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장난감 회사로 완구 및 보드게임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애니메이션, 영화, 디지털게임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사실 해즈브로가 유명해진 것은 1984년에 내놓은 '트랜스포머'라는 자동차 로봇입니다.
장난감에서 시작한 로봇이 인간의 상상력을 더해 영화로 제작된 것이죠.
참고로 생산되는 장난감 시리즈에는 아미 앤트, 배틀 비스트, G.I. 조, 마스크, 포켓몬, 스타워즈, 트랜스포머, 너프 등이 있습니다.
또 보드게임으로는 배틀쉽, 캔디랜드, 라이즈 게임, 스크래블, 미러미러, 클루, 모노폴리 얼티메이트 등이 있습니다.
1920년대 설립된 기업이고, 장난감을 주로 만드는 기업이다보니, 사실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해즈브로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일론머스크가 SNS를 통해 던전 앤 드래곤을 위해 해즈브로 인수를 암시하는 발언을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WOTC와 해즈브로가 발매한 '오리지널 던전 앤 드래곤의 제작 과정'에서 던전 앤 드래곤의 창시자인 개리 가이각스를 포함한 제작자들을 음해하고 있다는 로버트 쿤츠의 인터뷰에서 시작됐습니다.
쿤츠는 "WOTC와 해즈브로는 나를 비롯한 원작 제작자들을 소외시킨 채 원작 제작자들과 그들의 저작물을 끊임없이 비난해왔다"며 오리지널 던전 앤 드래곤의 제작 과정 서문에서 루머를 퍼트린 것을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쿤츠는 던전 앤 드래곤에 등장하는 사악한 용을 여성으로 만든 것은 여성혐오적 의도가 아니라 혼돈의 용 티아마트에서 유래한 것이며, 그녀는 바다의 원시 여신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던전 앤 드래곤의 세션에 여성들이 참여시키려 했고, 리 골드와 같은 많은 여성 게이머를 고용해 원작을 홍보하고 제작을 돕게 했던 가이각스와 쿤츠 등의 제작자들을 성차별주의자로 음해하고 흔적을 지우는 것은 명백히 잘못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일론 머스크는 22일 쿤츠의 인터뷰와 관련해 "아무도 던전 앤 드래곤을 만든 개리 가이각스와 천재들을 쓰레기 취급할 수 없다. 해즈브로와 WOTC는 대체 뭐가 문제냐"는 게시글을 남겼습니다.
이후 28일 제이슨 톤드로 WOTC 수석 디자이너는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던전 앤 드래곤 올드 게이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며 "개리 가이각스의 창작물은 늙은 백인 남성이 만들어서 DEI(Diversity, Equity, Inclusion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검토를 통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일론머스크는 제이슨 톤드로 WOTC 수석 디자이너 발언에 "해즈브로 얼마냐"고 물었는데, 이 발언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타면서 머스크가 해즈브로를 인수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와전되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머스크는 게임에 대해 상당히 진심인 편인데, 과거 자신의 '엘든링' 캐릭터와 플레이를 자랑하기도 했고, 2023년 '발로란트 챔피언스 LA' 결승전 직관을 하러 가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21일에는 '디아블로4' 나락 스피드런 1위 기록을 인증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8일에는 "xAI가 게임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AI 게임 스튜디오를 시작할 것"이라며 AI 게임 스튜디오 창설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머스크가 새로운 사업으로 게임산업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고, '해즈브로가 얼마냐'라는 발언이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해즈브로 인수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머스크 형... 예전에 트위터 산다고 했을 때도 말 잘못했다가 반강제로 샀던 게 기억나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행보를 걸으실지 궁금하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