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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과학의 산책 원문보기 글쓴이: 김광호
옛날 사람들의 공포
첫 번째 이야기 : 리디아의 전투
탈레스의 전해 오는 이야기
1. 탈레스가 만든 이야기 : 물에 빠진 당나귀
당나귀가 소금을 등에 싣고 개울을 건너다가 그만 강물에 넘어지게 되었다. 그렇게 되자 등에 실은 소금이 물에 젖어 녹게 되자 짐이 매우 가볍게 되었다. 이에 재미를 붙인 당나귀는 강을 건널 때마다 일부러 넘어져서 주인의 짐을 망쳐 놨다.
이를 눈치 챈 주인은 이번에는 소금대신 솜을 나귀의 등에 얹었다.
전처럼 당나귀는 강물을 건너가다 일부러 넘어졌다. 하지만 그 결과는 지금까지와는 반대로 솜에 물이 가득 묻어 짐의 무게는 더 무거워져서 당나귀는 죽을 뻔 하였다. 그 이후 당나귀의 나쁜 버릇을 고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탈레스가 만든 것이라고 한다.
2. 천문학에 관심 : 도랑에 빠진 탈레스
수학자 탈레스는 수학 뿐 아니라 여러 방면에 관심이 많았다. 그 중에도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다.
어느 날 밤에 탈레스가 하늘의 별을 쳐다보며 별자리를 관측하다가 도랑을 발견하지 못해서 물에 빠지게 되었다.
이를 본 하인이
"선생님은 발밑에 무엇이 있는지도 알지 못하면서 어떻게 저 먼 하늘을 관
측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고 매우 이상하다는 듯이 질문하였다고 한다.
하인이 아니고 어린 아이라는 말도 전해 오고 있다.
두 번째 이야기 :페리클레스의 현명함
페리클레스 와 일식 장면
당시 아테네의 유명한 정치가인 페리클레스는 일식 일어나는 현상에 대하여 알고 있었다. 즉 태양을 달이 가렸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태양이 보이지 않는 자연의 현상이지 신이 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믿고 있었다.
그가 함대를 이끌고 바다에서 적군과 전투를 하기 위해 가던 중, 갑자기 일식이 일어나자 군사들은 모두 무서워 몸을 떨며 불안해 했다.
그 중에 배의 운전사 격인 키잡이 선원이 몹시 당황하여
"이번 전투에서 우리에게 큰 해를 입히기 위해서 신이 노하셨
는 모양이다. 우리는 전쟁에 진다는 것은 뻔한 일인데 어떻게
배를 움직이지?"
이렇게 벌벌 떠는 항해사에게 페리클레스는 보자기를 덮어 씌우고
"지금 무엇이 보이느냐?"
하고 물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요."
라고 선원은 대답하였다.
그러자 페리클레스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지금 너에게 보자기를 뒤집어 씌운 것이나 태양이 보이지
않는 것도 똑같은 이치야. 무엇인가가 태양을 가렸기 때문이야.
태양을 가려서 어둠을 생기게 하는 물체가 이 보자기 보다 훨
씬 크다는 점이 차이가 날 뿐이야."
이렇게 페리클레스는 부하들의 불안을 가라앉혔기 때문에 그들은 일식이 끝나자 순조로운 항해를 다시 할 수 있었다.
만일 페리클레스도 일식을 신이 한 일이라고 믿었다면 군대는 아수라장이 되었을 것이다.
세번째 이야기 : 그리스의 일식
기원전423년 같은 나라인 그리스의 아테네군과 스파르타군이 오랜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이 싸움에서 군사가 강한 스파르타군을 아테네군이 당할 수가 없었다. 싸움에 불리한 아테네군은 깜깜한 밤을 이용하여 후퇴하려고 하였다.
“이 전쟁은 우리가 이길 수 없으므로 오늘 밤에 철수하도록 하
여라.”
라고 아테네 군의 장수가 명령하였다.
그런데 그 날 낮에 일식이 일어났다. 아테네 군은 아주 기분 나쁜 일이 일어나리란 생각 때문에 어떻게 할지를 몰라 망설이고 있었으나 모든 장수가
"깜깜한 밤을 이용하기 위해 그믐날 철군하려고 했지만, 일식이
일어나 좋지 못한 일이 생길 것 같으니 15일을 기다린 후 보름달
이 뜨면 그 때 모두 후퇴하도록 합시다."
라고 하여 부하들에게 기다렸다가 철수 하도록 명령하였다.
이렇게 하여 아테네군이 기다리고 있는 동안 스파르타군대는 아테네 군대의 뒤를 막아 도망을 못하게 한 후 공격하였다. 아테네 군은 죽을 것을 각오하고 탈출을 시도하였지만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다. 이로 인해 아테네는 스파르타군에게 BC406년 굴욕적인 항복을 하고 말았다. 일식으로 인해 아테네는 망하게 되었다.
네 번째 이야기: 콘스탄티노플의 월식
그러나 콘스탄티노플의 군사들은 수는 적었지만 터키군의 세 차례의 공격에도 잘 견디고 있었다.
그러던 중 5월 22일 보름달이 동산 위에 떠오르자 월식이 일어났다.
터키군은 월식을 보고도 겁을 내지 않았다.
그러나 기독교를 믿는 콘스탄티노플의 성안 병사들은 월식이 일어나는 것을 보자
“우리가 이 전쟁에는 질것이라는 신의 계시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힐 때도 월식이 있었다.”
라는 말들이 퍼지면서 콘스탄틴노플 군사들은 무서움으로 사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렇게되자 겁이 많은 병사들은 성문을 통해 도망가기 시작하였다.
6일 후 터키 술탄 군인의 지도자인 모하메드2세는 열린 뒷문을 통해 콘스탄티노플을 힘들이지 않고 함락시켰다.
그 때 월식의 계속 시간은 75분짜리 부분월식이었다.
월식의 도움으로 모하메드 2세는 전쟁에 승리하였다.
다섯 번째 이야기 : 콜럼브스 월식을 이용하다.
1502년 콜럼부스는 비단의 나라, 황금의 나라인 중국으로 가는 뱃길을 발견하려고 스페인을 출발하였다.
서쪽으로 서쪽으로 항해하던 중 지금의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그것이 인도인줄 알았다. 그래서 지금도 서인도 제도라고 하고 그곳 원주민을 인디안이라고 한다. 사실 인도는 그 반대쪽에 있다.
콜럼부스는 중국으로 빠져나가는 길을 찾으려고 멕시코 연안을 따라서 항해를 계속했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
크고 작은 몇 차례의 폭풍에 시달렸고, 또 거센 파도가 닥쳐와 중국을 찾으려는 계획을 단념하고 되돌아오는 중에 멕시코의 동쪽에 있는 자메이카라고 불리는 섬에 닿았다.
처음에는 원주민인 인디안들이 콜럼브스 일행에게 식량을 잘 주었다.
'우리가 이곳에 너무 오랫동안 머무르게 되면 계속해서 식량을 주지
는 않을 것.'
이라는 걱정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콜럼부스는 젊은 사람 몇 명을 뽑아 스페인으로 구조를 요청했으나, 너무도 멀고 위험이 뱃길이라 몇 달이 지나도 아무 연락이 없었다.
스페인으로 돌아갈 희망은 거의 없어졌고, 처음에 걱정했던 것처럼 인디언들은 식량을 주지 않겠다고 하였다.
이렇게 되면 콜럼부스의 일행은 굶어 죽을 것이다.
콜럼브스는 걱정은 되었지만 방법이 없었다.
답답한 마음으로 선장실에서 책을 읽던 중 독일의 천문학자가 자메이카에서는 1504년 2월 29일에 월식이 있다는 글을 발견하였다.
"옳지! 되었다. 우리는 살 수 있다."
고 말하며
"오늘 중대한 발표가 있다. 오늘 저녁에 동네의 모든 인디안들을 모이
라고 하여라!"
하고 인디안 추장에게 알렸더니 많은 인디언들이 모였다.
콜럼부스는
"하느님은 착한 사람은 상을 주고 악한 자는 벌을 준다. 여러분들이 우
리에게 식량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하느님이 크게 화를 내셨다.
너희들에게 굶주림과 모진 병으로 벌을 주시려고 결심을 하셨다고
나에게 예언하셨다.
혹시 이 말을 믿지 않는 자에게 내 말이 사실임을 알려주기 위해 하느
님이 하늘에 기적을 일으킬 것이다.
틀림없이 오늘 떠오르는 달이 없어지는 것을 보리라. 이 징조는 그대
들에게 벌의 종류를 알리는 것이다."
라고 말하자, 인디언들은 놀라기도 하고 혹은 비웃는 사람도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달이 뜨기를 기다렸다.
동산 위에 아주 밝은 달이 뜨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월식이 시작되었다. 달의 둥근 면에 어두운 그림자가 끼기 시작하자 인디언들은 떨기 시작했으며, 달이 많이 가리어지자 식량을 잔뜩 가지고 오는 사람도 있고, 또 양식을 앞으로는 계속 바치겠다며 용서해 달라고 엎드려 비는 사람도 있었다.
콜럼부스는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 같이 했다. 그 동안 주민들은 울부짖으며 저희들을 버리지 말아 달라고 소리쳤다.
"저희들이 식량을 드리겠습니다. 제발 살려 주십시오."
콜럼부스는 월식이 끝날 무렵
"그대들은 식량을 꼭 준다고 약속했으니 하느님께서 용서하시기로 하
셨다."
라는 말을 할 즈음 달은 전과 같이 밝게 비추었다.
자연의 법칙을 이용하여 순박한 인디언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은 잘못된 일이다. 그렇지만 자기들이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생각은 들기도 하지만, 웃고 넘기기엔 다시 한번 생각해 볼만한 일이다.
여섯 번째 이야기 : 고든과 일식과 월식
참 이상한 일도 있다.
한 사람의 군인이 전쟁을 하던 중 일식과 월식을 만나 전쟁에 지고 또 목숨까지 잃은 기막힌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다.
바로 영국의 지휘관인 고든 장군의 이야기이다.
중국의 홍수전이라는 사람은 태평천국을 만들기 위해 청나라를 무너뜨리고, 외국의 세력을 몰아내려고 반란을 일으켰다.
태평천국이란 나라가 걱정 없이 잘사는 나라를 말한다.
그러자 청나라와 영국, 프랑스의 군대들은 함께 태평천국을 부르짖는 반란군의 무리와 싸움을 하게 되었다.
중국의 청나라 군인은 이홍장이라는 유명한 장수가 거느린 의용군과 영국의 고든장군이 이끄는 영국군으로 이루어졌다.
그들은 태평천국의 난을 일으킨 사람들이 수도로 정한 천경(난징)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1863년 11월 25일 수초우에서 병사들을 이끌고 보름달이 뜨는 밤에 달빛을 이용해 반란군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작전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월식이 일어나자,
"아니, 왜 달이 없어지는거야?"
"우리에게 저주가 내린 것이 아닐까?"
영국의 병사들은 저주가 내릴 것이라 하여 모두 겁을 먹고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이로 인해 고든이 세운 작전이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 후에도 태평천국군은 비장한 각오로 적과 싸웠으나, 영국의 무서운 신식 무기들과 중국의 관군을 이길 수 없었다. 결국 태평천국의 난은 실패하였지만 월식으로 인한 고든 장군의 작전 실패는 더 오래도록 싸움이 계속되는 원인이 되었다.
그로부터 22년이 지난 1885년에 수단의 카르툼에서 고든이 거느린 군대와 마디라는 장수가 이끄는 군대가 전투를 하던 중 일식이 일어났다. 또 고든의 군사들이
"아니? 전번에는 월식이 일어나 우리 군대가 졌는데, 또 다시 해가 가
리어 지는 걸까?"
"그러게 말이야. 우리에게 큰 재앙이 오는게 아닐까?"
라고 겁을 먹은 군사들 때문에 사기가 떨어져서 전쟁에 지고 말았다.
이 전쟁에서 고든은 전사하였다. 일식과 월식으로 인해 첫번째는 전쟁에는 지고 두번째는 죽음까지 맞이하였다
일곱 번재 이야기 : 아라비아 로렌스의 월식
여덟 번째 이야기 : 일본의 이야기
지금부터 천 년 전 일본 헤이안 시대에 수도 교토에서 이상한 일들이 자꾸 벌어졌다.
하늘에서는 태양이 가려지는 일식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그때마다 알 수 없는 귀신이 나타나서 신의 자손이라고 일컬어지는 높은 벼슬에 오른 사람들을 계속해서 해쳤다.
일본 천황이 살고 있는 궁궐에 모셔져 있던 보물 ‘아메노무라쿠모의 검’마저 울기 시작하였다. 아메노무라쿠모의 검은 나라에 해가 오면 스스로 소리를 내어 우는 칼이라고 한다.
“나라가 이렇게 어지러운데 세이메이 장군이 이 일을 해결해 주시오.”
라고 왕이 명령하자
“저의 모든 힘을 바쳐 태평한 나라로 만들겠습니다.”
라고 최고의 장군인 아베노 세이메이가 말하였다.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하여 증거를 수집하던 세이메이는
‘높은 벼슬의 사람이 차례로 죽음을 당하는 것은 어떤 사람의 나쁜 음
모가 있다.‘
라고 생각하고 모든 사실을 밝혀내었다.
그것은 바로 18년 전에 멸망한 ‘이즈모국’의 왕인 겐카쿠가 원수를 갚기 위해 자신의 아들 스사를 신인 것처럼 속여서 나타나게 하였고 일식이 있을 때를 이용하여 귀족을 죽이도록 했던 것이다.
일식을 이용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알아챈 세이메이에 의해 켄카쿠카의 집은 멸망하였다.
아홉 번째 이야기 : 연오랑과 세오녀
일식과 월식이 생기는 이유
월식은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에 오면 지구가 막아서 지구의 그림자가 달 표면 닿아서 검게 보이는 현상이다. 또 일식은 태양, 달, 지구가 일직선이 되어 지구와 태양 사이에 달이 들어가서 해의 빛을 막기 때문에 태양이 잘 보이지 않는 현상이다.
공을 손에 들고 전기불 쪽으로 향해 보자. 공에 전기가 가려서 눈에 보이지 않는다. 바로 전기 불은 태양이고 공은 달이라고 생각하면 바로 이것이 일식이다. 반대로 전기불의 반대쪽에 공을 들고 내 머리로 공에 그늘을 만들었을 때 전기 불은 태양 , 머리는 지구, 공은 달이며 어두워진 것이 바로 월식이 되는 현상이다. 직접 실험해 보고 일식, 월식의 원리를 알아보자.
일식과 월식이 생기는 이유
일식이나 월식의 종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