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에드워드 카는 ‘역사란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다. 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것이다.
(현재와 연결시키므로, 현재를 설명하기 위해서 지난 역사를 재해석한다)
역사는 교과서에서 배운 것, 즉 교과서가 내린 정의가 전부가 아니다. 과거에 일어난 일은 현재를 사는 사람들에 의해 언제든지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될 수 있다. 내가 배우고 접해온 다양한 역사적 사실들을 두고 ‘당시에 그들은 왜 그렇게 했을까’ ‘그 이면에 다른 내용은 없었을까’ 헤아려보려는 관점이 생기면서 집권자들이 두려워했던 것은 바로 이 점이었다.
역사란 결코 지나간 일을 있는 그대로 밝히는 작업이 아니라 오히려 해석을 통해 과거 사실을 편집하고 의미를 다시 꾸리는 일이다. 작가는 “정확성은 의무이지 미덕은 아니다.” 라고 말하며 오크셔트는 ‘역사란 역사가의 경험(해석)이다. 역사는 역사가가 아닌 사람들에 의해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 역사를 서술하는 것만이 역사를 만드는 유일한 길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첫째. 역사의 사실들은 순수한 형태로 존재하지 않으며 또한 존재할 수도 없기 때문에
우리에게 결코 ‘순수한’것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둘째는 역사가는 자신이 다루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 그들의 행위의 배후에 있는 생각을
상상적으로 이해한다.(자기 멋대로 해석한다.)
역사가에게는 ‘상상적 이해(imaginative understanding)'가 중요하다.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카’의 대답은, 역사란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의 과정,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한다.
사회와 개인은 불가분의 것이다. 이것들은 서로 필요하고 상호 보완하는 것이지 반대되는 것이 아니다. 던(1573-1631. 영국의 시인)은 ‘어느 누구도 그 자체만으로 전체를 이루는 섬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진리의 일면이라고 E. H. 카는 말한다.
모든 인간은 사회 속에서 태어나고 또 아주 어린 나이에서부터 사회에 의해 틀이 만들어진다. 그가 사용하는 언어는 개인적 유산이 아니라 그가 성장한 집단에서 얻은 사회적 획득물이다. 언어와 환경이 그의 생각과 내용을 결정하는 데 도운다. 사회에서 동떨어진 개인은 말이 없고 생각이 없다.
사회의 발전과 개인의 발전은 병행하는 것이며 서로 조정하는 것이다. 정말로 복잡하거나 또는 발전된 사회란, 개인간의 상호의존이 발전되고 복잡한 양상을 띠는 사회이다.
따라서 상식적인 역사관은 역사란 개인이 개인에 대하여 쓴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이론은 본질적으로 틀린 것은 아니지만 너무 단순화되고 적당치 못한 것 같아서 좀더 깊이 탐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카는 말한다. 역사가의 지식은 그 자신만의 가지고 있는 개인적 소유물이 아니다.(이 말은 역사란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의 문제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역사, 과학, 도덕 등 많은 분야를 다루고 있지만 생략합니다.
(*역사는 역사가의 해석이란 점은, 좌파 학자들이 지난 과거를 좌파의 입맛에 맞도록 해석하게 하였고(사회적으로 문제이다. 따라서 바꾸어야 한다는 식의), 그 해석이 잘못이더라도(우파가 볼 때는 조작이고, 거짓이지만) 정당성을 부여하는 이론을 제공함으로, 좌파들이 가장 좋아하는 역사 이론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