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접종자 4분기에 기회…임신부·18세미만 접종과 부스터샷 추진(종합)
기사입력 2021.07.30. 오후 3:50 최종수정 2021.07.30. 오후 4:26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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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까지 3천600만명 1차접종 끝내고 11월까지 2차접종해 집단면역 형성
예방접종 증명서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정부가 오는 4분기(10∼12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만 18세 이상 전원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안에 모든 국민의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이하 추진단)은 30일 이 같은 접종계획을 발표하면서 "(4분기에) 미접종 사유와 관계없이 모든 미접종자에게 접종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접종할 백신은 시기별 수급 상황에 맞춰 결정될 예정이다.
접종 시작 시기도 18∼49세 접종이 끝난 이후 백신 수급 상황 등에 따라 정해진다.
이를 위해 추진단은 3분기(7∼9월)까지 약 3천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끝내고, 이들에 대한 2차 접종도 오는 11월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9월까지 1차 접종을 어느 정도 진행하고, mRNA 백신으로 접종이 진행되기 때문에 3주나 4주 정도의 짧은 2차 접종 간격을 고려해 바로 이어 10월까지 2차 접종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차 접종에는 1차 접종 때와 같은 백신이 활용된다.
다만 18∼49세 접종 백신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다. 이 경우 아스트라제네카(AZ)나 얀센 백신 도입 예정분 가운데 수백만 분이 남아돌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정 단장은 "8월에 들어오는 아스트라제네카 개별 계약 백신은 60대 이상의 연령층의 2차 접종과 신규 접종에 최대한 활용될 예정"이라며 "얀센 백신은 아직 접종·공급 계획이 구체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얀센 백신의 경우 냉동 온도로 받게 되면 유효기간이 좀 더 길어진다"면서 유효 기간을 늘려 사용에 대한 다양성 등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 (PG)
[장현경,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아울러 추진단은 4분기에 소아·청소년·임신부의 접종과 추가접종(부스터샷)득 추진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 기준에 따라 현재 임신부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예방접종 제외 대상(화이자는 예외)자들이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6일 화이자 백신의 접종 연령 기준을 16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낮췄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이보다 앞서 지난 5월 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6월 중순에 12∼15세도 화이자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에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스페인 등 주요 국가에서는 해당 연령층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행 중이다.
추진단은 "4분기에 12∼17세(277만명) 접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국내 허가사항 변경, 국외 동향 연구 결과와 접종 사례 등을 기반으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또 임신부 백신 접종에 대해서도 "국외 사례 분석과 대한산부인과학회 의견 수렴 등 다각적 검토를 거쳐 추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추진단은 이와 함께 부스터샷도 전문가 자문을 거쳐 4분기 중에 고령층과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 및 입소자 등 고위험군,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 등 바이러스 벡터 백신 접종자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단장은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는) 접종 대상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4분기에 충분히 접종 가능하다"면서 "추가접종(부스터샷)까지 4분기 접종 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