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신:오후 11시]
"10대 친구들 앞에서 너무 창피해서 나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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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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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연인원 6만여 명이 청계광장에서 함께한 ‘미친소 미친교육 안돼!’ 촛불문화제의 피날레는 YB가 장식했다.
YB는 폭발적인 음악으로 참가들과 함께했다.
첫 노래 '이땅에 서기 위하여'를 마치고 윤도현 씨는 “너무 아름답고 이런 무대 참 오랜만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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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YB(윤도현 밴드)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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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씨는 "6년 전에 미국장갑차에 숨진 미선이 효순이 추모 공연에 섰던 것 이후 욕을 너무 많이 먹었다"며 "그래서 매우 조심스럽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러나 10대 여러분 이렇게 나온 것 보고 내가 왜 이렇게 용기 없을까 왜 이렇게 못 났을까 고민하다 나오게 됐다"며 "아무리 돈 많이 벌고 인기 얻어도 욕을 먹어도 이런 무대 서고 싶고, 계속해서 나올 것이다. 우리의 작은 힘을 모아 재협상 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길 바란다"고 외쳤다.
특히 윤 씨는 "10대 친구들 앞에서 너무 창피하다"면서 "10대 학생들 공부만 하면 되는 것처럼 매도한다. 저는 창피해서 이번에 이 자리에 와야겠다고 생각하고 동참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일부터 계속된 촛불문화제에서 마지막 곡으로 애창됐던 ‘윤도현의 아리랑’을 참가자들과 함께 불렀다.
촛불문화제가 끝난 저녁 11시까지 청계광장을 떠나지 않은 4만 여 촛불은 "25일 장관 고시까지 촛불을 끄지말자"고 다짐했다.
YB는 앵콜 곡으로 ‘돌고 돌고’를 불러 참가들의 호응에 화답했다.
주최측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 연인원 6만 명이 촛불문화제 함께했다고 밝혔다./김태환 기자
[8신:오후 10시]
이승환 "이기적이게도 가족과 친구.이웃이 걱정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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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가수 이승환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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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최광기 씨는 “청소년 공화국에 국빈으로 손님을 초대했다”라고 말하자 장내가 술렁였다.
이윽고 가수 이승환 씨가 촛불문화제에 깜짝 등장해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승환 씨가 무대에 오르자 참가자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를 맞이했다.
이 씨는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천일 동안’ 등 히트곡을 불러 촛불문화제의 열기를 달궜다.
이 씨는 “너무 이기적이게도 저는 제 가족과 친구, 이웃이 걱정되어서 이 자리에 섰다”라며 “저의 작은 노래가 여러분들에게 조그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장훈 씨도 4명의 백댄서들과 무대에 올랐다.
‘난 남자다’ 등 히트곡 3곡을 부른 김장훈 씨는 “아름다운 행사에 기분이 좋다”라며 “가수니까 노래로 함께 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 씨는 의 노래도중 그의 장기인 이단옆차기를 여러차례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그 동안 촛불문화제를 기록한 영상 ‘너마 먹어 미친소, 아들아 딸들아 우리 희망 촛불을 들자’를 상영했다.
이어서 이연우 학생(국립국악고 1학년)과 박원석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이 무대에 올라와 “국민 여러분에게 전하는 호소문’을 낭독했다.
청계광장에는 주최측 추산 연인원 5만 명 이상이 함께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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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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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가수 김장훈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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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뿔났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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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 철회"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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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촛불문화제가 열린 청계광장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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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우험 위험 美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청소년과 네티즌이 국민여러분께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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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이곳에서 촛불을 든지 보름이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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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같은 학생들, 우리 엄마 아빠들 그리고 수많은 시민들이 이곳에서 한 마음으로 촛불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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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라는 것은 건강과 안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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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민들도 먹지 않는 위험한 쇠고기를 우리 국민에게 먹이려 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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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거짓말도, 국익을 위 선택이라는 궁색한 변명도 더 이상 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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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건강과 주권을 포기하고 얻을 국익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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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을 담보로 한 죽음의 도박 이제 멈추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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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우 학생(국립국악고 1학년)이 '국민 여러분에게 전하는 호소문'을 낭독했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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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청소년들은 우리가 살아갈 이 사회가 교과서에 나오듯 정의롭고 아름다운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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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의 정부가 국민을 속이면서 강대국에 굽실거리는 정부가 아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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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아끼고 위하는 정부, 당당하게 주권을 행사하는 정부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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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여러분,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저희들의 손을 함께 잡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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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힘을 내고, 서로의 힘을 모아 촛불을 밝혀주십시오.
잘못된 협상을 무효화하고 국민의 건강과 검역주권을 지킬 힘은 국민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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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오만한 정권의 버릇을 고쳐 놓을 수 있는 힘도 국민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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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과 네티즌들이 밝힌 촛불이 국민의 가슴 가슴에 옮겨 붙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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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날 군사독재를 물리치고 민주화를 이룬 이사회의 40-50대들이 자녀들의 호소에 공감하고 함께 촛불을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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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국민의 승리가 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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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부가 잘못을 인정하는 날까지, 재협상을 선언하는 날까지, 국민의 승리하는 그날까지 촛불을 밝혀 주십시오.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에 호소합니다. 아니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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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이기는 정부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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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독선과 오만을 꺾고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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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눈을 속이는 기만을 대책이라고 호도하지 마십시오. 잘못된 협상 완전히 철회하고, 전면 재협상에 나서는 것만이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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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그렇지 않다면, 구민을 버리는 이 정권을 이제 국민이 버릴 것이란 점을 촛불을 든 모든 국민의 목소리로 준엄히 경고합니다.
2008.5.17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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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이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를 다룬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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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OUT"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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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청계광장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어린이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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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신:9시 30분]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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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청계광장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에 모인 시민들 |
ⓒ 사진제공=장근섭 시민사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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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을 가득매운 촛불은 영풍문고 앞에도 타오르고 있다.
또 울산, 전주, 충북 등 전국 각지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제화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광주에서는 1만5천 명이 금남로에 모여 촛불을 들고 있다. 광주에서는 내일 5.18 행사에 이명박 대통령의 방문을 저지하기 위해 1천여 명의 결사대가 준비 중이다.
사회자가 전하는 이같은 속보에 참가들의 함성이 청계광장을 가득 찼다.
청계광장 일대는 이미 촛불의 바다가 되었다.
9시경 최광기 씨의 사회로 시작된 2부 행사의 첫 공연은 지난 84년부터 활동해온 헤비메탈 밴드 ‘블랙홀’이 열었다.
블랙홀은 ”어른의 한 사람으로 너무나 미안하고 죄송하지만 여러분들이 있어 희망을 본다”고 말하고 ‘깊은 밤에 서정곡’ 등 히트곡 3곡을 선사했다.
이어서 배우 김부선 씨도 무대 위로 올라와 인사하고,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락밴드‘트랜스픽션’과 ‘레이시오스’의 공연도 계속됐다. /김태환 기자
- 촛불에서 만난 사람들, 청소년→직장인→가족...다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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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받아들일 때까지 해야 할까봐요"
무대 사회자의 발언 에 따라 시민들은 손에 들고 있던 촛불을 높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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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인 한예진양도 손을 높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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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소. 우오오오'라는 괴상한 외침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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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그리 신났는지 곁에 있는 엄마의 손을 연신 이끌며 함께 소리 치잔다.
엄마가 호응이 없자 촛불을 흔들며 이리저리 뛰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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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고를 쳤다. 앞머리를 홀랑 태워 먹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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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혀를 차며 '내 그럴 줄 알았다'고 호통을 쳤지만 괘념치 않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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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엄마와 딸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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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명이 모인 청계광장에는 이런 모습이 비일비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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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대거 촛불 문화제에 자리를 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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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딸, 그리고 부인과 함께 촛불 문화제를 찾은 김아무개(41)씨도 그중 하나였다.
"아니 국민들이 이렇게 화가 났는데,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를 결국에는 수입하려고 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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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끌기만 할 뿐, 대책 마련은 전무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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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부가 국민을 위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아닌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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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시간을 끌면 국민들의 분노가 자연스럽게 가라앉으리라 생각하는데 착각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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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이거는 정부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계속 될 거 같아요"
인터뷰 도중 그의 6살 난 딸과 8살 난 아들은 한손에는 '협상 무효, 고시 철회'라고 적힌 팜플렛을, 다른 한손에는 촛불을 들고 주위를 '방방' 뛰어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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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이들이 어려 아무것도 모른다"며 하지만 "그래도 어디서 주워들은 건 있어서 '대통령을 잘못 뽑았다'고 곧잘 말한다"고 웃었다.
그는 가족들과 앞으로도 이런 자리에 계속 나오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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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리야 말로 산 교육의 산실이라고 생각한다"며 "돈 주고도 배울수 없는 것이 지금 아이들은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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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가족과 함께 촛불 문화제에 참여한 이유였다.
물론 이날 촛불엔 가족 이외에도 다양한 계층과 다양한 집단군의 사람들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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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생일이라 술 한잔 하기 위해 종로를 찾았다가 촛불 문화제가 진행되는 걸 보고 합류하게 됐다는 30대 남자 3명의 손에는 촛불이 들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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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무개(32)씨는 "술 마시는 것 보단 촛불 문화제에 참여하는게 낫겠다 싶어 밥만 간단하게 먹고 참여하게 됐다"며 "안 그래도 이명박 대통령 때문에 이만저만 짜증나는 게 아니었는데 잘됐다"고 말했다.
촛불에 비춰진 이아무개(32)씨의 얼굴은 연신 웃고 있었다. 그는 생일 당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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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인지라 술값 낼거 생각했는데 이렇게 촛불 문화제에 참여하게 돼 돈이 '굳'었다"며 "돈도 안쓰고 사회참여도 하고,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여러모로 좋다"고 말했다.
한켠에서 촛불을 들고 서 있던 박노명(78)씨는 우리 시민들의 민주주의 의식이 이젠 함부로 넘볼 수 없는 수준이 되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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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거 독재를 펼쳤던 자유당이 몰락한 뒤엔 민주주의가 찾아올 줄 알았지만 박정희가 탱크로 이러한 꿈을 깨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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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금 박정희가 그런 짓을 했다면 촛불이 탱크를 가만 두지 않았을 것이다"며 이러한 것이 민주주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란 시민의 힘으로 지켜내는 것"이라고 전제 한 뒤 "정부가 탱크처럼 미국산 쇠고기를 밀어붙이지만 이를 막아내는 힘은 시민의 힘뿐"이라고 덧붙였다.
중고생 중심에서, 직장인 중심으로, 이젠 가족으로 촛불 문화제의 중심이 이동됐다. 하지만 이러한 중심은 다시 30대 중심으로, 대학생 중심으로, 그리고 전 국민으로 바뀔 잠재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것이 촛불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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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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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아 모여라, 될때까지 모여라"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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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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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신:오후 8시 50분]
"괴담? 정부 발표만큼 끔직한 괴담을 들어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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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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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농성 50일째, 단식농성 4일째를 맞이하는 이화여대 학생들도 무대위로 올라왔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자율화 자율화 하는데, 우리 학교는 전국에서 등록금이 제일 비싼데 쓰지 않는 등록금을 5천 억 넘게 적립해 놓고 있다”라며 “학원자율화는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 아닌 학교로 넘어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인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의 유영재 팀장도 “정부는 재협상이 불가하다고 하지만 가능성이 있다는 근거가 있다”면서 “미군기지 이전, 미군 감축 관련 협상도 국회의 비준까지 받았지만 재협상했다. 이번 협상에서도 그 같은 단서조항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유 팀장은 “국민은 광우병 쇠고기 먹기 싫다고 하는데 정부는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면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CNN조차 미국의 검역체계를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정부는 쇼를 하고 있는 오늘 저녁에 당장 부시 대통령에게 전화해서 진퇴양난에 빠진 것을 고백하고 도와달라고 하라. 그렇지 않으면 촛불을 더 크게 더 많이 더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가자”고 외쳤다.
30세 직장인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정부의 대응을 비꼬았다.
그는 “괴담, 괴담 하는데 매일 아침 정부의 발표만큼 끔직한 괴담을 들어본 적이 없다”라며 “정부하는 분들은 어린 친구들을 우습게 보지 마라. 여기 모인 어린 친구들은 바로 다음세대 당신들이 표를 구걸할 유권자가 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3만 명이 넘는 참가들은 절반으로 나뉘어 ‘협상 무효, 고시철회’를 외치기도 했다.
이어서 청소년문화예술센터 연극 동아리 회원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미친소’를 주제로 하는 연극 공연을 펼쳐 보였다.
/김태환 기자
[5신:오후 8시 20분]
강기갑 "미국, 옷만 벗겨간 것이 아니라 바지까지 벗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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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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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반대 촛불문화제의 상징처럼 자리잡은 참가자들의 자유발언이 시작됐다.
대학생 나눔문화 회원들은 “많은 청소년들이 학교의 탄압을 넘어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 청소년들 여러분들이 이 자리를 만들고 이 자리의 주인이다”라고 강조했다.
회원들은 ‘우리들은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하고 있습니다’ 등 청소년들의 마음이 담긴 낙서장을 읽으며 “이명박 정부가 얼마나 많은 죄를 지었기에 촛불을 무서워하고 청소년들을 무서워하나”라며 “우리의 무기인 우리의 촛불을 끝까지 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수원에서 올라왔다는 4명의 중학생들은 귀여운 동물잠옷을 입고 무대 위로 올랐다.
학생들은 “우리는 일찍 죽기 싫어서 촛불에 참여했는데. 제 친구는 경찰 사이버 수사대가 학교에 전화를 걸어 뭐라고 했어요"라며 "우리는 좋은 일 하는데 경찰하고 학교는 왜 우리를 뭐라고 하는 거에요. 학교 자율화되고 광우병 쇠고기 먹으면 죽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어서 학생들은 "우리는 여기 죽기 싫어서 모인 거예요"라고 말한 뒤 "이 말을 꼭 하고 싶어요. 미친소 너나 먹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께 올라온 고등학생도 “우리는 아침 7시10분까지 등교해서 '0교시'하고 야자해서 11시 넘어서 끝나요"라고 한탄한 뒤, "그리고 머리를 군대 보다 짧게 잘라요. 이게 말이 됩니까?"라고 외쳤다. 학생들은 비트박스 공연도 함께 곁들였다.
이어서 3만 여 참가자들의 힘찬 함성 속에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발언에 나섰다.
강 의원은 “여러분들 행동하는 양심, 실천하는 양심, 100% 알면 150% 실천하는 양심이 여기 모였다”라며 “아는 것 만큼 실천하라고 했는데 여기 모인 학생들은 10% 알면 150% 실천하는데, 어른들은 100% 알면 50%도 실천하지 못하고, 국회의원은 20%도 행동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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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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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강 의원은 "그러나 대통령과 현 정부 관료들은 50%도 모르는 것 같다. 모르는 것이냐 거짓말 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강 의원은 "확실한 것은 거짓말도 너무 많이 하고 모르기도 너무 모르는 것 같다"며 “이제 사실대로 이실직고 하고 국민 앞에 진실을 진실대로 알려줘야 할 시기가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강 의원은 “정부는 광우병의 위험성과 미국의 본질을 잘 몰랐다. 이제라도 국민의 식탁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면 국민들은 박수를 보낼 것”이라며 “전국의 행동하는 양심, 실천하는 양심들이 모이면 모일수록 이명박 정부에게 재협상 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자기들 먹지 못하는 것까지 우리에게 수출하려고 한다. 옷만 벗겨간 것이 아니라 바지까지 벗겨갔다.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 힘으로 국민건강권과 검역주권을 되찾아 올 때까지 양심의 촛불을 올리자. 청와대, 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미운 감정을 버리고 힘을 실어주는 좋은 함성의 힘을 불어 넣어주자”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강 의원이 발언을 마치고 무대를 내려서려고 하자 참가자들은 다시 ‘강기갑, 강기갑’을 연호하기도 했다.
/김태환 기자
-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 아니 참여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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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문화제에 참석한 청소년들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을 대형 종이에 쓰고 있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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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톡톡 튀는 발언들이 무대 위에서 거침없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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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열린 촛불 문화제는 여느 촛불문화제와 다름없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난과 불만이 퍼져나왔다.
무대 뒤에는 발언을 하겠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끝이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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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현 상황에 대한 불만과 불평을 자신 스스로 꼬집고 싶은 시민들이 즐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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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촛불문화제 시간은 한정돼 있었고, 무대 역시 한정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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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촛불을 든 시민들에겐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런 시민들을 위한 작은 정치 공간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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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정부와 보수 언론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쓸수 있도록 대형 종이와 펜이 준비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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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에서부터 나이 지긋한 시민들까지, 성별, 연령에 상관없이 펜을 들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들을 거침없이 써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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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자극적인 문구에서부터 재치가 톡톡 튀는 문구까지 다양한 글들이 종이 위에 쓰여졌다.
‘조중동에게 할 말 있다’란 피켓 아래 놓인 대형 종이에는 보수언론에 대한 비난의 글이 도배를 이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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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광우병을 의미하는 UCJD를 광우병과 조중동의 영어 앞글자를 따서 한국 광우병(U), 조선(C), 중앙(J), 동아(D)로 표시하는 재치있는 표현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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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찌라시 그만, 종이값이 아깝다", "야. 정신차려. 에라이~" 등 다소 과격한 표현들도 있었다.
이명박 비판 글을 종이위에 쓴 신길에서 왔다는 박아무개씨(35)는 "재미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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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는지라 개개인들이 군중 안에 매몰될 수도 있는데, 이러한 것들이 있어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청소년, 내 말좀 들어볼래?"란 제목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받고 있는 종이 위에는 청소년들의 촛불 문화제 참여 이유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거침없는 야유가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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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박아, 넌 좋겠다. 광우병 안걸려서. 무뇌니깐", "국민건강이 우선이다. 명박 할배. 쫌 그렇다~" 등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자신들의 언어로 주물렀다.
이꽃별(17)양은 "미국산 쇠고기 관련 인터넷 등에서 댓글을 쓰는 것도 있고, 게시판에 글을 쓰는 것도 해봤다"며 하지만 "이렇게 펜으로 글을 쓰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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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촛불 문화제에 가만히 앉아서 무대를 보는 것만이 아닌 이렇게 직접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자리가 있어 즐겁다"며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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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기자
[4신:오후 7시 50분]
이선영 씨 "미주 한인들도 끝까지 함께 하겠다"
이미 청계광장은 포화상태다.
청계광장에는 더 이상 발 딛을 틈이 없을 정도다.
2만이 넘은 인원들이 함께 하고 있지만 그 숫자가 얼마나 빨리 늘어날지 셀 수 조차 없는 상황이다.
참가자들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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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청계광장에 열린 촛불문화제 '미친소 안돼! 미친교육 안돼!"에 참석한 시민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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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문화제에는 미국에서 전화가 한 통 걸려와 참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지난 주 MBC '100분 토론'에서 광우병 관련 '해박한 지식'으로 "미국 한인들도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한 이선영 씨가 직접 전화한 것.
이 씨는 전화통화에서 "중요한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며 "미국에서는 100% 전수 검사를 하지도 않고 1% 검사 만으로도 두 마리나 발견됐다. 광우병 소를 먹고 인간 광우병이 걸리기까지 길게는 50년 이상 걸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은 미국의 일부 열악한 도축 현장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은 공급자인 축산업계의 이익만을 옹호하는 시스템이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이 씨는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은 위험성을 알기 때문에 모여 있다"며 "여기 미국에 있는 한인들도 여러분들과 똑같은 심정으로 함께 하고 있다. 아이들을 생각하는 똑 같은 마음으로 끝까지 함께 하겠다"라고 말해 큰 박수와 함성을 받았다.
이어서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원 5명이 무대에 올라 ‘빠라빠빠’ 개사곡에 맞춰 율동공연을 펼쳤다.
‘4.15 학원자율화 정책’에 반대하며 서울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5일째 단식을 진행한 윤숙자 회장은 “엄마들이 미친소와 미친교육을 때려 잡겠다. 함께 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사회자는 “경찰이 계속해서 인원을 축소해서 이야기해 언론사 기자들에게 우리가 얼마나 모였는지 보여주자”며 “무대 조명을 모두 끄고 초를 들어 보이자”고 제안했다.
참가자들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노래에 맞춰 초를 흔들고 있다.
/김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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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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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위해' 17일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나온 선생님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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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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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오후 7시 30분]
본행사 시작...1만 여 시민들 '촛불'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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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청계광장에 열린 촛불문화제 '미친소 안돼! 미친교육 안돼!"에 참석한 시민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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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소와 미친교육에 반대하는 촛불이 서울 청계광장에서만 1만을 넘어섰다.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와 ‘4.15 공교육 포기 정책반대 연석회의’ 공동을 주최하는 ‘미친소, 미친교육 안돼!’ 촛불문화제가 서울 청계광장에서 17일 저녁 시작됐다.
1부행사에는 SG워너비의 '살다가'라는 노래를 개사해 부른 청소년 단체 ‘희망’ 회원들이 “명동에서 거리 선전전을 진행하고 이곳까지 행진해서 왔다”면서 “2차 청소년 행동의날 행사로 ‘2MB 뭥미’ 버튼 달기를 벌이기로 했으니 함께해 달라”고 제안했다.
사회자는 최근 수업 도중에 경찰에 수사를 받은 전북 덕진의 고3학생 문제와, 서울시교육청이 교사 1천여 명을 광화문 일대에 동원해 촛불문화제 참여 학생들의 신원을 파악하기로 했다는 기사 내용을 소개하자 1만 여 참가자들은 큰 야유를 보냈다.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은 “4.15 학원자율화조치의 0교시수업, 미국산 쇠고 급식, 사설학원이 학교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19일간 청와대 앞에서 단식을 벌였다”며 “우리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더 이상 경쟁이 아니라 꿈을 추구하고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행복을 느껴본 학생만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면서 “더 이상 청소년 자살율 1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어서 전교조 소속 노래모임 ‘해맑은웃음을위하여’의 공연이 이어지자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이 손에 들고 있던 초에 불을 붙여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김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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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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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입니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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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붙여주는 학생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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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을 막아라", 서울시교육청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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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의 지시로 17일 오후 창덕여중에 모인 일선 학교 교감 및 교무부장, 생활지도 교사들이 출석을 체크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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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시교육청이 배포한 교사 배치도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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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 청소년들을 참석을 막기 위해 서울시 교육청이 총동원 됐다.
서울시교육청이 관내 초.중.고 교사들에게 17일 오후 4시30분까지 창덕여중으로 집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집결하는 교사들은 일선 학교 교감, 교무부장, 생활지도 교사 등 1000여 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창덕여중에서 여기 모인 교감, 교무부장, 생활지도 교사들에게 지침을 하달한 뒤 지하철 출구 등에서 집회에 참여하는 학생들에 대한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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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2신:오후 6시 40분]
“미친소, 미친교육에 대한 불만을 표출할 준비가 됐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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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청계광장에 열린 촛불문화제 '미친소 안돼! 미친교육 안돼!"에 참석한 시민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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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부터 행사장인 서울 청계광장은 이미 7천여 명이 이상이 가득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이날 촛불문화제는 윤도현 밴드와 김장훈 등 유명가수가 공연을 준비하고 있고 ‘4.15 학원자율화정책’에 반대하는 많은 청소년들과 교육관련 단체들도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최대 인파가 모일 것으로 보인다.
조금 전 6시 30분부터는 권혜진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사무처장과 이슬기 청소년 다함께 회원의 사회로 여는 마당이 시작됐으며, 가수 손병휘 씨가 ‘더 늦기 전에’라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에 앞에서 이날 오후 4시부터는 서울 여의도에서 네티즌 3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이명박 정부의 반 서민정책과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청계광장으로 이동 중이다.
또 인터넷 미친소닷넷 회원 200여명은 서울 명동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 선전전을 진행하고 이곳 청계광장으로 행진 중이다.
'5.17 청소년행동 공동준비모임'이라는 청소년단체도 오후 5시부터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미친소, 미친교육, 청소년이 바꾼다'는 주제로 집회를 열고 청계광장 '촛불문화제'에 합류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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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학생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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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청계광장에 열린 촛불문화제 '미친소 안돼! 미친교육 안돼!"에 참석한 시민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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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무효"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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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청계광장에 열린 촛불문화제 '미친소 안돼! 미친교육 안돼!"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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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명동에서 열린 '미친소 때려잡자' 청소년 행동의날에 참가한 청소년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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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청계광장에 열린 촛불문화제 '미친소 안돼! 미친교육 안돼!"에 참석한 시민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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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도 국민이다! 우리를 무시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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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에서 "미친소 때려잡기" 청소년 거리행진 .. 300여명 청소년 모여17일 오후 5시 수백 명의 청소년들이 명동 한복판에서 기염을 토해냈다.
오후 7시 부터 열릴 대규모 인원이 참가한 광우병위험 미국 소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를 앞두고 이른바 '광우병 운동의 주인'으로 불리는 청소년들이 "미친소 때려잡기 청소년 거리행진"을 진행한 것.
이날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청소년 300여 명은 명동의 아바타몰 앞에서 모여 생동감 있고 역동적인 청소년 다운 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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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명동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청소년행동의날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자신이 직접 쓴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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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2MB 뭥미'라고 쓰여진 검은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청소년들은 제 각기 직접 손으로 써온 피켓을 들고 "청소년도 국민이다", "우리를 무시하지마", "2MB 미친소 너나 먹어!"를 외쳤다.
천안에서 이번 1차 청소년 거리행진에 참가하기 위해 왔다는 한 남자 고등학생은 자유발언을 통해 "요즘 언론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기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일단 우리가 먼저 비판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도 할 말 있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 또 다른 남학생도 "학생들에게 이상한 거 먹여놓고 공부하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기성시대들이 일 벌려놓고 우리가 나와서 이렇게 외치는 것에 보태준 것 있느냐"며 전날 교육청이 각 학교에 참가 저지를 위한 공문을 내려보내는 등의 행태에 비난하기도 했다.
이날 사회를 본 여학생은 "이미 한국에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왔는데 항구에서 아직 내리지 못한 상태"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우리가 조용해지기를 7~10일 정도 기다렸다가 고기를 내려놓겠다고 하는데, 우리는 고기가 썩어날 때까지 여기서 촛불을 들겠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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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일대를 행진해 청계광장으로 향하는 청소년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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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들은 "다음 2차 거리행진 때는 청와대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2차 청소년 거리행진은 청와대 앞에서 종이 비행기에 이명박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을 써서, 청와대 안으로 날리는 행사를 갖기로 제안했다.
오후 5시 30분 맨 앞에 송아지, 공룡 등의 복장을 차려 입은 학생들을 선두로 한 300여 명의 청소년 참석자들은 명동을 출발해 을지로 1가 지하도를 지나 광교, 청계광장으로 가면서 거듭 "너나 먹어 미친소! 미친소를 청와대로!"를 외치며 행진했다. 이들의 우렁찬 목소리에 혼잡했던 명동 거리가 일순간 조용해지는가 하면, 아이들과 손 잡고 나온 부모들은 사진을 찍으며 "잘 한다"고 격려의 말을 잊지 않았다.
또 명동에 친구들과 함께 구경을 온 한 고등학생 무리들은 또래들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너나 먹어 미친소!"를 함께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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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경 광교를 지날 무렵, 다리 위에서 청소년 참가자들이 일제히 일렬로 서 다리 밑 사람들에게 피켓을 들어보이며 "국민 여러분 함께해요", "미친소를 청와대로"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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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밑 시민들도 청소년들의 이러한 모습을 사진을 찍기도 하고, 웃으며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7시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청계광장으로 이들 청소년 거리행진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들어서자, 미리 참가를 위해 기다리고 있던 1만여 명의 시민들이 함성을 외치며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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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기자
[1신:오후 5시 52분]
17일 7시, 3만 여 촛불 청계광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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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행사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
ⓒ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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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대규모 촛불행사가 17일 저녁 열릴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이날 저녁 7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5.17 미친소, 미친교육, 촛불문화제'에는 가수 김장훈, 윤도현 밴드, 영화배우 문소리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반대하는 1천70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우병대책회의측은 이날 약 3만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은 참가 인원을 7~8천 명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자발적 참가자들이 모이는 행사의 성격상 정확한 예측이 어려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미 쇠고기 관련 집회에 대비해 7500여명의 전·의경과 경찰관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
저녁 촛불행사에 앞서 서울 곳곳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행사들이 잇달아 열릴 예정이다.
'미친소닷넷' 역시 오후 4시부터 회원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미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명동 길거리 공연과 자유발언 행사에 이어 오후 6시 30분 행진을 시작해 을지로1가→광교→청계천로 북단을 거쳐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 합류할 계획이다.
'5·17 청소년행동 공동준비모임'이라는 청소년단체도 오후 5시부터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미친소, 미친교육, 청소년이 바꾼다'는 주제로 집회를 열고 청계광장 '촛불문화제'에 합류한다는 방침이다.
이명박 대통령 탄핵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는 네티즌들의 모임인 2MB 탄핵투쟁연대는 오후 4시부터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미 쇠고기 수입 반대 범국민대회'를 연 뒤 한강둔치를 거쳐 여의나루역까지 가두행진을 벌인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등 교육당국은 교직원들을 총동원해 집회 현장지도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최측과의 충돌도 예상되고 있다. 16일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내 전체 중고교 교감 670명을 비롯, 본청과 각 지역교육청 장학사 222명 등 총 892명이 현장에서 학생지도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상희 기자
첫댓글 와우~~오늘 집회 상황 한 눈에 바로 정리되네요..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