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호부민입니다.
밑에 눈팅하다가 둠키님 글을 보고 공감이 되어 한자 적어봅니다.
저는 십자인대 파열 및 연골 파열로 인해 강제 농구 은퇴를 한 후
와이프와 함께 골프에 입문 ~ 종종 필드로 나갑니다.
완전 생짜에서 그래도 진행빠른 100돌이가 되었기에 여기저기서 저를 찾습니다.. ㅋㅋ
농구를 은퇴하니.. 동아리 형들과 만날일이 없어졌죠..
그리고 골프 치는 형님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롼딩을 가야되는데 문제는 장소가 보통 1시간~3시간이라는 것이죠.
골프는 사실 동반자가 전부인 스포츠이기 때문에 보통 4인을 맞춰 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보니 막내인 제가 예의상.. 제차로 가시죠? 라고 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형님들 모시고 가는게 억울하지는 않는데.. 가끔 상사로 느껴질때가 있어서 불편해집니다.
1. 집앞에까지 가서 모셔가기
가는길이 완전히 같으면 뭐 상관없는데.. 보통 애매하면 울집에 와서 주차하고 제차로 갈아타는걸
원합니다. 근데 본인들 집으로 왔다가 가는걸 당연시(?) 하는 경우에는 좀 짜증나더군요.
더군다나 골프는 새벽에 많이 가게 되는데. 그럼 전 어어어어엄청 일찍 일어나서 막상 가면 주무시고 계시고..
2. 모든 걸 N/1
요새 기름값 엄청 비싸졌습니다. 사실 파주권이 그린피가 엄청 비싸서 상대적으로 충청권을 종종 갔었는데
최근에는 그냥 파주로 가는게 더 가성비가 좋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밥 부터 시작해서 잘 사주시는 형님들도 계시지만 .. 기계적인 N빵을 외치는 형님들도 계십니다.
물론 공평한게 좋긴 하지만.. 그러다보니 저의 기름값과 톨비는 아깝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점점
3. 그러다보니 멀어집니다.
그러다보니 멀리합니다. 옛날 농구 할때는 마음에 안드는 사람들도 어떻게 끝까지 이해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나이도 들고 시간도 많이 없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몇번 같이 가자고 하면 거절합니다. 그리고 와이프랑 가게 되더군요.
저에 대한 뒷담도 종종 들리기도 하는데 신경안씁니다.. ㅎㅎ
4. 어느날 한 형이 전화가 왔습니다.
니가 안가니까 자꾸 나한테 전화와서 같이 가자고 하잖아.. 라고 하길래
"아 태워달라고 하나요"?라고 되물었더니
그렇다고 하더군요.. ㅎ
그러면서 사람 쉽게 안바뀌는 구나 생각하면서 잘 도망쳐나왔다고 생각했습니다. ㅎ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맞아요. 얼마나 산다고..... 보고 싶은거만 보고 살고 싶네요. 40이 다 되어가니까 이렇게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요호부민 50넘어도 이러고 있으니
저는 호구 맞나봐요.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
1번에서부터 어질어질 하네요 ㅠㅠ
새벽에 동반자 집까지 가서 백 싣고, 끝나고 다시 백 내려주고. 공치고 나면 정말 피곤한데 스트레스가 심하셨겠네요 ㅠㅠ
백 내려주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차막히면 돌아버리죠ㅎ
저희 골프같이 치는 패거리가 있는데, 다들 무조건 각자 차로갑니다.. 아주 가끔 태워갈떄도있긴한데, 기름값준다고해도 안받는 경우가 많아서, 다들 걍 각자 차로가요..
ㅎ저도 그게 깔끔한거같기도 합니다
차 태워주는걸 당연시 여기는 사람들 많아요
기름값에 주차스트레스는 생각도 않고 참..
진짜 기름값 언제 떨어지는지 ㅠ
사람 가려서 친분을 유지하는 현명한 선택을 하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