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미드, "유사 그리스도인"(The Almost Christian Discovered) 함께 보기 [26]
미드는 신앙적으로 볼 때 큰 진보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유사 그리스도인에 머무는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설명했습니다. 첫 번째로는 죄에 대한 올바른 각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성령의 강력한 역사로 인한 각성이 아니라 단지 본성적이고 이성적인 각성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죄를 인식하고 각성하지만 성령에 의한 영적 자각이 아니기 때문에 양심에 의한 자각에 머무는 것입니다. 영적인 자각이 있을 때 은밀한 죄까지 인정하게 되지만 자연적인 죄의 자각으로는 본성의 오염을 인정하지 못합니다. 결국 죄 자체가 가지고 있는 악함을 모르는 것입니다. 설령 죄를 자각한다 할지라도 일시적이고 표면적일 뿐입니다. 반면에 성령의 역사로 죄를 자각하게 되면 그 죄인은 하나님께로 향하게 됩니다. 그래서 영적인 죄의 자각은 건전하고 진정한 회심에 필수적인 부분이 됩니다. 반면에 자연적인 죄의 자각은 겉모습에만 머물기 때문에 위선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유사 그리스도인으로 머무는 두 번째 원인은 철저한 은혜의 역사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속에 은혜의 작용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없다면 결국 그 다음에 이어지는 신앙고백은 유사 그리스도인으로 머무는 신앙고백에 불과합니다. 마음속에 은혜의 작용이 없기 때문에 결국에는 마음과 행위가 균형을 이루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종교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하나님이 받으실만한 신실한 행위가 되지 못합니다. 성령에 의해 마음속에 은혜가 임할 때 영혼 속에서부터 신실함이 우러나오는 것이지 겉으로만 행하는 종교적 의무는 유사 그리스도인으로 머물러 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