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쇠고기는 우리랑 영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 한 적도 있다.
대신에 오겹살이나 삼겹살은 늘 우리 곁에서 소비되고 있다.
나는 고기를 잘 먹지 않는 편이다.
체질 상 고기만 먹으면 무조건 화장실에 줄 창 앉아 있어야 한다.
아랫배가 우글 우글 거리고 뒤틀리는 느낌은 영 기분이 안 좋아진다.
그렇다고 채식주위를 주장하지는 않는데
어제 우연히 쇠고기를 수입 했다고 마트에 줄 서고 한족에선 팔지마라고 난리법석이고.
어쨋거나 오만하게 고공행진하는 쇠고깃 값은 어처구니 없게 싹쓸 바람 맞아 버렸다.
쇠고기만 수입 했으니 그렇게 반값으로도 아닌 20%밖에 안되는 가격에 판매한다는 말에 대체 수입원가는 얼마나 되는 겨...이것도 궁금 하지만 기름도 원유로 수입하는데 왜 그리 비싼 겨... 둘 다 수입 할 때 분명히 달러를 줄 텐데 도무지 정부는 장사꾼처럼 손해 본다고 원가는 공개 안한다는 철통같은 수비를 왜 국민에게 하는지.
나 같이 할 일 없는 사람들만 궁금 한 건가...
이래 저래 고기가 아무리 싸진다고 해도 체질이 맞지 않는 나는 그래도 좋아하는 고기라면 푸른 고등어다. 넘실대는 바다에서 살았으니 등이 꼭 여편네 눈두덩이 한 대 맞은 색이 비스므레한데.
울 딸내미는 자반 고등어를 무진 좋아한다.
비린내가 많이 나는 게 흠인데.
이것도 요리만 잘하면 그 냄새는 싹 없어지고. 고등어는 더욱 맛있게 하는 법이 있다. 집근처에 호박잎이 줄기를 막 뻗치는 데 호박잎 한 두장 깔고 그 위에 고등어 자반을 잘 닦어서 올려 놓고. 매실엑기스 한 두어방울을 떨어 뜨리고. 고등어 위에 예쁘게 삘간 고추 파란 파를 송송 썰어서 올리고. 그 위에 마늘도 약간 어슷하게 얄 팍하게 몇 개 올려놓는다. 뚜껑처럼 오가피나 뽕잎 몇 장 덮어주고. 그 위에 호박잎 몇 장을 덮어서 푸욱 한 십분만 찜통에 쪄내면 이게 호박쌈 고등어 찜이다.
삼겹살보다 더 부드럽고, 특히 비린내 절대 안 나고 . 수험생들한테는 집중력 길러주고, 복날 괜히 개 안잡아도 손색이 없는 보양식이다. 쪄 낸 호박잎에 쌈장에 고등어 살 점에 금방 한 밥을 싸서 먹으면 과자 좋아하는 애들한테는 더욱 좋다. 왜냐하면 느끼한 기름기나 안좋은 식품 첨가물들을 해독 시켜주기 때문이다.
그나 저나 내일인가 초복이라고 하는데...
또 누구네 개 잡지말고 푸른 바다에서 헤엄 쳐 온 고등어를 호박잎에 싸서 먹는 것도 좋은 날 일 듯 싶다. 나는 반주로 막걸리를 한 잔 같이 한다. 잠도 무지 잘 온다. 헤헤
첫댓글 제가유..한달은 오지게 방에 뜸할 것 같어서리... 좋은 여름 보내시고 아마 가을이 오면 다시 뵐 것 같아유...모든분 건강하시고 카페에 좋은 일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정자드림
정자님~ 워디 해외 여행이라도 가시는 모양이죠?^*^구수하고 정감있는 글 고맙게 잘 읽고 있었는데~~여름 잘 나시고 가을에 빨리 다시 뵈올 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정자님 맛있는 글은 어떻게 하시구 워디가신다요?....쪼까만 기시다 빨리 오이다요~이!
고등어 이약을 봉깨 거년 가실에 사다 묵은 포항 죽도시장 자반 고등어를 좀 사야 것는디... 누가 다리 좀 놔 주먼 쓰것네... 어딜 가도 재미나개 댕기 올 거 겉응깨 난중에 더 재미난 이약 듣기로 허먼 되것는디... 그나저나 이리 맛낸 글을 가실까지 못 보고 전디 내 질랑가? ^^
요새같은 세상에 어디로 가던지 컴퓨터와 인터냇이 있어면 카페에 들리는거 가능할텐데.. 하면서 아쉽게 생각하다가, 다시 곰곰 생각하니, 한국어가 장치되어있는 컴이 필요하겠지요? 아뭏턴 잘 지내다가 다시 오셔요이...
워미 정자님 가블믄 요로코롬 재미난 야그는 누가 들려 준다요 워미 한달간 어찌 전디나 벌시로 걱정 되브네
초복에 몸에 좋은 고등어~~ 비린내 안나게 맛나게 먹는 방법! 이런 것 블로거 뉴스로 해도 좋은디.... 재미난 이야기 잘 읽고 있었는디..... 먼데 갔다 오십니껴? 잘 다녀 오시시고 또 재미난 이약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