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이유는 조기 소집이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겁니다.
그로 인한 민폐만 거대할 뿐이죠.
리그 일정에 피해주고, 팀 일정에 피해주고, 아챔에서 성적 안 나올 경우 한국 티켓 문제까지 피해줍니다.
리그와 팀에게 국제적인 폐해만 줄 뿐 아무런 효과도 없는게 조기소집입니다.
국가를 위해서 대승적으로라는 명분 조차 없다고요.
왜냐면 국가에 아무런 이득을 안 주거든요. A가 나가는데 B를 데려다 훈련시키는 개그는 왜하는 겁니까?
대승적이라는 말이 통하려면 소집한 인원이 국가 대표로 월드컵을 혹은 올림픽을 혹은 아시안게임 본선을 나가야 말이 되는 겁니다.
돈이 남아 돌아서 사람 희망고문하는 건가요?
누구는 시간이 남아도나요?
프랭클린이 책값 깎으려는 사람에게 계속 요금을 올려 불렀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래서 왜 그러냐고 그 손님이 묻자, 시간값이라고 말했고, 손님도 납득하고 시간값까지 내고 갔다는 일화요.
시간은 돈이에요. 그래서 시급 올리는 거 아닙니까?
하물며 프로 선수의 시간은 선수 개인의 시간이 아닙니다. 구단의 시간이고 팬의 시간입니다.
거기에 부상에 대한 리스크도 있지요.
본선은 못 나갈게 뻔하지만.
나가는 선수가 열명은 커녕 5명 될까 말까인 거 다들 아는데 참 의욕이 생기겠습니다.
효율이 아닌 원칙적인 면으로만 보면 더 반대해야 맞지요.
시대 착오적인 행동이니까요. 불평등하고요.
우리나라는 축협 쪽 규정이 차출에 거의 무조건 응하지 않으면 불리함을 얻는 시스템이긴 합니다. 규정이 그러니...
근데 여기에서 어찌보면 모든 문제가 시작됩니다.
이게 K리그만 해당하는 규정이거든요.
해외파에게는 안 통합니다.
근데 국대 및 올대 내지는 아시안 게임 대표의 주축은 해외파와 와일드 카드란 말입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K리그 선수가 예선 통과용 셔틀로만 쓰이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K리그 보면서 그걸 느꼈고요.
선수들도 당연히 아주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도 차출을 계속 허용해주면 리그 위상 자체가 더 떨어집니다.
물론 개인의 먹튀근성 문제라고만 치부할 수도 있지만 축협이 국내프로축구를 무시해왔기 때문에 결국 모든 문제가 시작되는 거라고 봅니다.
국민 눈치요? 그 국민이 언제 당신들 편들어주던가요? 연맹은 게이리그라고 불리고, 축협은 반국가 적폐단체 취급하는 그 사람들이요?
그 사람들 비위는 아무도 못맞춰요. 애초에 비위 못맞추면 욕하려고 하는 사람들이니까.
죽어야 불만 안 할 겁니다. 일생의 일거수일투족이 불만일 거니까.
당당하게 국제룰로 하자고 요구하세요.
주축이 아니므로 효과도 없다는 명분도 있고요, 축협이 리그를 계속 무시하면 리그 위상이 더 떨어지고, 그러면 소수인 팬들도 실망해서 떠나고 결국 너네 밥그릇 사라지는 거라고 설명좀 해봐요.
이기적인 건 괜찮아요.
다들 그러니까.
하지만 최소한 자기 발목은 자르지 말아야지요.
이건 축협이 자기 밥그릇에 독타는 것과 마찬가지인 행동이란 말입니다.
저따위로 하려면 유스 의무지정도 폐지하는게 역시 맞다고 봅니다.
그 친구들이 도망가는 이유에 한몫하는 것이 바로 축협의 국내리그 취급행태라고 보거든요.
일단 연맹이 셔틀만 거부해도 선수들에게 메리트가 생길 겁니다.
지금 리그 메리트는 우리말 쓰는 거랑, 한국인이니 기회 더주는 정도에요.
거품 뺀다고 연봉 공개해서 망신 주는데, 같은 실력이면 중국도 아니고 일본보다 연봉이 적단 말이죠.
그리고 축협이 선수 취급도 뭐같이 하고요.
최소한 축협이 존중하고 우선권만줘도 나아 질 거라봅니다. 그건 돈은 안 드는 거거든요.
근데 연맹은 없는 팬도 더 떨어져 나가게 저 말을 들어줘요. 왜죠?
누가 중국은 못해도 일본 수준으로 연봉을 지원해달랬나요?
축협이 유소년 육성 지원금 1억 주던 것도 안 주는 거 그건 넘어갈게요. 돈 없는 거 아니까.
구단의 의무라는 게 말 그대로 뭐 같지만 필요한 건 알아요. 알기야 다들 알지요.
그러니까 조기소집 같은 짓에 응하지만 하지 말라고요.
유스의무육성이 필요하면 최소한의 안전장치(10년간 선수는 물론 지도자와 심판 자격정지)라도 해주고요.
심판은 축협 주관이지만, 프로 심판이 못 되면 사실 상 그냥 취미 생활에 가까운 거 알아요.
그러니 괜찮지요.
그게 싫으면 의무육성폐지해줘요.
조기 소집(이걸 당하고 싶은 선수가 있겠어요? 딱봐도 셔틀인데? 무슨 깡패에요? 빵셔틀 시키게)도 못막고, 그렇다고 육성금을 지원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구단이 피해를 보면 보상해주지도 않고, 연맹의 위상도 떨어뜨리고, 그렇다고 축협에 이득이 오지도 않죠.
이득 보는 건 욕하기 좋아하는 자칭 국민들 뿐입니다.
그 사람들은 말로만 속상해하지 실제로는 아무리 봐도 즐기는 거 같거든요.
속상하다고 화난다고 하면서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대체 뭐하는 거죠?
연맹이 망하면 저 사람들은 비웃기만 할 걸요?
소속 구단, 선수, 리그팬이 아닌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연맹인가요?
시도민 구단이나 스폰서까지 따지면 더 심한 짓인데요?
연맹의 줏대없고 방향성 없는 운영과 함께 축협 자기 발목 잘라서 생색내는 풍조가 K리그가 안 크는데 한몫하고 있는 겁니다.
결국 지 밥줄인데도 말이죠.
설마 높은 사람들은 나이도 많고 한몫챙겼으니 망하든 말든 그러는 건가요?
그렇다면 이해는 갑니다.
뭐 후배들의 살길 같은 거 무시해도 그게 이유라면 이해할게요.
결국 리그 무시하는 풍조 자체가 축협이 만든 거죠.
매번 셔틀로 이용했으니.
거기에 의미없이 굴종하는 연맹이 더 악화시킨 게 아니면 뭐죠?
무시하는 거 당해주면 그 친구가 봐줄 거 같아요?
호구로 보고 더 괴롭혀요.
대체 학원축구 지도자나 학부모나 선수나 축협 높은 분들이나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상황인가요?
리그 망해서 일할자리 없어지는게요?
최소한 이기적으로라도 행동해야죠.
누가 옳은일 하래요?
조기소집은 그 누구에게도 이득이 안 된단 말입니다. 대체 누구 눈치 보느라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