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313] 마태복음 1:18-25 (성령으로 인한 동정녀 마리아의 예수 수태 및 예수의 탄생 과정) (20231029)

[예수쟁이 박예찬]

본문 :  마태복음 1:18-25

"18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19 그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그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20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21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22 이 모든 일이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이르시되 23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24 요셉이 잠에서 깨어 일어나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그의 아내를 데려왔으나 25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아니하더니 낳으매 이름을 예수라 하니라"

내용분해 :  A.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의 과정의 기록을 시작하는 (18a절) 
                 B. 성령으로 인한 동정녀 마리아의 수태 및 
                                마리아의 약혼자 요셉의 대처 (1 8b-19절) 
                       1. 마리아가 요셉과 정혼한 상태에서 동거하기도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사실이 드러남 (18b절) 
                       2.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품성이 의로운 사람이었음을 밝힘 (19a절) 
                       3. 요셉이 마리아의 처녀 수태 문제를 공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파혼함으로 문제를 조용히 해결하고자 함(19b절) 
                 C. 주의 사자의 요셉 방문 및 마리아의 수태에 대한 설명과 지시 (20-21절) 
                       1. 요셉이 마리아에 대한 처리 문제를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요셉의 꿈에 나타남 (20a절) 
                       2.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마리아의 수태가 성령으로 된 것임을 알리고 
                                두려워 말고 마리아를 데려오라고 지시함 (20b절) 
                       3. 계속해서 마리아가 아들을 낳게 될 것을 알리고 
                                그 이름을 ‘예수’ 라 하라고 지시함 (21a절) 
                       4. 이름을 예수라 하는 것은 바로 그가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자이시기 때문이라는 것을 설명함 (21b절) 
                 D. 예수의 동정녀 탄생 사건은 이미 구약에 언급된 
                          메시야 관련 예언의 성취임에 대한 강조 (22-23절) 
                      1. 이 모든 일은 주께서 선지자를 통하여 이미 구약을 통해 
                                 말씀하신 것을 이루려 하심임을 밝힘 (22절) 
                      2. 곧 마리아의 동정녀 잉태를 통한 아들의 출생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기 위하여 성육신하신 

                                            임마누엘의 예언의 성취임을 사 7:14을 인용하여 입증함 (23절) 
                 E. 마리아의 약혼자 요셉의 순종 및 구주 예수의 탄생 (24-25절) 
                      1. 요셉이 잠에서 깬 후 주의 사자의 지시에 순종하여 마리아를 데려옴 (24절) 
                      2. 아들을 낳기까지는 동침치 아니함 (25a절) 
                      3. 아들을 낳자 이름을 예수라 함 (25b절) 

오늘도 행복한 날, 행복한 주일 아침입니다.  오늘 아침은 특별히 우리의 구원자 되시는 예수님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은 인류의 구원을 위해 오셨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를 위해, 우리 자신을 위해 이 땅에 오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이 사실이 온전히 받아들여질때, 얼마나 감사하고 감격이 되는지요,  오늘도 우리를 위해 구원의 끈을 놓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 다 함께 한 마음 한 뜻으로 이를 노래하십시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아멘, 아멘!!!

오늘 아침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마태복음 1:18-25절 말씀으로 성령으로 인한 동정녀 마리아의 예수 수태와 예수의 탄생과정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다룬 1:1-17에 이어, 1:18- 2:23까지의 네 문단은 마태복음 서론 부분의 연속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애굽 도피 및 나사렛으로의 귀향과 정착의 과정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1:1-17 에서 마태는 예수께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언약을 성취하시는 메시야이심을 강조하기 위해, 족보를 통해 예수의 혈통적 기원(血統的 起源)을 제시하였습니다.  이에 비해 예수의 탄생 및 초기 생애를 다루고 있는 1:18- 2:23의 네 문단은 예수의 신적 기원(神的 起源)을 강조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1: 18-25 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을 보도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앞 단락의 아브라함부터 모두 42대에 이르는 족보에 있어서, 예수의 육신의 부친인 요셉에 관한 기록이 독특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셉 앞까지의 족보의 기록은 한결같이 ‘누가 누구를 낳고’ 라는 식으로 이어져 있으나, 유독 요셉만은 ‘낳았다 는 표현이 없습니다.  이는 우연이 아니라, 예수께서 족보상으로는 요셉의 자손이지만, 부계(父系)의 혈통을 직접 이어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시사하기 위한 마태의 의도에 따른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마리아라는 한 여인에게서 나셨습니다.  그러나 한편, 예수께서는 성령 (the Holy Spirit) 으로 잉태되셨습니다.  이는 예수께서 한 여인에게서 난 자로서 완전한 인간이 되셨다는 사실과, 동시에 아담의 원죄로부터 오염되지 않도록 보호되셨음을 의미합니다. 

예수의 탄생은 평범한 인간의 출생이 아니라,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 곧 이스라엘 백성의 구속주(救購 )로서의 탄생이었습니다.  구속의 사명을 감당할 자로서의 자격은 먼저 타인의 죄를 담당할 수 있기 위해 인간이어야 했으며, 동시에 그 속죄의 완전한 효력을 발생시키기 위해서 하나님 자신이셔야 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구속주로서의 이 두 가지 요건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성육신 (Incarna tion) 의 방법을 택하셨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고대하던 그리스도는 단순히 아브라함과 다윗의 혈통적 후손으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이사야의 예언대로 동정녀의 몸을 빌어 나신 임마누엘의 하나님이신 것입니다(1:23).  마태복음 서론의 문맥의 흐름상, 성령의 잉태를 통한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기사는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신적 기원(起源)을 강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2:1-12, 2:13-18의 두 단락은 그리스도의 탄생에 즈음하여 동방 박사들의 아기 예수 방문과 경배, 그리고 이와는 대조적으로 아기 예수를 살해할 음모를 꾸미고 베들레헴의 유아들을 학살한 헤롯 및 그에 협조한 당시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의 반응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동방의 박사들이 정확히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학설에 의하면 페르시아, 바벨론 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지만 확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메시야의 별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2:2;민24:17), 그 별을 보고 멀리 유대 땅까지 여행하여 아기 예수께 경배하러 온 것을 볼 때, 그들이 비록 이방인이었지만, 메시야의 탄생에 관한 구약의 예언들을 접하였으며, 그것을 믿고 고대하던 경건한 자들이었음은 분명합니다.  마태는 유대 예루살렘 사람들에 대해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에 있느뇨" (2:2) 라고 한, 동방 박사들의 질문을 통해, 또 그들의 아기 예수 경배 사건을 통해, 예수께서 유대인들의 왕이실 뿐 아니라, 온 세상 사람들의 경배를 받기에 합당한 왕이시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마태는 동방 박사들의 아기 예수 방문과 경배를 다루고 있는 단락에서 유대인들의 상반된 반응을 대조적으로 비춰 주고 있습니다.  특히 유대인들 중,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구약의 예언에 정통한 성경학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미가 선지자의 예언을 근거로 하여, 그리스도의 탄생지를 정확히 알아 맞추었으나 (2:4-6) , 그들은 그리스도의 탄생 소식을 접하고서도, 아기 예수를 죽이려는 헤롯의 음모에 동조하여, 성경 지식의 정보를 제공할 뿐, 그리스도께 대한 경배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아기 예수에 대한 동방의 박사들과 유대 ‘성경 박사’들의 이러한 대조적인 모습은 비록 단편적이기는 하지만, 장차 유대인들이 그리스도를 배척하고 오히려 많은 이방인들이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의 축복 속에 들어가게 될 것에 대한 하나의 예표(據表)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현대적인 의미에 있어서, 이 사실은 성경에 대한 지식이 반드시 신앙을 보증해 주지는 않는다는 진리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본문의 대제사장들이나 서기관들처럼 성경에 대한 지식이 아무리 풍부하여도, 그 지식이 왕이신 예수께 대한 참된 순종과 경배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 지식으로 밥벌이는 할 수 있어도 결코 구원에 이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2:19- 23 은 헤롯의 박해를 피해, 아기 예수를 포함한 요셉 일가가 애굽으로 피신하는 내용과, 헤롯 사후 갈릴리 지방으로 귀환하여 정착하게 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예수를 살해하려던 헤롯 대왕 (Herod the Great, B. C. 37 년)은 죽었으나, 그의 아들이자 그의 뒤를 이어 유대와 사마리아 지방을 다스리는 분봉왕이 되었던 헤롯 아켈라오 (Herod Archelaus,B.C. 4- A.D.6년) 역시 그의 아버지 못지 않은 잔학한 인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역사적으로 헤롯 아켈라오는 자신을 반대하는 유대인 3,000명을 학살하는 폭정을 폈다가 고발당해 로마 황제 아구스도 (Augustus Caesar) 에 의해 문책을 받고 추방될 정도로 잔혹한 인물이었습니다.  아켈라오가 유대의 왕이 된 것을 들은 요셉은 헤롯 아켈라오의 관할하에 있던 유대의 베들레헴으로 돌아가지 않고, 갈릴리의 나사렛으로 귀환하여 정착하게 됩니다. 

이처럼 요셉 일가의 애굽 피신과 갈릴리 정착 등은 이미 예수께서 유아 시절부터 사단의 집요한 방해와 저항을 받으셨음을 말해 줍니다.  그러나 아기 예수의 피신은 단지 가해져 오는 핍박의 세력을 소극적으로 피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본 복음서의 저자 마태는 예수의 초기 생애의 행적을 구약의 예언들과 밀접히 연관시키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과, 베들레헴 탄생, 애굽 피신, 나사렛 귀환과 정착 등을 모두 이사야, 미가, 호세아 등 구약 선지자들의 예언의 성취의 측면에서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마태는 특히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라"(1:22; 2:14,23) 는 그만의 독특한 표현을 반복함으로써 이러한 자신의 신학적 의도를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 사건이 있기 수백 년 전에 거기에 대한 예언이 있었고, 그것이 훗날 그대로 이루어졌다면, 이는 먼저 그 예언의 신빙성을 입증하는 것이며, 다음으로 그 사건에 신적 개입이 있었습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선지자들의 예언들이 한결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한 생애에 집중되어 성취되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놀라운 것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서부터 그 분의 초기 생애가 일관되게 구약의 예언을 성취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진정 그 분이야말로 신적 기원(神的 起源)을 가지신 인류의 구속자요 메시야이시라는 우리의 믿음에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말씀은 무엇일까요?

 그건, "하나님이 쓰시고자 하실 때, 성도는 기쁘게 순종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18절을 보면 "모친 마리아가 요셉과 정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정혼'이란 정식으로 결혼하기 전에 혼인을 약속함으로써 대외적으로 혼인 관계를 선포하는 유대인의 관습을 말합니다(신20:7).  그리고 이렇게 신부를 신랑의 집으로 데려오는 결혼식과 정혼 사이에는 보통 약 1년의 기간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한 것은 요셉과 마리아가 혼인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때였습니다.  아마도 요셉과 마리아는 앞으로 있을 결혼 생활을 기대하며 무척이나 아름다운 꿈에 잠겨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그들에게 전혀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즉 순결을 지켜야 할 신부가 임신을 한 것입니다.  물론 이는 본절에 기록된 대로, 마리아의 부정한 행위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성령으로 잉태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렇게 정혼 기간 중에 있는 마리아로 하여금 성령으로 잉태케 하신 것은 메시야가 다윗의 자손으로 오시리라는 성경의 예언을 성취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실은 오늘 우리에게 어떠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까?  여러분,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단독으로 일하지 아니하시고 자신의 종들을 통해 일하십니다.  그런데 때로 하나님은 자신의 종을 쓰시고자 부를 때, 이렇게 사람들이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때, 예상하지 않은 방법으로 부르실 때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뜻하지 않은 부르심으로 말미암아 공학도가 되기 위해 유학을 떠났다가 오히려 신학 공부를 하여 목회자가 되어 돌아온 경우도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큰 사업가를 꿈꾸며 부지런히 사업을 하다가 갑자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돈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선교사가 된 경우도 있습니다.  여러분, 청량리에서 ‘다일공동체’를 설립하여 빈민 사역을 하는 최일도라는 목사님은 원래 프랑스로 유학을 계획하고 있던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행 길에 청량리역에서 우연히 마주친 오갈 데 없는 이들을 보고 조금씩 도와주다 그만 일생을 빈민 사역에 헌신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사람의 길은 자기가 계획하고 작정한 대로 되는 것만은 아니며, 때로는 하나님의 개입에 의해 인생의 길이 바뀔때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이렇게 하나님께서 쓰시고자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우리를 부르실 때에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여러분, 하나님께서 자신의 종들에게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찾아오셔서 부르시는 것은 그들의 삶에서 무엇을 빼앗고자 하심이 아니라, 오히려 영광의 직분으로 부르셔서 귀하게 사용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께서도 하나님이 이렇게 쓰시고자 부르실 때에 마리아가 “주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라고 순종하여, 메시야의 육신적 어머니가 되는 영광을 누린 것처럼(눅1:38), 여러분께서도 기쁨으로 기꺼이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귀하게 쓰임받는 그릇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함께 기도드리시겠습니다.

             <참고 문헌>

"손에 잡히는 구약개론"IVP

"성경개관 구약편" 부흥과개혁사

"ESV스터디바이블" 부흥과개혁사

"위드바이블" 바이블넷

"옥스퍼드 원어 성경대전" 제자원 바이블네트

"구약개론"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구약총론" 생명의말씀사

"두란노How주석시리즈"두란노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