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카운트수련회 / 주님을 만났습니다 >>>
우리교회 에서는 1년에 2~3차례 인카운트 성령 수련회를 갖는다.
넘 아펐고 힘들고 피곤하고 지쳐서 마냥 쉬고싶은 욕심만이 가득하여 포기해버린 마음에 별다른
관심조차 없었나 보다. 어쩌면 지지리도 속썩이는 셀원들(구역원) 땜에 나의 상한감정이
셀원들에게 괴심 죄 를 적용시켜 " 맘대로들 해 보시지... " 하며 그 무엇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해서... 수련회를 떠나는 금요일날 낮에 교구목사님의 사모님으로 부터 전화를
받기까지 수련회 가는 날이란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 집사님 꼭 가야해요. 집사님이 충전받아서 셀원들 일으키셔야 지요. 절대로 놓아서는 안됩니다.
그분들 집사님이 아니면 안되는거 아시잖아요. 전화 기다릴께요. 다시한번 더 생각해보세요 "
오후3시가 되기까지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했습니다. 다시한번 힘을내어 셀원들에게 전화를
돌렸습니다. 그리고는 단호하게 말했다. " 가던 안가던 더이상 신경 안쓸테니 알아서 하세요.
내려놓을 준비도 돼있으니 맘대로 하셔도 됩니다. 그러나 살고 싶으면 결단 하십시요. "
" 아이구... 이젠 협박하는 겁니까? 아무리 그래도 하나도 안 무서워~ 그래봤자 며칠이나 가려구요. "
" 나 지금 농담하는거 아니예요. 불구자식 키우는 어미심정이 어떤건지 아세요.
우리셀은 영적불구들 입니다. " 셀원을향해 영적불구라 단호한 어조로 선포했다.
30~1시간 사이에 3사람이 가겠다고 하며 모두가 한결같이 " 집사님 안가면 나도안가요. "
라는 겁니다. 그리고 한분은, " 집사님과 통화하고 30분을 울며 회개 했어요. 영적불구란
말을듣고 첨엔 기분이 나빴지만, 생각해보니 내가 영적불구가 틀림이 없더군요. 수련회가서
은혜받고 집사님께 힘이 되어 드릴께요. " 하며 고백 하는게 아닌가.
밤8시30분쯤 오산 (성신동산) 이란곳에 도착하여 토요일밤 9시30분 까지 3시간정도 잠자고
식사하는시간 화장실가는 시간을 제외하고 풀코스로 집회를 반복되었다.
(9강/3일을1박2일) 매시간 들려주시는 말씀에 집중하며 기도했다.
2째날 4강,5강에서 주님을 만나게 되었다. 상한감정의 치유의 시간 이었다.
" 상처받은일이 있다면 마음으로부터 상처받은 그 자리로 돌아가서 모든것 내려놓고 용서
하십시요. " 떠오르는 단 하나의얼굴... 목소리조차 듣기 싫은시어머니...
" 넌, 용서해야할 대상이 아니라 분명 용서 받아야할 대상이라 생각하지 않니?
용서 해야할 이유가 없는거잖아. " 하고 마음속의 사단이 속삭였다.
상처받은 그 자리엔, 빈밥상 앞에서 울고 있는 내가 있었다. 지금의직장을 다니기전, 30,40세대
여성의류 전문점을 운영 했었다. 계절이 바뀔때마다 거의매일을 하루에 1~3시간정도 잠을자며
살아야했던 날들..., 물건을 구입해 오는날이면 밤9시30분에 가게문을 닫고 집에와 가족들 저녁을
챙겨주고 동대문, 남대문, 명동을 뛰어 다니다 집에오면 새벽5~6시, 첫버스가 다니고있다.
우리가족들은 성격이급하고 밥을빨리 먹는편이라 내가 밥상앞에 앉기도 전에 식사는 끝난다.
어느날... 밥을 먹고있을때 시어머니가 밥상을 치우기 시작합니다. 당신이 설거지 할것도
아닌분이 " 어머니 저 아직 밥 안먹었어요 " 했더니 " 얘, 나는 성질이급해서 이러고 있는꼴 못본다. "
하시면서 반찬을 모두 치워버린다. 나는 서러움에 얼굴을돌려 눈물을 훔치며
" 어머니 저한테, 이러지 마세요 " 라고 했다. 3일후 똑같은일이 반복 되었다.
이번엔, 반찬을 모두 치워버린후 행주로 밥상을 닦으며... " 얘, 천천히 먹어라."
" ...... ...... ...... " 난 그저 눈물만 흘릴뿐, 정말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전혀 모르는 남이라 할지라도 밤이슬 맞아가며 밤새워 거리를 헤멜것을 생각한다면,
따뜻한국물 이라도 먹여 보내는것이 당연한 일이거늘... 그뿐인가. 글로 다 표현할수가 없다.
어릴적부터 미움을 모르고 자랐기에 이런현실에 적응하는 일이 매우 힘들었다.
남편이 IMF로 직장을 잃게 되었을때, 중3짜리 딸아이를 예능계 고등학교를 보내야할 상황 이었기에
열심히 살아야만 했다. 워낙꼼꼼한 성격탓에 집안일과 교회일 가게일중 그 무엇도 대충할수 없었다.
결과보다 최선을 다해 성실해야 함을 어릴적부터 보고 배우며 익혀온 탓인지 몰라도...
그때의 일들이 하나하나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 그래맞아 내가 뭐 잘못한게 있다구...
왜 용서 해야해 싫어!!! " 하는 생각이 고개를 쳐 들었다.
주께서 말씀 하셨다. " 딸아... 내가 다 알고 있단다. 너의 시어머니도 상처때문에 아파서 그러는거란다. 그 상처를 네가 품을수 없겠니? " " 싫어요 전, 안할래요. "
" 딸아 난 네가 잘하고 있는것을 알고 있단다. 하지만 적은누룩이 온덩이에 퍼지듯이 네가 잘하는
많은것중에 잘못하는것 한 가지가 너를 멸망케 할수도 있단다. 내가 너로 구비하여 온전케되어
부족함이 없는자가 되길 원하노라. 나의온전한 모델이 되어 나를 증거하게 될 것이다. "
수련회의 막이 내리는 순간까지 내내 회개하며 울고... 감사해서 울고...
셀원들 모두 은혜의도가니에 빠져 서로 얼싸안고 감사의눈믈을 흘렸다.
우리팀의리더 집사님이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 우리집사님 하나님이 보실때 얼마나 이쁠꼬,
이렇듯 셀원들 사랑하고 품어 주는데 어찌감동하지 않을꼬, 우리집사님은 누가 품어줄까?
하나님께서 직접 간섭해 주실겁니다. 힘내서 우리교회 기둥같이 큰 일군이 될줄 믿습니다."
하며 위로해 주셨다.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에 또다시
감사하며 눈물흘린다. 할렐루야! 나의아버지 영광 받으시옵소서. 아멘,
2006년, 6월15일 새벽3시에 ~오월의향기 안분향~
첫댓글 향기님. 그아픔 주님이 싸메어 주시는 소리 들으시죠. 늘 감동적인 글로 인해 저에게도 많은 위로 됩니다. 은혜받고 오세요.......
할렐루야.. 집사님.. 사랑합니다.. 누구나 그상처로 인해 또 다른 상처를 남기는 지도 모르겠어요.......집사님의 아픔과 또 그사랑과 사모함은 모든 셀원들의 마음에 사랑으로 전해졌을겁니다.. 저도 한 3년전에 그러한 연단이 있었지요..구역예배도 안드리려는 구역원들을 보며 첨엔 제힘으로 붙잡아 보았지만 결국 저로하여 주님앞에 무릎끓게 하셨지요.......더 성숙한 절 만드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셨음을 지금은 알수 있지요....요즘도 저또한 이런 훈련을 하고 있나봅니다.. 포기해 버리려는 그마음을 주님은 먼저 아셨는지 곁길로 가지 못하도록 매일을 갈급하게 하십니다... 매일을 그갈급함따라 주님께 부르짖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