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 하이닥 뇌농양 환자의 뇌 CT
뇌 CT와 뇌 MRI는 모두 뇌의 상태를 보는 검사다. 그러나 각각 특징이 있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검사가 이뤄진다.
뇌 CT
뇌 CT는 일차적인 검사다. 외상으로 인한 두개골 골절,
뇌출혈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뇌 CT를 찍어 빠르게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뇌 수술 후 경과 관찰 등의 목적으로도 시행한다.
검사 방식은 뇌에 X선을 투과해 뇌 부위마다 X선이 흡수되는 차이를 컴퓨터로 재구성해 뇌의 단면을 얻는다.
소요 시간은 약 5분으로 시간이 짧게 걸린다. CT 기계 침대에 누운 상태로 움직이지 않고 자세를 유지하면 검사가 끝난다.
아울러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접근성이 좋다.
그러나 뇌 CT는 MRI보다 해상도가 낮아 뇌의 구조적인 변화를 자세히 살피는 데 한계가 있다.
또, 방사선 피폭도 문제다. 통계적으로 뇌 CT는 2mSv의 방사선을 내뿜는다.
일반인의 연간 방사선 노출량 권고 기준치는 1mSv 이하다.
뇌 MRI
뇌 CT상으로 이상 소견이 발견되거나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을 때는 뇌 MRI를 추가로 진행해 뇌 질환을 정확히 진단한다.
검사 방식은 고주파와 초전도 자석을 통해 뇌 조직 및 혈관 이상을 확인한다.
X선을 투과하지 않기 때문에 방사선 피폭으로부터 안전하다.
아울러 해상도가 높아 뇌의 구조적인 변화를 살피는 데 좋다.
특히 CT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뇌혈관 관찰이 용이해, 혈관 치매 등의 치매를 감별 진단하는데 유용하다.
하이닥 신경외과 상담의사 한홍준 과장(하이본병원)은 하이닥 Q&A에서 "뇌경색 초기에는 뇌 CT만으로 뇌경색 소견을
알 수 없다"며 "CT 찍어서 이상이 없더라도 안면마비 등 뇌경색이 의심되는 신경 증상이 있다면 Diffusion MRI(뇌졸중 MRI)를
시행해 뇌경색을 초기에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뇌경색, 뇌종양, 뇌출혈 외에도 뇌위축 및 뇌허혈병변, 뇌실 확장 등 기억장애와 관계된 이상
여부를 정밀하게 보기 위해서는 뇌 MRI를 찍어야 한다.
그러나 검사 시간이 약 40분으로 길다.
이 시간 동안 좁은 터널 같은 장비 속에서 있어야 하므로 폐소공포증이 있으면
검사받기 어려울 수 있다. 또, 비용이 비싸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뇌 CT와 뇌 MRI, 검사 전후 주의사항은?
검사 전 준비사항은 조영제 투입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CT나 MRI 촬영은 금식 등의 준비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조영제를 사용하면, 검사 4시간 전부터 금식해야 한다.
조영제를 투여한 경우, 검사 후에 물을 충분히 마셔 조영제를 몸 밖으로 원활히 배출시켜야 한다.
만약 가려움, 두드러기, 고열, 오한 등의 조영제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에는 병원에 알려야 한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한홍준 과장 (하이본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