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1.12.5(일)10;00-16;20
★코스;경춘선 김유정역-김유정로-삼포삼거리-혈동삼거리-덕만이사거리-덕만이고개-탑골삼거리-광판삼거리-구만교-
팔봉산로-어유포교-팔봉산 관광지-반곡밤벌유원지-반곡교-서면사무소-두미원형삼거리-개야로-한서로(우)-모곡로-
장락삼거리-마곡길-마곡유원지-충효로-발산교차로-403번도로-후동1교차로-소주고개-소주교차로(우)-창촌1교차로-
구만이교차로-남산1교차로-강촌로-강촌역(54km)
★참가; 마라톤킴, 람보림, 바이크손, 스머프차
-경춘선 김유정역-
<후 기> 스머프 차
미처 느낄 겨를도 없이 가을이 지나가 버리고 겨울로 접어들었다.. 2021년 신축년은 한달 채 남지않았다. 세월이 전광석화처럼 지나간다. 2021년 마지막 여행은 강원도 춘천시와 홍천군을 무대로 펼쳐지는 향연으로, 여행의 백미는 홍천강변길이다. 스머프차는 생소한 지역으로 마음이 설레인다. 바이콜 전사 4명이 오전 10시 경춘선 김유정역에 모였다. 김유정역(구 신남역)은 한국 철도 사상 최초로 특정 인물의 이름을 따서 지은 역명이다. 고풍스런 전통한옥 목조 건축양식을 본따 콘크리트로 건축된 역이다..김유정의 고향 마을인 실레마을에 금병산(652m)이 우뚝 솟아있다.
산기슭이 비단 병풍을 둘러친 듯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날씨는 화창하였으나 겨울바람이 손과 귀가 시려울 정도로 차가웠다. 김유정로(70번도로)를 타고 덕만이사거리와 베어크리크춘천cc 입구를 지나면 덕만이고개를 만난다. 덕만이고개는 해발 510m로 춘천시 혈동리에서 광판리로 넘어가는 영춘지맥이다. 옛날 광판리 마을 사람들은 덕만이고개를 넘어 춘천 시내로 장을 보러 아침에 갔다 저녁에 돌아왔다고 한다. 서울양양고속도로 밑을 통과한 후 구만천을 따라가면 강원도 홍천군 서면에 위치한 팔봉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홍천강을 만난다. 홍천은 산과 강이 어우러진 천혜의 청정지역이다. 홍천강은 홍천군 서석면 생곡리에서 발원하여 춘천시 남면에서 북한강으로 합류하는 강으로 길이가 무려 143km에 이른다. 팔봉산은 홍천군 서면 팔봉리와 어유포리 경계를 이루는 홍천강변에 병풍을 친 듯 자리한 산이다. 홍천군 제 9경 중 1경으로 해발 높이가 300m 조금 넘는 작은 산이지만 한국 100대 명산 반열에 당당히 올라있다. 팔봉산을 남으로 두고 홍천강물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반원을 그리며 휘돌아 나가는 풍경은 과연 진경산수화가 아닐 수 없다.
아름다운 절경을 선사하는 자연에 대한 고마움이 느껴질 정도다. 팔봉산 건너편 홍천강과 구만천 합류지점에 팔봉산관광지가 있다. 팔봉산 관광지는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남춘천ic와 가까워 수도권의 수많은 등산객과 물놀이 관광객, 야영객이 찾아오는 홍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팔봉산자락을 마주보고 돌면 반곡밤벌유원지가 눈에 들어온다. 홍천강변에는 물줄기를 따라 유원지들이 즐비하다. 자라바위오토캠핑장을 지나면 그림같은 펜션들이 강변을 따라 들어서 있다. 반곡교를 건너 팔봉산로를 타면 홍천군 서면사무소를 지난다.
두미삼거리에서 개야로로 갈아타고 홍천강 두미교와 구곡1교를 지나면 홍천강변을 따라 달린다.. 반짝이는 강물과 검푸른 물빛이 눈부시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 따라 자전거에 몸을 싣고 달리다 보면 일상의 번뇌가 시원한 강바람을 타고 어느새 날아가버린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모곡2교를 지나 한서로로 접어든 다음 도리소갈비탕집에서 도가니탕으로 오찬을 즐기고 페달링을 재촉하였다. 한서로는 남궁억 선생의 호를 따서 붙인 도로명칭이다. 남궁억 선생(1863-1939)은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 언론인으로 활동하였다.
선생은 1918년 향리인 모곡마을로 낙향해 모곡교회와 모곡학교를 짓고 교육에 힘쓰는 한편 무궁화를 전국적으로 퍼뜨리는데 힘썼다. 1933년 체포됐다가 2년 뒤 병으로 석방됐지만 77세인 1939년에 사망했다. 수산유원지를 지나 모곡로를 따라가다가 장락삼거리를 지나면 오르막길이 길게 이어진다. 힘이 헐헐할 정도로 아름찬 고갯길이다. 모곡로에서 마곡길로 들어서면 마곡유원지가 나온다. 마곡유원지는 홍천강의 하류지역으로 수심이 깊어 수상스키와 제트스키를 즐기는 레포츠광들이 즐겨 찾는 장소다.
서울양고속도로 밑을 통과하여 충효로를 타고가다 소주고개로를 갈아타면 소주터널과 소주고개로 가는 갈림길인 후동1교차로를 만난다. 여기서 부터 소주고개까지 약 1,5km 구간이 업힐이 이어진다. 소주고개는 소가 짐을 많이 싣고 고개를 넘다가 너무 힘들어 죽었다 할 정도로 전설이 깃든 빡센 고갯길이다. 소주고개는 춘천지맥으로 춘천시 남산면 창촌리와 춘천시 남면 후동리의 경계이다. 소주고개는 1950년 6월25일 한국전쟁 당시 어머니가 아들을 감싸 앉고 동사한 것을 기리는 살신 성모비와 의병들의 충절을 기리는 충의현비가 있다.
소주고개 내리막길을 따라 창촌1교차로를 지나면 춘천시 남산면 창촌리와 방곡리 마을이 병풍을 두른 듯한 삼악산과 어우러져 그림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그리고 다양한 맛집과 펜션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남산1교차로를 지나 강촌로로 들어서면 강촌역에 당도한다. 장장 54 km를 주파하고 오후 4시 20분경에 상황을 종료하였다. 춘천지역은 눈이 쌓여 혹시 빙판길을 만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는데 다행이도 그런 상황은 오지 않았다. 행운의 여신이었다. 바이크 손대장은 대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시하여 빙판길을 만나면 곧바로 복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할 정도였다.
일상에서 반복되는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 코로나로 지친 내 영혼을 달래고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환희의 여행시간이 아닌가. 여행은 기대하지 않은 새로운 풍경을 만나고 새로운 곳을 발견하는 것이야 말로 여행의 매력이다. 중국의 장자는 여행 자체를 즐기라고 하였다. 인간은 자연에 따라 살아가고 진정한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정신을 일깨우고 있다. 스머프차는 전기모터가 먹통이 되어 매우 힘든 여행을 하였지만 그래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내가 스스로 선택한 길이기 때문이다. 대원들의 표정은 한없이 여유롭고 밝은 표정이었다.
이번 여행을 끝으로 신축년을 마감하고 내년을 기약하면서 경춘선 전철에 몸을 싣고 둥지로 향한다. 바이콜 전사들과 함께 했던 지난 세월은 꿈같은 시간들로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 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경춘선 김유정역에서 출발전09;55분)
김유정로 삼포교를 지나는 중
표고 510m 덕만이고개 정상을 향해서 올라오는 대원들
덕만이고개 정상 표지석에서
탑골삼거리로 들어서는 중
춘천시 남산면 광판리를 통과하는 중
춘천시 남산면 광판리 대흥가 식당가에서 휴식하면서 베니하루카 고구마로 카보로딩
김유정로에서 팔봉산로로 들어서서
홍천군 서면 팔봉산을 배경으로
홍천군 서면 반곡교로 들어서는 중
춘천시 남산면 산수리 구곡1교에서 홍천강을 배경으로
홍천군 서면 모곡리 도리소 갈비탕집에서 오찬
도가니탕(12,000원)으로 오찬 모곡로 고갯길을 따라서 모곡로 고갯길 정상에서 춘천시 남면 발산2리 치안센터 버스정거장에서 휴식 소주고개로 올라가기 전 후동1리 버스정거장에서 휴식 소주고개 유래 소주고개로 나란히 올라가는 람보림과 마라톤킴 소주고개 정상에서 휴식 강촌역에서 상황종료(1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