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악산 (대관령, 선자령)을 오르며
속초, 설악산 3일차,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오늘도 아주 멋진 동해안 바다를 두고 가기가 안타까워 아침 일찍 일어나 어제와 같이 속초 해변을 걷습니다.
구름 속에 잠깐 몸을 감춘 태양, 등대 곁을 지나는 고기잡이배, 조각 조형물이 더욱 돋보이는 모습,
핸드폰을 두고 나와 멋진 장면을 담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오늘은 대관령에 위치한 산자령에 올라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선자령(仙子嶺)은 평창군 대관령면과 강릉시 성산면에 걸쳐 있으며 해발 1,157m로 백두대간의 주 능선으로
남쪽으로 발안산, 서쪽은 개방산이 있답니다. 날씨만 좋으면 강릉 시내와 검푸른 동해 바다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목장에 들아가지 않아도 먼발치선 목가적 풍경을 볼 수 있답니다.
계곡이 아름다워 선녀들이 아들을 데리고 와서 목욕하고 놀다가 하늘로 올라갔다는 데서 <선자령> 이라는
명칭에서 유래되었답니다.
대관령 주차장에는 삼양목장을 구경나온 관광 차량과 승용차가 많이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삼양목장은 600만 평으로 동양의 최대 초지이며 하늘, 바람,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 주목, 꽃, 조각상, 순한 양들,
양몰이 개 등을 보려고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가 봅니다. 목장 입장료는 성인 12,000원(경로 우대, 9,000원)이었습니다.
광장에서 전망대까지 5~10월에는 평일에는 20~30분 간격, 주말에는 셔틀버스 수시로 운행하고 있답니다.
대합실에서 목장의 역사를 보았습니다. 1972년 2월 24일에 삼양축산회사를 설립하여 5월 10일에 개장했답니다.
1974년에는 2,000두의 소가 되었으며 2007년부터 관광사업을 시작했답니다.
목장을 통해서 들어가려고 하였으나 입장료가 비싸 철책선 옆길을 돌아 강릉 바우길을 따라 산을 올랐습니다.
선자령 풍차길과 대관령 옛길이 있었습니다. 이중으로 쳐진 철책을 통해 많은 양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지나가자 양들이 안쪽 철책선에 줄지어 기대고 있습니다. 아마 먹이는 주는 줄 아는 것 같습니다.
오르는 길은 바람이 세기에 작은 나무들과 풀들이었으며 키다리 전나무들도 휘어져 있습니다.
종종 등산로 나뭇가지에 리본을 달아 놓은 것이 공해이며 쓰레기로 생각하여 건전한 등산과
트레킹 문화 정착을 위해 <리본장착소>가 예쁜 모양을 하고 서 있었습니다.
2007년 3월 4일과 5일 이틀동안 강풍이 불어 대관령 능선에 잣나무들이 많은 피해를 당했답니다.
이에 2012년 동부지방산림청에서 계곡의 침식과 토양 유실로 인한 산림 피해를 막기 위해 11ha 면적에
산림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산림을 가꾸는 위대한 꿈과 희망이 있습니다. 올림픽 유치를 위해 화전지를 숲으로 바꾸기 위해 40년간을 공들이
산림을 가꾸었으며 동계올림픽 불모지에 올림픽이 열리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잘 가꾼 나무와 같이 우리들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으며 우리 후손들이 튼튼하게 자라 우리나라의 큰 일꾼이 될 것입니다.
이름 모르는 야생화꽃이 반겨줍니다. 군데 군데 등산로가 막힌 곳이 있어 돌아가기도 했지만 너무 긴 시간이기에
선자령까지 가지 못하고 오르던 길로 내려왔습니다.
장재영 친구 혼자 다녀와서 풍차가 돌아가는 모습이며 아름다운 풍경 등을 들려주었습니다.
주차장에서 음식점에서 강원도의 별식인 감자떡과 점심을 먹으며 2박 3일의 설악산 등산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처음 오르는 곳이기에 이런 저런 어려움이 있었지만 노련한 길잡이가 있어 계획보다 더 알차게 산행한 여정이었습니다.
강석정 친구가 좋은 숙소를 값싸게 제공했고 두 친구의 승용차 운전으로 자유롭게 여러 곳을 갈 수 있었습니다.
강원도의 별식도 푸짐하게 맛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함께한 친구들이 넉넉한 마음으로 너무나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이런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오래도록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함께한 친구들 무척 감사합니다.
첫댓글 설악산 산행의 마지막 날도 아주 효과적으로 잘 즐긴 날이네요.
대관령, 양떼목장, 다 가본 곳이나
점점 발전하는 지역사회 문화에 따라 많이 달라졌겠지요.
그래도 예전에 가본 것으로 만족하고
자세히 써주신 글을 읽으며, 사진을 보며 대리 만족하며
저도 백두산팀 친구들과 함께 걷고, 웃고, 떠드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무래도 산이다 보니 안전을 위해서 통제하는 구역이 많겠지요.
그래도 바로 다른 코스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매우 효율적이고 보람된 3일 간의 산행을 무사히 마침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아울러 3일간 산행 후기를 이렇게 멋지게 잘 쓰신, 그래서 후기를 읽고 사진을 보는 사람도
함께 산행하는 대리만족을 시켜주신 재중님께도 큰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