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워털루 카운티의 여름이 막바지라 그런지 요 몇일은 특이하게 덥고 습도가 대단히 높다.
양키들은 덥고 습한것을 아주 견디기 힘들어한다.
보틍은 이곳 여름날씨가 햇볕은 따가워도 습도가 없어서 나무그늘에 있으면 한기를 느낄정도로
서늘하기때문에 상쾌함을 느끼곤 한다.
13일의 금요일, 서양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날,바로 오늘이다.
하지만 역발상으로 13일의 금요일은 port dover라는 동네의 오토바이 축제가 시작되었고
이젠 북미에서는 아주 유명한 축제가 되었나 보다.
port dover라는 곳은 5대호 중의 하나인 이리호에서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조그만 마을이라
아무것도 특별할게 없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port dover의 오토바이 축제라는게 사실 기존 모러싸이클리스트의 단체 Tour 개념이 아니고
그냥 모러싸이클리스트들이 온타리오 전역에서 (미쿡에서도 옴) 몰려와 시내 전체 아무곳이나 주차시키고 맥주마시고
노래하고 음식팔고 길거리에서 즐기는 그런 행사이며 겨울철이 아닌 모러싸이클을 즐길수있는 4월부터 11월중에
13일의 금요일이 있다면 비오는날에 관계없이 행사는 두번이든 세번이든 열린다.
그러나 13일의 금요일이 없는해는 그냥 넘어간다.
어쩄든 이곳사람들은 이 행사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사실 그곳에 가보고싶었지만 일주일 7일 헬퍼일 해야하는 나로써는 마땅히 시간을 낼수없는 형편인지라
생각치도 않고 있었는데 집사람이 대신 일할테니까 한번 가보라고
해서 아침 10시쯤 교대를 하고 일하는곳을 나섰는데 큰길을 나서서 가다보니 모러싸이클리스트
들이 한두사람씩 모여 들더니 좀더 큰길로 나서면서기하급수적으로 숫자가 불어났다.
불과 몇킬로 갔는데도 순식간에 수백명으로 늘었다.
어느덧 전혀 본적도알지도 못하는사람들끼리 큰 대오를 지어서 이미 도로엔 온통 모러싸이이클 굉음으로 바뀌고
도로가의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일이 있기에 이렇게 많은 모러싸이클이 지나가나 의아해서 쳐다들 보았다.
이렇게 40~50km를 가다보니 이미 수천대가 무리를 지어 온통 모러싸이클 천지가 되어버렸다.
아예 그냥 모러싸이클 굉음만이 진동한다.
한시간정도를 달려서 port dover 타운 입구에 다다르니 경찰이 모러싸이클만 도시로 들어가게하고
일반차량은 도시안으로 못들어가게 막았다.
도시로 들어서면서부터 깜짝놀란것은 입구부터 아예 더이상의 사람과 모러싸이클이 들어갈수없을정도로
이미 꽉 차버렸다. 날씨는 무덥고 바이크에서 나는 뜨거운 열로 바지 가랑이는 후끈후끈 달아
오르는데 (더구나 할리데이비슨은 air cool 이므로 아주 미쳐) 아예 주차시킬 한뼘의 빈틈도 찾을수가 없었다.
이리저리 배회하면서 둘러봐도 아예 시내 모든길의 차량통행을 막고 아예 모러싸이클의 주차장이 되어버렸다.
일반주택의 드라이브웨이든 주차장이든 인도든 모두가 사람과 모러싸이클로 꽉 차버렸다.
아마도 온타리오 전체 바이크가 다 모였을거라고 생각되었다.
오늘 신문을 보니 이곳을 찾은 인원이 40만명이고 한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거의 다 모러싸이클을 타고 온사람들이니 어림잡아 모러싸이클이 30만대는
되지않을까?
날씨는 더운데 뭐 특별한게 있나 어슬렁 거리고 돌아다니다보니 여름 뜨거운날에 무거운 가죽부츠는 신고있어서
아주 덥고 지치고 배가 많이 고파왔다.
그래도 기왕 왔으니 본전이라도 뽑아야지 하면서 걸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녀보니 이곳의 특징이
이리호의 조그마한 한개의 항구라서 조금을 걸어가보니 큰배들이 정박해있고 유람선도 들어와 있었다.
지나치는 수많은 인간들을 하나하나 바라보아도 도시엔 이미 백인,기타인종들이 섞여 살아가고있지만
오늘 이곳엔 아마도 내가 유일한 기타인종(내가 기타인종 ? ㅎㅎㅎㅎ) 이었던 같다.
아직도 나는 문신을 한 인간들보면 무슨 조폭들 같고 아주 큰 혐오감을 갖고 있는데
날씨가 덥다보니 웃통을 벗고 활보하는 인간들이 많은데 몸에 문신은 일반적으로 한것같다.
문신이 그렇게도 좋을까? 난 이런 인간들 마주칠까봐 사실 겁나거든.
여기저기 돌아다녀보니 참으로 기기묘묘한 바이크가 참 많았다.
나야 솔직히 이나이에 그럴듯한 할리 투어링 클래식 한대 갖고싶어 무작정 장만하고
아직도 돈이 없어 쩔쩔매지만 그지같은 바이크를 폼잡고 타봐야 내눈엔 들어오지도 않고
날보고 그런거 그냥 준다해도 안 갖는다~
결론은 특별하게 마음에 와 닿는것도 없었고 참, 미친놈들이네 뭐 볼것있다고 이 뜨거운 날에 불나방처럼 이렇게
모여들까? 하여간 흰둥이놈들은 이따위 재미없는 놀이를 가지고 굉장한것이나 있는것처럼
모여드는걸보면 십수년을 이곳에 살아도 이해가 안간다고.
그런데 한가지 눈여겨 보자면 이사람들 특징은 있는것같다.
이렇게 수많은 잡다한 인간들이 모여도, 무질서한것같아도 놀랄만한것은 어느놈 하나 함부로 길바닥에
침을 뱉거나 더러운 오물등을 버리지 않는 공중도덕심은 참으로 놀랍다.
어쩌면 이렇게 거리가 깨끗할까? 이게 가능한 일일까?
우리는 정녕 그것이 불가능한 민족일까...? 왜 우리는 이러한 기초 공공질서라는게 없을까?
배는 고파오고 날씨는 덥고 그만 돌아가자 생각을 하니 언능 집에 가고싶었다.
도시를 뺑글뺑글 몇바귀를 돌아 겨우 돌아가는 길을 찾아 아직 한가한 길을 나섰다.
돌아오는길이 1백 2~30 km 정도 되었지만 어쩌다 지나가는 드문 차량뿐인, 끝도없이 1자로 계속되는
잘 닦여진 도로를 나혼자만이 모러싸이클로 달려보는 재미가 상쾌한게 야, 이래서 오토바이 건달이 되는모양이구나...
이제 8월 중순이니 9월 하순쯤 따뜻한 가을햇살을 받으며 마누라 뒤에 태우고 이길을 다시한번 달려봐야 겠다.
이렇게 많은 모러싸이클을 보긴 난생 처음이었다.
대략 70~80% 할리데이비슨 이고 나머지 기타등등 ... 흠, 할리가 대단한줄 알았는데 쌨고 쌘게 할리로군.
사진 몇장 올려볼까 하는데 사진이 제대로 찍히질 않는다.
수십년동안 즐겨쓰던 니콘 FM2 는 필름카메라서 내버리고
무슨 디지탈 카메라가 일반적이라고 해서 이거 사용해보니 사진이 제대로된게 안나온다.
나도 명색이 군대있을땐 사진병이었는디

시내에 들어오자마자 어디 주차할곳 없나 살펴봐도 한뼘의 틈도없어 주차할곳이 마땅치 않았다.

모러싸이클 트레일러의 모양도 가지가지이네

최민수 모러싸이클잉가? 솔직히 이렁거 공짜로 줘도 안갖는다~

아들장난감 차도 달고 나왔나봐

무슨 군용 모러싸이클잉가? 웅장하네

지지배들이 홀딱 벗었나?

희안한 모러싸이클들도 다 있어

남의집 드라이브웨이, 잔디밭,골목길 어디없이 시내전체가 모두 모러싸이클로 가득찼다. 징그럽게도 많은 바이크
첫댓글 와.. 좋은 사진 잘봤습니다... 한국에도 스터지스 행사가 열린다길래.. 기대하고 있는 1인입니다.. 첫 행사라.. 기대에는 분명 못미칠꺼 같긴 하고.. 멀기도 멀어서.. 주말에 한바리 할라고 합니다. ㅎㅎ 외국서 국위선양 많이 하세요~~ ^^
읽으면서 짜증스러워지던데요..ㅋㅋ
여행이 별로 재미 없었나봐요
볼거리가 많은 싸이트,
날마다 들어옵니다.
하....직접 가서 보고싶습니다...
좀 즐겁게 적으시지.......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이벤트성 행사에 호응도가 무지 높군요. 흥미롭습니다. 위에 이상한 댓글을 다신 분들의 글에
신경쓰지 마세요. 어느 때부터인가 이런 분들이 나타나더군요. 그냥 안쓰럽다고 생각하시고 무시해 버리세요.
바람에구름가듯님 님이 뭐라고 남에 글을 무시해라 마랍니까 말조심하세요 쫌!^^
다른사람 답글에 쓴소리 해놨으면 가만놔두지 그걸 쏙~지우면
그밑에 답글단사람은 뭐가됩니까 Doug님
그래서 제가쓴글도 삭제했습니다! ㅎㅎ
난 누구말에 답글단거니..????ㅋㅋ
좋은 그림 후기 잘 보고 갑니다.
날보고 그런거
준다해도 안 갖는다



난 
주면 감사히 받을낀데

요글쓴양반 바이크 바짜도 모르는 사람가터





엄청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