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네팔의 전설의새 할단새
연말이 가까워지니
새해에 계획하고 결심했던 일들이 잘 진행되었나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히말라야 산맥의 고원지방인 네팔에는 할단새라는 새의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할단(鶡鴠)새,
이새는 이름도 독특한데다 추위가 매섭고 혹독한 밤이 되면
"내일은 반드시 집을 지어야지 "
하고 결심하며 목이 터저라 울어대서 야명조(夜鳴鳥)라고도 불리운답니다.
그런데 그뿐,
따스한 햇빛이 드는 아침이 되면 지난밤의 결심은 다 잊어버리고 즐겁게 하루종일 놀다가 밤이 되어 다시 혹독한 추위가 또 찾아오면 또 떨고 울며
" 내일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반드시 꼭 집을 지어야지 .."하고 다시 결심을 하지만 따스한 햇빛이 비추는 아침이 되면 또 망각하고 추운 밤이면 또 결심하고 ...망각하고..결심...망각...
끝내 이렇게 집을 짓지 않고 사는 망각의 새가 바로 할단(鶡鴠)새입니다.
여기서는
이런 습성를 가진 할단새를 우리 선조들은 漢字로 어떻게 표현했나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할단 ㅡ鶡鴠,멧박쥐(애기박쥣과의 포유류) 표준 국어대사전
鶡(할)
ㅡ할단새할(꿩과에 속하는 새의 하나,)네이버 한자사전
할단새갈,산박쥐할,산새의이름할,파랑새 분....
鴠(단)
ㅡ산박쥐단
이상 漢字로 보면 산(멧)박쥐인지,꿩과의 새인지 정확히 알 수없지만 漢字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할단새의 습성이 잘 표현 된것은 알 수 있습니다.
鶡鴠에서 보면
鶡=曷+鳥,
鴠=旦+鳥 로 구성되어 있고 새鳥가 공통으로 들어 있으니 새는 새인데 어떤 새인지를 曷(갈)과旦(단)자를 통해 알아봅니다.
曷(갈,알,할)ㅡ
어찌,언제,누가
어찌~하지아니하냐?
막다,그치다,해치다,할단새
曷자의뜻에 할단새라는 뜻도 있고
특히 어찌~하지 아니하냐?는 뜻이 있네요.
어찌 밤새 혹독한 추위(악조건)속에서 고생하며 한 결심을 해치고, 잊어버리고 낮에는(호조건)둥지를 틀려고 하지 않느냐는 것이겠죠.
旦(단)ㅡ아침단,
아침,해돋을무렵,환한모양,누그러지는 모양,연극에서 여자로 분장하는 배우(俳優),밤이새다,밤을새우다.
산박쥐 鴠(단)자에 아침旦자가 들어 있어요.
아침 旦자에는 배우(俳優)의 뜻도 같이 들어있네요,
아침,배우,산박쥐(할단새)에 무슨 공통 요소가 있나봅니다.
무엇이 있을까요?
잊어버리는 겁니다.망각이죠
아침이 오면 밤의 어둠이 물러가고 ,
현실의 제 자신을 잊고 극중 인물로 분장하여 연기하는 것이 배우의 일이며, 추운 밤의 집 없음을 잊어버리는 새가 할단새인 것이죠.
漢字표현이 참으로 깊이가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할단새의 뜻을 가진 대표적인 漢字를 몇개 더 찾아봅니다.
*盍ㅡ덮을합,할단새갈
지난밤의 쓰라린 고통,결심등을 덮어버리고(盍) 실행하지 않는다는 것이겠죠.
䳚ㅡ할단새간,할단새한,할단새갈,할단새개 (음이 여러개이죠)
*旱ㅡ가물한.
해(日)가 물의 흐름을 막는것(干)것처럼 지난밤의 고통, 결심,뜻을 실행하는 것을 막고 망각하는 새라는 것이겠죠.
이상 鶡鴠새를 漢字를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지금은
새해의 결심했던 계획이 할단새처럼 잊어 버리지 않고 연말까지 잘 실천되어 왔는지를 뒤돌아 보아야 할 때입니다.
이웃님들 !
지금 처한 환경이 혹 환한 낮이라면 지난 밤의 어두움을 잊어버리지 마시고
밤이라면 곧 아침이 올 거라는 희망 또한 잊어버리지 마시길 바랍니다.
밝은 낮에 집을지어 행복한 겨울밤을 따뜻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출처] 히말라야 네팔의 전설의새 할단새를 漢字로 배워봅니다|작성자 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