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하고 정리정돈이 안 되는 초2
Q 안녕하세요! 현재 초2 딸을 두고 있는 엄마입니다.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아이에게 뭔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매우 산만하게 행동해서 선생님의 연락을 여러 차례 받았습니다. 집에 와서도 정신 없이 어지럽히고, 정리정돈이 되질 않아요. 학교, 학원 선생님들의 이야기로는 아이가 머리가 나쁜 건 아니라고 합니다. 칭찬을 해주면 반짝 잘하는데 유지가 안 된다고 하네요. 정리정돈이 안 되고 너무 산만한 아이... 도대체 뭐가 문젠지 모르겠어요. 이 아이를 어떻게 양육해야 할까요? 알려주세요.
A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 때문에 걱정이 많으시네요. 짧은 상담 글을 읽고 아이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 수는 없지만, 아이는 현재 학교와 학원 그리고 가정에서도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어보입니다.
아이들은 모두 다 타고난 기질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아이가 차분하고 집중력이 좋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집중력이 부족하고 산만한 행동이 많아 학교생활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면 그냥 놔두시는 것보다는 전문가를 찾아가셔서 현재 아동의 인지. 학습을 포함한 종합심리검사를 받아보셔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집중력 부족과 산만함을 그대로 놔두시면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 더 큰 어려움이 생길수도 있기에 정확한 검사를 통해 그 원인을 알아보고 그에 맞는 상담과 치료를 하시는 게 아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정리정돈이 안 되는 것도 산만함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부모의 지도가 필요합니다.
정리정돈 지도하는 방법
1. 정리정돈을 하기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
평소 부모가 깨끗하고 정리된 환경을 보여주면 아이는 이를 보고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됩니다. 또한, 아이가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정리함이나 바구니 등을 준비해 주고, 어떤 것을 정리하는지 알아볼 수 있도록 사진이나 그림을 붙여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2. 작은 것부터 조금씩 하도록 한다.
너무 많이 어질러져 있는 방을 한꺼번에 정리하도록 하면 아이는 정리하는 활동에 부담감을 느끼며 이를 기피하게 됩니다. "오늘은 블록만 담아보자."라고 하며 다른 부분은 부모가 도와주고, 아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정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요일별로 옷, 책상, 책장 등을 정리하는 날을 따로 정하여 조금씩 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3. 하루의 일과에 정리를 포함시킨다.
학교를 다녀오면 가방과 옷을 정리하고 다른 활동을 하도록 하거나, 낮 동안 재미있게 놀고 저녁 먹기 전에 장난감을 치우는 등 규칙적인 일과를 통해 정리정돈 습관을 갖게 합니다.
4. 아이의 방식대로 정리하게 한다.
아이가 그 방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어디에 어떤 물건을 정리할지 스스로 정하게 하고, 그에 맞추어 정리하도록 격려합니다.
5. 아이의 정리 활동을 격려한다.
아이가 정리정돈을 잘했을 경우 "네가 청소하니까 방이 정말 깨끗해졌는걸? 너무 잘했어!"와 같이 적극적으로 칭찬하고 격려합니다. 또한, 쿠폰이나 스티커를 주어 일정 개수를 모으면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상을 통해 아이의 행동을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
정리정돈 지도 시 주의할 점
1. 부모가 나서서 치우지 않는다.
아이가 정리정돈을 하지 않으면 이를 부모가 대신해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아이에게 "부모가 내 일을 대신해 줄 거야."라는 기대를 갖게 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책임지고 일을 해결하는 기회를 빼앗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아이가 청소를 시작했을 때 부모도 함께하며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잔소리를 하거나 화내지 않는다.
아이가 정리정돈을 하지 않을 경우 부모는 반복해서 말하다가 결국에는 화를 내곤 합니다. 아이는 이러한 부모의 태도를 보고 정리정돈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게 되어 이를 기피하게 됩니다. "블록 먼저 담아볼까?", "인형 빨리 정리하기!"와 같이 놀이를 하듯이 정리정돈을 진행하면 즐거운 활동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고, 방이 깨끗해지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3. 충분히 놀고 난 다음에 치우게 한다.
노는 아이를 따라다니며 치우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자칫 아이의 놀이를 방해하거나 놀이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어지르고 놀아도 되는 공간과 시간을 미리 정해 두고, 충분히 논 후 정해진 시간에 치우도록 격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장난감은 조금씩 제공한다.
너무 많은 장난감을 한꺼번에 제공하면 아이는 흥미를 느끼기보다는 오히려 산만해지거나 지루함을 느끼게 되고, 정리정돈을 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따라서 장난감은 아이가 관심을 보일 만큼만 조금씩 제공하고, 아이의 흥미에 따라 적절히 바꿔 주는 것이 좋습니다.
5. 아이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적절한 책임을 지게 한다.
아이가 정리정돈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이를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어, 정리하지 않을 경우의 불편함을 직접 느끼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장난감을 계속 치우지 않는 경우 일정 시간 동안 장난감을 회수하여 가지고 놀지 못하게 하거나, 아이에게 주었던 쿠폰이나 스티커를 회수하는 등의 방법으로 정리정돈을 하지 않았을 때의 부정적 결과를 경험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장난감이나 쿠폰, 스티커를 회수하기 전에 아이와 이에 대한 약속을 미리 정해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6. 매일 일정한 시간에 점검한다.
부모는 아이와 정리정돈을 점검하기 위한 일정한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정해진 약속에 따라 규칙적으로 점검을 수행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정리정돈이 습관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공감하라 마음을 얻을 것이니
[상담 후기] >>초3학년~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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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1급(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1급(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이향숙. (2010년, 4월). 정리정돈을 못하는 자녀, 어떻게 지도할까요? 현대모비스.
*사진첨부: pixabay
*작성및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