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동훈 법무장관에게 윤 대통령과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지 한 달 만에 윤 대통령 등에게 유감을 표명했다. 이는 청담동 술집에서 윤 대통령을 봤다고 한 첼리스트 A 씨가 최근 경찰 조사에서 '거짓말이었다'라고 진술했기 때문에 당 내외의 압력을받고 어쩔 수 없이 사과를 한다면서 '유감' 표명을 했다.
김의겸은 한겨레신문 기자와 논설위원을 지냈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을 지냈고 지금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맏고 있다. 기자 출신이라면 '유감'이라는 단어가 무슨 뜻으로 어느때 써야하는 것 쯤은 상식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그것도 모르면서 제1야당의 대변이라면 더불어민주당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유감(遺憾)이란 다른 사람으로부터 불만스러운 일을 당하거나 섭섭한 말을 들었을 때 상대에게 불만의 표시로 쓰는 말이다. 예컨대 친구들 사이에도 불만스러운 일을 당하거나 섭섭한 말을 들으면 "너 나한테 유감 있냐"라고 따져 묻기도 하고 "너 나한테 그러면 유감이야"라고 서운함을 드러낼때 하는 말이다.,
공인(公人)이 개인의 일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 대중 앞에 나와 곤혹스러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라고 한다. '유감'은 사과가 아니다. 용서를 비는 상황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이다. 이거야말로 사과를 위장한 불만의 표시다. 그럼에도 대통령이나 고위층 정치인들이 위기에 몰리면 국면 전환을 위해 국민들에게 사과한다는 의미로 유감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
과거 김영삼 김대중 두 대통령이 아들들 비리 문제로 국민들에게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대통령 아들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으면 아들 단속을 잘못한 대통령에게 국민들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해야지 어찌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유감이라고 하나. 이런 걸 보고 '적반하장'이라고 한다. 이것은 국민들이 불만스러워도 참아주지 않고 문제를 일으켜 대통령의 입장을 난처하게 한 국민들에게 불만스럽고 섭섭하다는 의미다.
진정한 사과(謝過)를 할 때 쓰는 말로는 죄송합니다. 송구합니다. 면목없습니다. 미안합니다. 용서를 바랍니다. 사과드립니다. 사죄합니다 등의 많은 사과 말이 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 인가 정치인들이 사과를 한답시고 유감이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다. 지금은 너 나 할 것없이 잘못을 저질러놓고 유감이라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이태원 인사참사 사건에 대해 유족들과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라고 했다.
김의겸은 24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청담동 술자리를 봤다고 말한 당사자가 경찰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라며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과 관련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정감사에서 사실을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다시 그날로 되돌아간다 해도 저는 다시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문자 내용 중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이라는 뜻은 한 자락깔은 말로 자기는 경찰에서 첼리스트 A 씨가 말했다는 진술이 사실로 믿기 지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김의겸은 앞에서는 사과한다고 해놓고 끝말에는 '다시 그날로 돌아가면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했다. 이게 사과인가. 말장난이지.. 어학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기자는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김의겸은 사과 한다면서 대통령과 법무장관을 재차 농락한 것이다.
"청담동 술집에서 한동훈 법무 장관을 비롯해 변호사 30여명과 윤대통령이 동백아가씨 노래를 부르며 새벽 3시까지 춤을추며 놀았다" 는 국정과 관련된 중대한 사건을 사실 확인도 없이 제보자의 말만 듣고 국민들이 보는 국감장에서 국가원수를 모독한 발언이다. 이는 ' 국회의원은 회기중 원내 발언은 민 형사상 책임을 묻지않는 면책특권 떄문에 비일 비재하게 벌어지는 일이다. 상대의 인격이나 명예 자존심은 아랑곳하지 않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질러대고 보는 일부 의원들의 악습이다.
우리 속담에 '그 애비에 그 자식' 이라는 말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에는 ' 이재명 대표에 김의겸 대변인'이 있다. 이들은 입만 열었다 하면 거짓말이고 거짓말이 들통나도 사과를 할 줄 모르고 괴변과 변명으로 일관하는 사람들이다. 둘 다 정치에 몸담아서는 안될 인물들이 정치에 뛰어들어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