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휴가지발 델타 감염 속출…스페인·터키·네덜란드순
기사입력 2021.07.30. 오후 7:06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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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내달 1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음성 코로나19 진단검사결과 제시 의무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나 완치자는 제외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해외 휴가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걸려 독일로 귀국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독일은 델타 변이의 국내 유입 위험을 막기 위해 내달 1일부터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음성인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제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독일 베를린 공항의 코로나19 진단센터[AFP=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독일의 질병관리청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5일까지 독일 내 코로나19 감염자 중 해외에서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3천662건에 달했다.
코로나19 감염지로 추정되는 곳으로는 스페인, 터키, 네덜란드가 가장 많이 꼽혔고, 크로아티아, 그리스가 뒤를 이었다.
다만, 전체 신규확진 건수의 81%는 여전히 독일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RKI는 덧붙였다.
독일 내 신규확진자 중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비중은 9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에는 59%였는데 한 달 만에 크게 확대됐다.
전날 독일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2천454명, 사망자는 30명이다. 인구 10만 명당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확진자는 17.0명까지 늘어났다.
독일 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의 61.5%인 5천113만2천952명, 2차까지 접종한 이들은 전체의 51.5%인 4천282만4천653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독일 정부는 내달 1일부터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음성인 코로나19 진단검사결과 제시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항공편을 통한 입국자에게만 코로나19 진단검사결과 제시를 요구했는데, 앞으로는 육로나 해로를 통한 입국자에게도 이를 의무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나 완치자는 진단검사 결과를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독일 내각은 이날 이런 내용의 코로나19 입국규정을 확정한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모든 입국자는 비행기나 자동차, 철도 등 입국 교통편과 관계없이 모두 음성인 코로나19 진단검사결과를 제시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는 해외에서 추가로 코로나19가 유입될 위험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