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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사이 - 광주전남 독서연구모임 (책, 사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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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서평 - 회원전용 이처럼 사소한 것들.
서정 추천 0 조회 101 24.12.16 01:10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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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12.16 11:51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이 소설은 '용기'를 이야기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용기는 아무나 가질 수 없다는 것도...
    하지만, 시작은 너무나 '사소한 것'에서 시작하죠.
    내가 행복을 바라듯이 다른 누군가도 마찬가지라는 자명한 사실을
    작가는 다시 일깨우고자 한 것이라고 봤습니다.

  • 작성자 24.12.16 13:05

    식당 주인이 참견하지 않았다면 펄롱은 아무래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고양이가 까마귀를 물고 있지 않았다면, 들어가는 길에 수녀들 중 누구를 만났더라면, 석탄 광 앞에서도 한 번만 더 고민했더라면 뒤도 안 돌아보고 돌아가지 않았을지.

  • 24.12.16 13:51

    잘못된 것을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어쩌면 아주 사소한 일이었는지 모르죠. 어느 때는. 그래 작가는 아주 짧은 글로 작품을 마무리 했을 수도 있구요. 그냥 생각해 봤습니다.

  • 작성자 24.12.16 18:43

    본문을 통틀어 다섯 번의 사소함이 나오는데, 개중 하나가 사소한 잘못을 혼내려 펄롱을 찰싹 때리는 네드 이야기거든요. 어쩌면 확실히 그럴 수도 있겠다는 납득이 됩니다.

  • 24.12.17 01:26

    왜 아무도 구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소설이었다니 좋은 포인트네요.정체성 위기를 겪는 중년이 주인공이라는 지점도요.
    내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어떤 종류의 인간인지를 사춘기 이후에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기가 중년의 어느 시점이 아닌가 싶어요. 다른 것보다 안위와 보신이 삶의 우선 가치가 되고 직접적으로 내 삶에 피해가 가지 않는다면 타인의 불행이나 부조리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편이 합리적이고 생존에 이로운 판단이라 생각이 드는 때.. 이러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 펄롱의 행동이 자기파괴적이라는 것에 이해가 갑니다.
    다만 삶에 이로운 판단이 항시 옳은 판단은 아니기에 .. 그럴 때 나라는 인간 혹은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따라오는 것 같아요.
    사람들은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을 행한자를 영웅이라 칭하지만 그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 사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사소한 일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사소한 일이 가져올 파장을 "예측"하기에 쉽사리 할 수 없는 거겠죠.

    그냥 지금 갇혀 있는 힘든 소녀를 보았기에 도움을 줬을 뿐. 사람이라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하지만 그게 왜이리 어려운지

  • 작성자 24.12.17 10:50

    인터뷰에서 펄롱이 겪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저자가 언급하는데 얼마나 괴롭고 힘들게 될지 예상하고 있더라구요. 어린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를 광에서 발견하는 걸로 첫 이야기를 구상했다는데, 잃을게 많은 중년 남성으로 바꾼 이유도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이 소설을 대략 오십 개의 다른 버전들로 써봤다고도 하고요. 각각의 이야기들이 어떤 시점, 어떤 기간, 어떤 범위까지 이야기를 다뤘을지 상상하게 됩니다.

    그것들이 무엇보다도 사소한 것들이라는게 와닿네요. 앞으로 걷는 것, 어떤 글자를 쓰는 것, 클릭 한 번 하는 것... 마지막 문장에서는 사람이기를 포기하지 말라는 누군가의 말도 떠오르는군요. 소설 전체에서도 펄롱은 말을 꺼내고 싶은데 뭔지 희미하고 꺼낼 수 없는 무언가가 얹힌듯 답답하게 살거든요. 체한 것처럼 살지 않는 것도 쉽지 않아요.

  • 24.12.17 11:34

    @서정 와우 오십 개 버전이라니~ 정말 대단한 작가네요. 한 시간만에 후루룩 읽어버린 게 송구스런 기분도 듭니다. 곁가지 이야기도 해주셔서 감사해요. 연말 잘 보내시길요~ 😉😊

  • 작성자 24.12.18 15:32

    @삐용이 삐용이 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25.01.14 17:42

    저도 이제서야 읽고 한마디 남겨요 ㅎㅎ
    미시즈 윌슨이 어머니를 거둬 어머니와 펄롱은 적어도 수녀원에 갇힌 여자애들처럼은 살지 않았던 것은 미시즈 윌슨에게는 사소한 일이었을 수 있으나 어머니와 펄롱의 삶에서는 사소한 일이 아니었던 것이고, 펄롱이 세라를 수녀원에서 집으로 데리고 가는 것 역시 펄롱도 두려워서 사소한 일이 아닐 수도 있으나 어쨌든 그런 결정을 내렸는데 그 결정으로 행복함을 느꼈고, 그 결정으로 세라의 삶에도 사소한 일은 아닐거라는 거..
    댓글 잘 읽었습니다..다양한 생각을 읽을 수 있어서 좋네요!!

  • 작성자 25.01.19 20:43

    잘 읽었습니다. 남의 큰 일이 나에겐 사소한 일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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