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주일(꽃주일) 유래
5월은 푸르고 싱싱하며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5월 5일, 어린이 날, 어린이 주일을 맞이하여 곳곳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 놀이마당, 체험마당, 먹거리 마당 등 많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와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고,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간 듯 공연히 흥겨워집니다. 부처 앞에는 할머니들과 어머니들로 가득차고, 공자의 글귀 앞에는 갓 쓰고 긴 담뱃대에 수염이 긴 할아버지들이 모여듭니다.
그러나 성경에 있어서의 어린이관은 예수님이 지적하신대로 구원 받을 자의 가장 이상적인 성품을‘돌이켜 어린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린이의 장점은 겸손이며 사랑과 평화입니다. 그러기에 주님은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는 것이 곧 나를 영접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어린이 한 사람이 교회에 나오면 누구나 작은 예수님처럼 영접해야 합니다.
어린이 주일의 유래를 찾아 보았습니다. 1856년 6월 둘째 주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 있는 유니버설리스트(Universalist) 제일교회의 레오날드(G. H Leonald) 목사는 어린이들을 모아 놓고 하나님께 헌신하는 일이 얼마나 귀중함을 알리는 반면, 부모들에게는 어린이들이 어려서부터 몸과 마음을 하나님께 바치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역설하였습니다. 이렇게 어린이들을 그리스도인의 생활로 훈련시키고, 어른들을 재훈련시키는 뜻의 의식에서 어린이 주일이 생겨났습니다.
특히 스토아 목사는 주일날 성찬 탁상에 예쁜 리본으로 묶은 꽃다발로 장식했다가 일곱 살 된 어린이들을 하나하나 불러서 그들에게 입 맞추고 그 어린이의 생일과 유아세례 받은 날짜를 기입하고, 목사 자신이 서명한 성경책과 함께 꽃다발을 하나씩 주면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1860년 매사추세츠 주 로엘의 조합교회 목사는 교회에서 어른이 어린이들을 기쁘게 해주기 위한 '샤론의 장미꽃’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예배를 드렸던 것이 의식화 되어 1868년에 장로교회와 조합교회가 총회에서 6월 둘째 주일을‘어린이 주일’곧‘꽃주일’로 지키기로 결의하였습니다. 그 후 이 꽃주일 행사는 미국만이 아니라 복음의 씨가 뿌려지는 곳마다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23년 고❩방정환 선생의 열의 있는 주장으로 어린이 명절을 해마다 지켜왔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중단되었다가 해방 후에는 다시금 5월 5일을 어린이 날로 정하고 지켜져 왔으며, 1956년 아동 문학협회가‘어린이 헌장’을 공포하였습니다. 그리고 1957년부터 5월 첫 주일을‘어린이 주일’곧‘꽃주일’로 정하고, 1964년 전국 기독교 교육 대회에서‘기독교 어린이 헌장’을 공포하였습니다. 기독교는 어린이의 종교요 또한 어린이를 키워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어린이의 교회가 되어야 하고, 어린이를 위한 계획이 가득차야 하며 어린이를 위한 훈련장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동안 그렇게 해 오지 못한 것을 이번 어린이 주일을 맞이하며 어린이들 앞에 미안한 마음과 함께 더 좋은 내일을 위해 준비하는 우리 참좋은 교회가 되기를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