밀하게 검토한다면,
단군조선사를 생생하게 재현하는 일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라고 말했다.
박성수 교수 (정신문화연구원, 사학)는 "기존 학계의 그릇된 통념을 깨는 획기적인 연구다.
이들 역사서의 내용을 전부 믿을 수는 없다 해도, 연구도 해보지 않고 이를 백안시해 온 학계의 풍토는 개선
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박교수팀의 연구에 대해서는 그 동안 상고사 서적들에 대해 비교적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 온 `한국 상고사학회`
측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이들의 연구 결과가 기성 사학계에 신선한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고사학회는 10월에 발간할 예정인 이 학회 연구 논문집 <상고사학보> 에 박교수팀의 논문을 게재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일단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상고사학회의 실무를 맡고 있는 최몽룡 교수 (서울대, 고고학)는 "연구 결과의 중요성을 인정해
논문집에 싣기로 결정했다.
단군 조선에 대한 연구는 결국 한국 문화의 뿌리에 대한 연구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문헌사적인 연구뿐 아니라 자연과학적인 연구도 활발하게 벌일 필요가 있다" 라고 말했다.
단군조선시대의 천문 현상 기록
김동빈 - 기원전 1734년 7월 13일 저녁의 오성취 현상 검증
기원전 1734년 7월 13일에 오성취(또는 이와 유사한 행성 결집) 현상이 나타났는가 알아보기 위하여 태양계
천체의 위치를 계산해 보았습니다.
계산 프로그램은 브레타뇽과 사이몬의 이론을 바탕으로 제가 직접 만들었습니다.
6년 전에 도스 운영체제에서 만든 것인데 윈도우98에서도 아무 문제 없이 실행되더군요.
제가 만든 프로그램으로 확인해 본 결과, 기원전 1734년 7월에 오성취라고 부를 수 있는 현상이 실현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계산 결과가 출력된 도스창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의 표에서는 연도가 -1733년으로 되어 있는데,
천문 계산에서는 0년이 있으므로 -1733년은 기원전 1734년에 해당됩니다.
Program : PLPOS.C (Last Revision : Mar. 07, 1994)
Original Author : Pierre Bretagnon, Jean-Louis Simon
Translation and Modification for Turbo-C by Kim Dong-Binn
year, month, day = -1733 7 13
repetitions = 1
Apparent geocentric position for -1733/ 7/13 0h UT
-----------------------------------------------------------
***** LONG (deg) LAT (deg) RA (h) DEC (deg)
-----------------------------------------------------------
SUN***** 93.6991 0.0000 6.26966 23.8448
MERCURY 113.7713 0.8345 7.72543 22.5824
VENUS*** 100.8952 1.3027 6.80058 24.7389
MARS**** 120.0730 1.1176 8.17390 21.6131
JUPITER* 106.5286 0.9235 7.20725 23.7689
SATURN** 109.7922 1.2025 7.44533 23.5955
URANUS** This year is out of the interval for URANUS
NEPTUNE This year is out of the interval for NEPTUNE
-----------------------------------------------------------
Time used for computation of the ephemerides
from JD = 1088272.5000 to JD = 1088273.5000
위의 계산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기원전 1734년 7월 13일 저녁에 오성취 현상이 실현되었습니다.
이 날의 오성취가 저녁에 나타났다는 사실은 오행성의 적경(RA)을 살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즉 오행성의 적경이 모두 태양의 적경보다 큰 값으로 나와 있습니다.
적경은 동쪽 방향으로 증가하므로 이 날 오행성은 모두 태양의 동쪽에 있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태양의 동쪽에 있는 행성은 해가 져야 보이므로 해진 직후의 서쪽 하늘에서 오성취가 있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천문 계산에서는 기원전 1년을 0년으로, 기원전 2년을 -1년으로 잡기 때문에 기원전 1734년은 -1733년입니다.
천문학에서 0년을 쓰는 까닭은 날짜를 거슬러 올라가며 계산할 때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끝으로 제가 계산에 사용한 이론과 박창범-라대일 교수가 사용한 계산 이론과 제가 사용한 계산 이론에 대하여
간략히 설명하겠습니다.
박창범-라대일 교수는 메우스(J.Meeus)의 책의 부록에 실려 있는 계산 공식으로 오성취 현상을 재현했고,
저는 그보다 좀더 정확한 공식을 사용했습니다.
제가 사용한 계산 공식의 정학도는 기원전 4000년 시점을 기준으로 0.01도 미만입니다.
기원전 1734년이라면 그보다 훨씬 높은 정확도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박창범-라대일 교수가 밝힌 행성 위치의 오차는 다소 과정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메우스의 책에 수록된 계산항은 기원전으로 올라가면 3초이내의 오차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박창범-라대일 교수가 사용한 계산 공식은 제가 사용한 계산 공식의 축소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확도가 0.1도 정도로 떨어져도 행성 결집을 재현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모쪼록 제가 제시한 자료가 고천문학이나 한국 상고사에 관심 있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랄뿐입니다.
삼국사기 일식 기사의 신뢰성
삼국의 일식 관측 최적지는 고대 중국 각국의 사서에 수록된 일식의 최적 관측지와 완전히 다릅니다.
따라서, 삼국이 남긴 일식 기사는 중국의 기록을 차용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평균 식분도 상에 나타난 최적 관측지가 실제의 관측지와 반드시 일치한다고 볼 수 는 없습니다.
통계적 특성상 중국의 일식 기록과 삼국의 일식 기록은 독립적인 관측에 의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박창범, 라대일 교수의 최적 관측지 분석을 저도 흉내내어 계산해 보았는데,
제가 뽑은 결과나 박창범, 라대일 교수의 결과나 대동소이하게 나왔습니다.
단, 몬테카를로법을 사용한 계산은 제 컴퓨터의 성능이 낮아 재현하지 못했습니다.
현대 천체역학은 불과 수십초 미만의 오차로 우주 탐사선을 목성이나 토성까지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합니다.
수많은 우주 탐사선이 행성에 근접하면서 얻어진 천체역학적 자료는 기원전 4000년 전부터 기원후 8000년
까지의 해와 달과 행성의 위치를 매우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주고 있습니다.
또한 망원경의 발명 이래로 천문학자들은 끊임없이 태양계 천체를 관측하여 방대한 위치 추산 자료를 남겨
놓았습니다.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천체 위치 추산 자료로는, 미국 나사 제트추진연구소(JPL)의 DE/LE405나 프랑스 파리의
경도국(Bureau des Longitudes)의 VSOP, ELP와 같은 것들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몇몇 뛰어난 계산가들은 중소형 컴퓨터에서 쉽게 응용할 수 있는 계산 알고리즘을
끊임없이 발표했습니다.
박창범, 라대일 교수도 그러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모의실험한 자료를 논문으로 몇 차례 발표한 바 있습니다.
더 이상 현대 천체역학에 바탕을 둔 계산 결과를 근거없이 의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적어도 계산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보기에 일부 역사학자들이 천문 계산 원리를 잘 모르기 때문에 고천문학의 연구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 같습니다.
사서에 수록된 천문 기록에 대한 천문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불신하지 말고 서로 협력하여 고천문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일구어내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저의 홈페이지에 고천문 계산 관련 문헌 목록을 올려놓았습니다.
대부분의 자료는 제 책꽂이에 올려져 있는 것들입니다.
원하신다면 고대 천문 현상을 검증하는 절차를 상세히 설명해 드릴 수도 있습니다.
( 김동빈 http://211.57.134.129/~moon/ 한국상고사학회 토론방)
김동빈 선생님은 충북 제천의 화산초등학교에 근무하면서 천문 지식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분입니다.
(coo2.net - 송준희 칼럼 2001-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