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발단은 어제부터였습니다.
어제 오후 약 7시경.
나는 가뿐한 마음으로 넷서핑을 하고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파앗 하는소리와 함께
주위가 어둠에 잠겼습니다..
정전이 일어난줄 알았는데 다른집 멀쩡하고
저희집만 그러길래 아빠가 누전 차단기를 봤죠.
스위치가 켜져있었습니다.
"어어? 어디 누전된거야? 탄내 안나는데? 멀쩡하잖아."
"글쎄...너 컴퓨터 많이해서 그런거 아냐?"
"여태껏 그래왔어-_-"
끝일줄 알았으나 아니었습니다.
약 2시간후 같은일이 반복되었지만
정전이 아니라 역시 누전차단기가 켜져있었습니다.
그러나 화재는커녕 콩탄내 하나 나지 않았고
그냥 무심코 넘겨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사건은 다시한번 일어났습니다.
6시경......갑자기 또한차례 불이꺼졌습니다.
일순간의 적막. 곧 식구들은 거실로 모였습니다.
아빠가 혹시나 해서 누전차단기를 살펴보니
또다시 스위치가 켜져 있었습니다.
"뭐야 이거, 우리집 전선이 너무 복잡한가?"
"반복하지만 여태껏 그래왔어-_-"
이제 되겠지 하는순간,
또다시 불이꺼졌습니다.
채 10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말이지요.
같은일이 5차례 반복되었습니다.
우린 일단 방의 콘센트를 전부 뽑았습니다.한 방씩 말이지요.
그러나 거실을 남겨둔채 온 방의 전선을 뽑아보아도
같은일은 수십차례 일어났습니다.
"뭐....뭐야. 이거 정말 귀신소행 아냐?"
"설마. 그럴리가 있겠냐."
"왜 뭐. 그럴수도 있잖아. 며칠전에 친척분 한분이 돌아가셨으니까 그.."
"에이이이잇~~~~시끄러어~~~~~!!!"
그러나, 아무리 콘센트를 빼봐도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어느새 보면 누전차단기가 켜져 있고,
해재한지 1초도 안돼어 다시 발동되는 일도 수십번이었습니다.
분위기는 점점 암울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식구들은 일손을 놓은채 거실에 모여있었고
그런 분위기가 더욱 우리집을 유령의 집으로 만들었습니다.
"뭐....뭔가 이상하잖아! 전등은 켜지는데 왜???"
"글쎄. 누전차단기가 고장난거 아냐?"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만약이 있잖아!"
"t..tv는 켜도 되지않아? 한개씩 켜보자, 우리..."
일단 tv에는 누전차단기가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무렵 tv에는 코미디프로가 하고있었지만
우리 얼굴 표정은 말이아니게 구겨져 있었습니다.
"t...tv는 괜찮다. 이번엔 냉장고 어때?"
"에이이잇...귀찮아-_-"
"그것도 귀찮아? 죽어라-_-"
안도의 한숨을 내쉰 우리들은 냉장고 콘센트를 켜보려했습니다.
"누가 할래?"
"남자가 해야지. 무엇보다 우리는 어리고 할머니는 콘센트 구조를 모른다구"
"무슨소리야. 어제가 여성의 날이었다며. 여자가 해야지."
"그거랑 그거랑 무슨 상관이야-_-"
"에에에! 난 절대안해! 감전사 하기 싫어"
"주희 너만 인간이냐-_-"
술에 절은 남자들을 뒤로하고 콘센트에 다가섰습니다.
속으로 기도했습니다.
"부디 감전사만은..."
"악담을 해라-_-"
냉장고 전원을 켠순간..
다시한번 누전차단기가 작동되었습니다.
"냉장고다!!! 냉장고가 원인이야!!!"
"오오! 정말이야? 유령이 아니었던 거야??"
"......................뭐냐,그 말도안되는 소리는-_-"
"에이. 유령이었다면 재미있었을 텐데ㅠㅠ"
"........편하니까 눈에 보이는게 없단 말이지?"
"아...핫핫핫^^;; 그럴...리가^^;;"
결국 우리집 유령소동은 그렇게 끝나버리고 말았습니다.
알고보면 유령소동이라 할수 없나요;;
하지만, 재미있었는데.(;;;)
후훗, 언제한번 정전되면 그때에는 꼭 촛불켜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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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하철 희생자를 추모합니다!
카페 게시글
풍경소리.사랑방
우리집 유령소동...?!
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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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6
03.03.09 21:4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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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럴때는 가전제품을 하나씩 차례로 켜보면 알수있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으음.다시보니 도배성 짙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