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와 성적에 좌절하는 고3
Q 저희 아이가 고3이 되면서 부터 의욕이 뚝 떨어졌습니다. 성적도 오르지 않고 토플이나 중국어 시험 등 결과물이 만족하게 나오지 않자, 그 스트레스로 인하여 게임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자기 해야 할 일을 대충이라도 했다면, 최근에는 게임이 삶의 메인인 것처럼 살고 있습니다. 자기는 꿈도 없고 되고 싶은 것도 없다며,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자기를 왜 이렇게 낳았냐며 원망을 하더라고요. 자존감도 낮아졌고, 자괴감이 팽뱅해 있는 상태입니다.
특히, 입시에 대해서는 매우 강경하게 대학을 가지 않겠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알바나 하면서 지내든지 군대나 가겠다고 합니다. 겨울 방학이 시작되면서 갑자기 자기 방에 틀어박혀 밤낮 없이 계속 게임만 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대화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A 고3 아이가 여러 가지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부모님께서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마음이 답답하실 듯합니다. 올려주신 글에서는 고3 때부터 나타난 문제 행동이 구체적으로 나열되어 있어서 원인을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게임 중독, 무기력, 분노, 외모 콤플렉스, 자살 언급 등의 행동은 갑작스럽게 일어나지는 않았을 듯 판단됩니다. 발달 과정에서 오랫동안 내적으로 쌓인 심리적 문제가 쌓여있다가 어떤 시점에서 외현적으로 나타나지 않았을까 추측됩니다. 만약 그렇다면 아이의 행동만을 변하기 위해서 달래거나 비위를 맞춰주는 것은 실제적인 변화에 한계가 있습니다. 심리적인 문제가 언제부터 누적되었었고, 원인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해서 적절한 치료 개입이 필요합니다. 심리치료 전문기관에서 발달사, 가족관계, 심리검사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아이의 심리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님께서 나름대로 노력하셔도 별 변화가 없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청소년들이 외모 콤플렉스로부터 벗어나 건강한 자신을 만들어가도록 부모가 도울 수 있는 tip
1. 자녀의 고민을 진지한 자세로 경청하기
자신의 외모에 대해 자신감이 없는 아이들은 놀림을 받거나 인기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이런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지 못하고 “너는 왜 외모에만 신경 쓰고 다니니?”, “지금은 외모보다는 공부에 신경 써야 할 때야”라고 하면 아이는 괴로운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더욱 움츠러들게 됩니다. 부모나 교사는 청소년이 외모에 관심을 갖는 것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야 합니다. 특히, 청소년들은 이성에 대해 관심이 늘어나면서 신체적인 외모나 복장, 머리 스타일, 화장품 등에 과도하게 신경을 쓰기도 하고 때로는 그로 인해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것을 너무 지적하거나 비판하면 오히려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고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점을 인식시켜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어야 합니다.
2. 외모란 주관적인 평가가 더 크다는 것을 이해시키기
아이들은 친구와 부모, 교사의 평가로 자신의 외모에 대해 인식합니다. 이때 부모는 다른 사람의 평가보다는 스스로 자신의 신체에 긍정적인 평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아이와 함께 아이의 얼굴과 신체의 특징을 생각해보고, 이러한 특징이 가족 역사의 일부분임을 인식하게 돕습니다. 아이 스스로 잘 모르고 있던 자신의 장점과 매력을 인식하도록 도움을 주어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3. 자녀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
그 방법 중에 하나는 장점을 찾아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과도하게 칭찬을 하면 자신을 놀린다거나 실제 사실을 숨기려고 과장해서 위로한다고 인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외모에 대한 칭찬은 과장된 칭찬보다는 아이가 공감할 수 있는 장점과 멋진 점을 찾아서 그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현실적인 범위 내에서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항상 인상을 쓰고 화나 있는 아이에게 살짝 간지럼을 태우거나 격려해 아이가 웃음을 지어 보이면 “너는 치아가 예뻐서 웃는 모습이 멋지구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4. 자녀 스스로 개성을 키워 자신감을 갖게 돕기
남들보다 잘하는 것이 있거나 또는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이나 다른 능력을 개발하도록 격려함으로써 아이 스스로 자신감을 갖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노래를 못하는 아이에게 “너는 휘파람을 참 잘 부는구나”라고 말하여 아이가 잘하는 것을 칭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한 누구나 개성 있는 외모를 가지고 있으므로 아이의 멋진 점을 찾아서 칭찬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외적인 아름다움은 잠시지만 마음의 아름다움은 자신이 평생 간직할 수 있는 가장 큰 보석임을 알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5. 부모가 외모에 대한 태도에 본을 보여주기
부모 스스로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으면서 아이에게 외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과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에게 시험을 잘 보면 쌍꺼풀 수술을 해준다고 하거나 살이 쪘다고 많이 먹지 못하도록 제재를 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부모들은 아이의 외모가 경쟁력이 된다는 신념을 가진 사람입니다. 부모 스스로 자신의 외모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외모보다 내면을 중요하게 여기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줌으로써 본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공감하라 마음을 얻을 것이니
[상담 후기] >>초3학년~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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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1급(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1급(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이향숙. (2010). 사춘기 자녀의 외모콤플렉스 극복법
https://kccp.kr/bbs/board.php?bo_table=102c&wr_id=2&page=2
*사진첨부: pixabay
*작성및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