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 12월21일10시에 우리본당 형제분의 장례미사가 있었어요,신부님께서 요즘 성탄절 준비로 바쁘시니 장례미사를 드리실 시간이 없으심에도 무리하셔서 미사를 올려 주셨습니다,
돌아가신 분은 친분이있던 언니의 동생인데 63세로 세상을 떠나긴 이른듯하니 맘이 아팠어요,
이 명수(예로니모) 형제님은 혼자 지내시며 착하게 신앙생활을 하셨답니다,그래서 장지까지 가서 기도를 드렸지요,
제가 이십대 초반에 영세를 받고 장례미사후 신부님께서 망자에게 절을 공손하게 두번하시고 반절을 하시는 모습은 처음 보아 많이 감동했는데 여러 교우분이 저와 같은 마음을 이야기 하셨답니다,우리 청학동성당 신자들은 훌륭하신 신부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있으니 축복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분의 조카분들은 천주교를 알지 못 하였는데 요번 장례미사에 너무나 감동이 컷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꼭 천주교신자가 돼어달라고 말했답니다,조카분들은 남의 잇빨을 고치는분,고등학교에서 아이를 지도하는분,(의사고 선생이라 하면 자랑하는것 같아 이렇게)도 있어요,
화장터는 춥고 울음소리에 우울하고 배도 곱프고 피곤도 하지만 연세가 많으신 강안나 형님과 다른 나이드신 자매와 연령회 회원들에게 너무 고맙고 어떤 활동보다 은혜를 많이 받아야 하는 단체라는 생각을 했지요,신부님 너무 존경합니다,오래도록 그 겸손한 마음을 마음속에 간직하며 살겠습니다,김 명수(예로니모)형제님 무거운짐 내리시고 그곳에서 영원한 평화를 누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