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아보기 - "길고 복잡한 미로 터널 만들기 도전!"
(2024.07.08 ~ 2024.07.11)
줄기반 동생 초대 이후 자신감을 갖게 된 아이들은 길고 복잡한 다양한 미로 터널을 만들어보고 싶어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은 긴 미로터널이었고, 작업에 필요한 튜브를 지원합니다.
해언: 튜브가 엄청 많아. 몇 개나 될까?
김봄: 이걸 모두 연결하면 어떻게 될까?
우주: 구슬은 어디까지 굴러갈까?
현서: 튜브가 엄청 많아서 진짜로 강당까지 내려가겠다.
도율: 상자에 (PT병) 이런 것도 있어. 이걸로 재미있는 길을 만들 수 있겠어요.
하연: (튜브구멍으로) 구슬이 들어가는지 다시 확인도 해야겠다.
튜브 끝은 구멍이 좁아 구슬이 통과하지 못했던 것을 경험한 하연이는 작업 전 구멍의 크기를 확인해갑니다.
이번에는 과연 어떤 모습의 미로터널을 만들어갈까요? 아이들의 놀이작업을 따라가 봅니다.
도율: 연결하자
여기를 더 낮춰서 끼워.
해언: 우리가 만들고 있는 미로 터널이 길 같다.
도율: 맞아. 길처럼 길게 할 수도 있고
김봄: 짧게 할 수도, 중간으로 할 수도 있어.
도율: 돌아가는 길을 만들면 동생들이 더 좋아할 것 같아.
그런데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면 안 돼
하연: 아~~ 이렇게 가야 하는구나
도율: 꺾는 게 필요해.
도율: 굴려보자.
해언: 형! 엄청 잘 굴러간다. 그런데 어.....
오늘 도율이와 해언이는 회전 터널길이 목표인가 봅니다. 두 친구는 터널 길이 연결 될 때마다 구술이 굴리며 확인해갑니다.
우주: 구슬이 막혔다. 그럼 위쪽은 올리고 아래쪽은 조금 내려줘야해.
받침대 방향(가로에서 세로로) 을 바꾸어야겠다.
김봄: 여기가 빠질 것 같아.
우주: 이게 걱정이다.
우주: 얘들아! 그럼 (구멍이 더 큰 거로) 이걸로 바꾸면 어떨까?
해언: 좋았어.
우주: 구슬은 높은 곳에서 내려 올 수록 힘이 세져.
힘이 세지면 멀리가고 빨리 돌아. 그걸 생각해야 해.
구슬이 굴러가지 않을 때에는 벽돌블록을 세우거나 겹쳐가며 받침대의 높이를 조정하며 경사길을 만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것 또한 잊지 않습니다.
김봄: 얘들아! 회전길을 만들면 어떨까?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해언: 지금도 회전길인데?
우주: 나 같으면 이렇게 안 할 것 같아.
어쨌든지 튜브를 빼야 할 것 같아.
(튜브를 휘감으며) 해언아~ 됐다.
하연: 내가 좋은 생각이 났어?
(그림을 그리며) 이렇게 돌아가는 길을 만드는 거야.
김봄: (듀브를 돌려 감으며) 오~~ 이렇게...
친구들의 과정을 들여다보던 하연이는 즉석에서 회전길 설계도를 그려 보여 주고, 봄이와 우주는 설계도를 따라 회전 터널길을 만들어갑니다.
김봄: 우주야~ 잡아봐. 내가 천천히 돌릴께.
우주: 이렇게 잡고 있으면 되겠다. 우리가 잡고 있을께 너희가 구슬을 굴려 봐.
김봄: 얘들아~ 길을 더 높여봐. 내려오는 길이 더 높으며 회전도 할 거야.
하연: 현서야 ~ 진짜로 구슬이 돌아갔어.
현서: 잉~~~ 진짜로~~
하연: 엉~ 구슬이 굴러갔어.
김봄: 그런데 회전길을 계속 들고 있기가 너무 힘들다.
도율: 받침대가 필요해. 받침대는 내가 만들게.
우주: (튜브)를 놓으면 풀어져 버려. 그런데 정말 신난다.
하연: 그런데 우리가 계속 튜브를 꼬아야 하잖아. (잡고 있어야 하잖아)
기울어진 게 있었으면 좋겠어.
더더 길어지고 새로운 미로터널 모습에 회전 터널길을 들고 있는 수고 쯤은 문제 되지 않습니다.
어느덧 모둠에서 시작된 놀이는 열매반 전체로 확산 되어 공동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우주: 이번에는 책상 밑으로 지나가자
도율: 얘들아~ 의자 위로 올려.
도율: 현서야~ 의자 위로 올라간 구슬이 여기로 내려올 거야.
현서: 여기서 멈출 것 같아.
최윤: 구슬이 여기까지 오려면 너무 멀 것 같아.
도율: 괜찮아. 그래도 이런 미로 터널도 만들어 보고 싶었어.
김봄: 우~와 멋있다.
교실 한 바퀴를 돌아 도착하는 터널길! 구슬은 끝까지 굴러가지 못했지만 튜브를 이용해 마음껏 구상하고 구성하며 전략을 세워 터널길을 만들어가는 아이들은 대단합니다.
# 놀이터에 설치하려면
김봄: 미로터널은 놀이터에 만들 거잖아.
우주: 현서 그림 그리는 벽처럼 미로터널도 서서 놀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
해언: 우리가 이렇게 서 있는 것처럼 말이야.
아이들 이야기처럼 미로터널은 놀이터 벽면에 설치될 계획입니다.
아이들은 장소를 이동하여 미로터널을 재구성해갑니다.
열매: 올라가는 길
내려가는 길
구불구불한 길
회전하는 길도 있어.
김봄: 우리도 여러가지 미로터널 길을 만들어야 해.
구슬이 막히지 않게 만드는 게 중요해.
도율: 공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왔다갔다 한다.
김봄: 진짜 회전하면서 공에 힘이 더 생겨서 공 속도가 빨라졌다.
우주: 공이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공에 힘이 생겼다는 거야. 우리는 성공 할 수 있을거야.
김봄: 자전거를 타고 가면 내려가는 길에서는 “슝~” 내려가,
그런데 올라가는 길에서는 내가 힘을 주고 굴려도 자전거는 자꾸만 다시 뒤로 가려고 해.
그것 구슬은 혼자서 올라 오지 못해. 그걸 잊지 말아야 해!
도율: 구슬도 아래로 내려갈수록 힘이 더 세지는 것 처럼..
우주: 모두 세게 내려가는 터널길만 있으면 재미 없어. 천천히 가는 길도 만들면 좋겠어.
## 그려서 채워가기 - " 많은 길이 있으면 좋겠어."
구멍에 구슬을 넣으면 이 길을 따라 내려와요.
도율: 미로는 복잡해! 다른 길을 지나서 갈 수도 있어.
도율: 봄아~ 나는 구슬이 굴러가는 모습도 그렸다. 그럼 헷갈리지 않아.
김봄: 도율아~ 우리가 멋진 그림을 그린 것 같지.
### 생각 더하기
도율이와 봄이 생각에 우주와 해언이가 생각 더하기를 합니다.
해언: 형아~ 나는 아래에서 시작하는 길도 있으면 좋겠어.
또 내가 좋아하는 나무도 그렸다. 괜찮지 ㅎㅎ
김봄: 영화관 같기도 하고 미술관 같기도 하고 아냐~~ 박물관 같기도 해.
하연: 우리가 이렇게 보고 있으니까 진짜 영화관 같다.
현서: 우리가 영화관에 와서 그림 그리는 사람의 영화를 보고 있는 거 같아.
더 많은 미로 터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와 구슬을 굴렸을 때 발생 될 문제들은 유리창 도면에 그려보고 채워가며 생각 또한 정립해 갑니다. 그리고 서로의 활동은 전염되고 공유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