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안, 세례 현장 급습 목회자‧교인 40여명 연행
집회장‧영사기 파괴, 성경‧휴대폰 등 압수
세례를 베푼 중국 목회자와 교인들이 중국 공안에 체포, 경찰서로 연행됐다.
존 차오 중국 목사는 지난 10월 15일 원난성 전슝현 한 교회에서 새 신자 13명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세례식에는 이 교회 리더 창 하오 전도사와 교인 40명이 참석했다. 교인들은 대부분 고령자다. 존 차오 목사는 창 하오 전도사 요청으로 이 교회 세례식을 집례했다.
창하오 전도사가 세례식이 끝났음을 알리자마자 공안 20여 명이 들이닥쳐 교인들을 체포해 10여 대의 경찰차에 태워 전슝현 공안국으로 연행했다.
또 집회장과 영사기를 파괴하고 성경과 휴대폰 등을 압수했다.
공안은 교인들에게 누가 집회를 알렸는지와 누가 설교하고 세례를 베풀었는지를 물었다.
교인들은 하루종일 물 한 잔과 빵 한 조각만 제공 받았다.
교인들은 자정 무렵에야 한 명씩 풀려났다. 존 차오 목사도 진술을 마친 뒤 석방됐다.
창 하오 전도사는 불법 종교집회 주최 혐의로 구류 12일을 선고받았다.
존 차오 목사는 2018년 3월 중국과 미얀마 국경 지역에서 교회를 세워 설교하고 학교를 설립해 2천 명 이상의 현지 학생들에게 혜택을 제공한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지난 3월 석방됐다.
창 하오 전도사는 이번이 20번째 구금이다. 매번 불법 전도 이유로 구금됐다.
현숙 폴리 대표(한국순교자의소리)는 “전슝현 공안국이 종교 자유를 침해하고 있을 뿐 아니라, 화상으로 물건을 잡을 수 없는 장애인 창하오 전도사에게 생계유지의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