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이 팬인 제 예상마저 뛰어넘으면서 US오픈 우승을 차지하면서 역대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였습니다. 올림픽 금메달까지 생각하면 애거시와 더불어 유이한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래머이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나달은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래머라는 영예와 더불어 24세의 나이에 이미 9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하였습니다.
애거시와는 직접적으로 비교하기 좋은데 8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한 애거시에 비해 이미 1개 더 많은 메이저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니 나달이 이미 애거시의 커리어를 넘어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애거시가 동시대 샘프라스의 벽으로 인해 나름 손해본 면이 많지만 나달도 20대의 페더러와 경쟁하면서 얻은 기록이기 때문에 별로 유리할 것도 없겠죠.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나달이 이룩한 커리어 업적은 역대로 치면 어느정도 순위가 될까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봅니다.
일단 페더러가 역대 최강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그 아래로 2위는 아무래도 페더러 이전에 많은 전문가 평가에서 역대 1위로 꼽힌 샘프라스가 될 것 같고 3위는 메이저 11회 우승에 윔블던 5연패에 빛나는 비외른 보리가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위 세사람이 빅쓰리에 해당하고 개인적으로는 그보다 아래 그룹중에서 안드레 애거시가 4위라고 보았었습니다.
물론 12회 우승자, 10회 우승자 등 애거시보다 많은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도 꽤 있고 그랜드슬래머도 있지만 사실 로드 레이버같은 그랜드슬래머보다 애거시의 그랜드슬램이 훨씬 어렵고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 60년대 그 당시에는 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이 모두 잔디코트여서 그랜드슬램의 가치가 조금 덜 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이번에 나달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9번째 메이저 타이틀로 애거시를 넘어섰다고 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나달이 현재 위 빅쓰리의 바로 아래 역대 4위권에 위치한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어쩄든 그의 타이틀중 5개는 역대 최강인 페더러를 상대로 획득한 것이니 질적으로도 매우 우수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나달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만일 11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하여 보리와 동률이 된다면 보리보다 나달의 커리어가 더 높은 평가를 받으리라 생각합니다.
보리의 윔블던 5연패보다는 나달의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이 더 가치있는 기록이라고 보기 떄문입니다. 보리와 나달은 스타일이 참 유사한 선수인데 보리도 베이스라이너로서 체력이 뛰어나고 발이 빠르며 탑스핀을 주무기로 하는 선수였습니다. 클레이코트와 잔디코트에서 강점을 보인 것도 비슷하고 하드에서는 상대적으로 취약해서 보리는 US오픈을 우승하지 못했습니다. 뭐 호주오픈은 출전자체가 거의 없었으니 논외로 하더라도 말이죠. 그런점에서 호주오픈에 이어 US오픈마저 업그레이드된 서브를 앞세워 정복한 나달이 같은 실적이면 더 우세하지 않을까 싶네요.
나달이 마찬가지로 14회의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하면 샘프라스와 동률이 되지만 역시 그랜드슬램의 가치로 샘프보다 우위를 점하게 될 것으로 봅니다. 샘프라스는 잘 알려진대로 클레이 코트에 취약해서 프랑스 오픈에서는 결승에도 한번도 간 적이 없이 4강진출 한번이 최고의 성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다면 나달은 앞으로 몇개의 메이저 타이틀 추가가 가능할 지?
개인적으로 일단 프랑스 오픈에서 3회정도는 어렵지 않게 타이틀 추가가 가능하다고 예상합니다. 27세가 넘어가면 나달의 무릎 등 변수가 있어서 쉽게 예상하지는 못하겠지만 최소 3번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클레이코트 84연승의 대기록의 보유자로서 역대 최고의 클레이코트 플레이어인 나달이니 이런 예상이 무리는 아니라 보여집니다.
그외 윔블던과 하드코트에서 못해도 2번 이상은 우승이 가능하다고 보며 따라서 저는 최소한 14개의 메이저 타이틀까지는 나달이
큰 어려움없이 획득이 가능할 것이라 봅니다. 물론 부상위험이 상존하여 그보다 못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발전된 서브와 스타일 변화로 더 많은 타이틀을 획득할 가능성도 크다고 보여지구요.
페더러의 기록을 꺨 수 있을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만 현재의 예상으로는 14~15개정도 타이틀에 역대 2위에 자리잡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예상합니다.
첫댓글 나달이 커리어로 페더러를 제치는건 힘들겠지만, 페더러도 차지하지 못한 올림픽 금메달이 있고 결정적으로 '황제 페더레에게 강했던 선수'라는 프리미엄까지 붙어서 잘하면 테니스 역대 랭킹을 뽑을때 페더러-나달의 양대산맥이 1위라고 손꼽힐 날이 올것 같습니다. 축구의 펠레-마라도나처럼요.
페더러팬으로서 나달이 미울때도 있지만, 둘이 친하기도 하고 나달 경기하는걸 보면 미워할수도 없겠더라구요. 얜 뭐.. 무릎이 버텨주느냐가 문제 아닐까요? 요즘 플레이스타일을 바꾸려고 한다는 말도 들은거 같은데... 롱런해주길.
역시 문제는 무릎.............
만약 페더러 보다 더많은 타이틀을 따낸다면,, 페더러와의 비교에서도 밀리지않을수도 있다고 봅니다.
원래 정식적으로 커리어 골든 슬램이란 명칭은 없었습니다.슈테피 그라프가 한해에 그랜드 슬램과 금메달을 따면서 골든 슬램이란 용어가 생긴거죠.남자부에선 한명도 나오지 않아서 아가시를 위해 급조한겁니다.그리고 그랜드 슬램은 단식만 치는것이 아니라 복식도 쳐줍니다.다만 단식에서 우승하는 선수들이 복식에서 우승하는게 거의 없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죠.그리고 페더러가 금메달이 없다고 하시는데 엄연히 페더러도 금메달 리스트입니다.복식이죠.그리고 복식에서도 커리어 골든 슬램을 달성한 선수들이 꽤나 있습니다.가장 유명한게 윌리엄스 자매죠.
한 해에 4개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경우 역년 그랜드 슬램(Calendar Year Grand Slam)이라고 하며, 두 해에 걸쳐 4개 대회에서 차례로 우승하는 경우는 비역년 그랜드 슬램(Non-calendar Year Grand Slam)이라고 합니다. 연속이 아니지만 2년 이상의 기간에 걸쳐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경우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Career Grand Slam)이라고 하며, 4개 중 3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경우는 스몰 슬램(Small Slam)이라 부릅니다. 한 해에 이 4개 대회 우승에 더하여 하계 올림픽 테니스 종목 금메달까지 획득하는 경우는 골든 슬램(Golden Slam)이라 부르죠.
그럼 나달은 아직 비역년 그랜드슬램이 가능하군요 어찌보면 커리어 그랜드보다 한단계 높다고 봐야겠네요
역대 최연소 그랜드슬램 영예의 주인공은 아직도 호주의 로드 레이버입니다. 같은 24살이었지만, 정확하게 하면 아마 나달보다 두 달 정도 더 어린 나이에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을 겁니다. 그리고 레이버의 그랜드슬램은 말 그대로 1962년에 네 개의 그랜드슬램 토너먼트를 다 휩쓴 Calendar Year Grand Slam 이었죠.
하지만 그당시엔 프로의 출전이 허용되지 않았던때 아닌가요? 신문에 보니까 그것 때문에 진정한 최연소는 나달이라고 하던데요?
저도 진정한 최연소 그랜슬래머는 나달이라고 기사에 봤는데 자세한 내용은 모르겟네요
네 저도 기사 보니까 프로가 출전허용된이후가 진정한 그랜드슬램이라고 하던데,, 그리고 프로 허용전부터 따지면 레이버 이전에 나달보다 한살인가 두살젊을때 달성한 선수가 있다고 하더군요,,
전 나달의 미래가 굉장히 밝다고 봅니다.. 애거시도 팔팔하던 시절에는 긴머리를 휘날리며 지금의 나달처럼 파워넘치는 스트로크를 구사했었습니다.. 브룩쉴즈와의 파경 등 사생활문제를 포함한 긴 슬럼프에 빠지기 전까지 미국에서 짐 쿠리어, 마이클 창 등 비슷한 스타일의 베이스라이너들보다 훨씬 더 뛰어난 잠재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선수로 평가받던 애거시였습니다.. 그러다 머리를 깍고 그라프와 결혼하면서 슬럼프를 벗어나기 시작했죠.. 오히려 약간 전성기가 지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샘프러스와 라이벌 대결을 펼치면서 최고의 선수로 우뚝섰던 배경에는 나이에 따른 플레이스타일의 변화 또한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어 파워도 떨어지고, 서브는 원래 약점이었고, 특별히 돋보이는 부분이 없었던 애거시의 테니스는 오히려 그때부터 또다른 전성기의 시작이었고, 우승횟수를 더욱 늘려갔습니다.. 나달의 지금 모습은 애거시의 젊은 시절보다 비교도 안될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입니다.. 24살에 메이저 9회 우승이라니요.. ㅎㅎ;;; 무릎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한해에 3개의 그랜드 슬램 대회를 우승했다는 것은 그릇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나달도 애거시처럼 나이가 들면 좀더 지능적이고 원숙한 다른 테니스를 보여줄것 같습니다.. 본인의 스타일이 부상위험이 크다는 걸 알고 있겠죠..
개인적으로 강한 서브를 주무기로 하는 선수들보다 스트로크 게임을 펼치는 선수들을 좋아해 왔는데 80년대 마츠 빌란데르, 90년대 애거시 등 그밖에 제가 보아온 베이스라이너 중에서 나달은 그야말로 완전체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지만 전 나달이 샘프러스의 커리어 또한 뛰어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베이스라이너 완전체라고 생각하는 전성기의 레이튼 휴이트였는데요. 실제로 80주간 랭킹1위를 지키면서 2년연속 연말랭킹 1위에 오른 선수였습니다. 서브 준수하죠 코트커버 끝내주죠 스트록도 튼튼한 편인데 실책도 적죠 파이팅 좋고 멘탈 굳건하죠. 근데 제 개인적인 생각이겠지만 나달에겐 그런 느낌을 전혀 못받았거든요. 무진장 빠른발 왼손잡이 체력 파워...별다른 주무기가 없고 앞서 나열한 운동능력이 주무기죠. 근데 나달은 항상 성적으로 완전체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네요.ㄷㄷ
생각이 많이 다른 것 같네요^^ 님이 말씀하신 그런 부분들에서 전 나달이 휴이트보다 더 앞서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서브만 빼구요..) 그런데 휴이트가 그렇게 오랫동안 1위를 유지했는 줄은 몰랐네요..
네 이젠 저도 나달이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성장한 선수라고 생각해요.
문제는 서비스네요. 서비스가 강해야 쉽게 플레이하고 무릎의 부담도 덜고요.그 강한 근육으로도 서비스파워가 크게 오르지 않는거 보면 근육의 힘만으론 안돼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제 경기에서도 나달보면 광서브 라기보단 코너 찌르기 서브로 득점을 많이 하더군요,, 머 강서브나 스핀써브나 어쨌든 서비스 에이스를 많이 따낼수있다면 서비스도 나달의 약점이 이젠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솔직히 이제 서브도 무시 못할 수준이 됬습니다. 작년 US OPEN 때랑 올해랑 나달의 서브 평균 시속을 비교해보면 올해가 거의 시속 12마일정도 더 빠릅니다. 올해는 평균 119마일정도였고, 결승에서는 125마일 이상을 꾸준히 찍더군요. 페더러의 서브 속도랑 거의 차이 안납니다. 물론 페더러가 서브 방향은 더 정확히 잡아서 찌르지만요. 그래서 이번 US OPEN은 자기 서브 거의 브레이크 안당하고 올라왔습니다. 나달이 대단한건 꾸준히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받는 부분을 향상시켜 나간다는겁니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발리, 서브도 이제는 정말 강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재미있는건, 이번 대회에 나달 서브가 갑자기 강해진건 연습하면서 어쩌다가 우연히 서브 그립을 한번 바꿔봤는데, 서브 속도가 확 더 빨라져서 그립을 바꿔서 서브를 넣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나달이 현재의 서브 속도를 유지한다면 내년 윔블던에서는 더 위험할겁니다.
14-15개의 타이틀 획득은 좀 힘들다고 봅니다만 애거씨의 커리어는 충분히 역전했죠. 가끔 나달의 타이틀이 롤랑가로에 국한돼있어서 영양가가 없다는 분들을 봤는데 애거씨도 호주 오픈(4회)을 제외하면 별로 영양가가 없습니다. 참 대단한 선수입니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선수라서 참 인정을 안하고 살았는데 인정할 수 밖에 없네요. 샘프러스를 역전하는 건 좀 더 두고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타이틀도 타이틀이지만 샘프러스는 랭킹 1위도 오래 유지했었고 프랑스 오픈을 제외하면 페더러만큼이나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던 선수였기 때문에 평가를 쉽게 역전하기는 힘들거 같아요.
사실 페더러는 억울한 면도 있죠. 샘프라스와 달리 프랑스 오픈에서도 잘했고 클레이코트에서도 최고급의 실력을 지녔는데 하필 동시대에 역대 최고의 클레이코트의 제왕이 버티고 있어서... 3연속으로 패했었죠?
샘프라스가 정말 잘하긴 했다만, 왠지 포스는 페더러가 더 있어 보입니다. 애거시도 샘프러스때문에 많이 막히긴 했다만, 나달이 페더러라는 벽을 맞서는 것보단 못하다고 봅니다.
애거씨가 참 불운한 선수인것이 샘프러스와 페더러를 동시대에 상대한 선수였죠.
역대 최고의 포스가 페더러인건 맞지만 치명적인 오점이 있죠. 나달에게 7승 14패로 절대 열세였다는거...뭐 대부분이 클레이에서 확 차이가 났지만(10:2) 하드나 잔디에서조차 압도하자 못하고 대등하고요 문제는 앞으로 이 차이가 더 벌어질수 있다는 겁니다. 나달은 전성기에 들어섰고 페더러는 점점......그러고보면 나달이 페더러의 벽에 막힌게 아니라 페더러가 나달이라는 벽에 막혔다 가 맞는거 같네요
나달에게 열세인게 오점이 아니죠.나달은 이제 코트를 가리지않고 페더러급 선수로 성장해가고 있고 클레이에서는 역대 어느누구도 견줄수 없는 독보적인 넘버원 선수입니다.클레이에서 2번이나 이긴게 오히려 대단한거죠.나달 클레이 전적을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