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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left;">재경(在京) 초등학교 송년(送年)모임에</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어둡던 밤이 밝아오거나 동녘에서 붉은 태양(太陽)이</p><p style="text-align: left;">떠 오를 때 바라보면 너무나 신선하고 상쾌한 마음을</p><p style="text-align: left;">안겨준다</p><p style="text-align: left;">또한 하루의 태양(太陽)이 저무는 저녁노을을 바라보면</p><p style="text-align: left;">너무나 아름답기 그지없다</p><p style="text-align: left;">그런데 한 해가 저물어간다는 것을 세모(歲暮)라 하여</p><p style="text-align: left;">사람과 자연(自然)의 이치로 따져보면 너무나 서글픈</p><p style="text-align: left;">존재(存在)로 비춰진다</p><p style="text-align: left;">젊은 시절에는 나이 한 살을 먹는 연말연시(年末年始)가</p><p style="text-align: left;">그렇게 좋았는데 나이 들어가면 뭔가 서글픈 마음이 든다</p><p style="text-align: left;">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2UDZ/e89192249f756d01dcfb469ea5eae40b2cdbf478"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2UDZ/e89192249f756d01dcfb469ea5eae40b2cdbf478" data-origin-width="400" data-origin-height="400"></div><p style="text-align: left;">아무리 세월(歲月)이 흞러가도 나이는 제자리에 머물도록</p><p style="text-align: left;">하고 싶었는데 어쩔수가 없나보다</p><p style="text-align: left;">이마에 주름살과 하얀 머리를 보노라면 숨기고 싶었던</p><p style="text-align: left;">나이가 그대로 드러나고 만다</p><p style="text-align: left;">산자락을 감고 흐르는 냇물이나 소리없이 세월(歲月)을</p><p style="text-align: left;">잡을수 없어 지난 추억(追憶)으로 돌아갔던 오늘이다</p><p style="text-align: left;">겨울 날씨에 코흘리개 시절(時節)의 친구들의 뜻깊은</p><p style="text-align: left;">송년(送年) 모임을 하라면서 하늘은 봄 날씨처럼 포근한</p><p style="text-align: left;">하루를 선물(膳物)주었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마치 따뜻한 봄철에 피어나는 나무의 연두색 새싹 같았던</p><p style="text-align: left;">코흘리개 친구들이 흐르는 세월 앞에는 어쩔수가 없나보다</p><p style="text-align: left;">그래도 모임에서 젊음을 불태우듯이 소주 한잔 나누면서</p><p style="text-align: left;">나이를 불태우니 흐뭇 하기만 하다</p><p style="text-align: left;">우리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육신(肉身)이 달라지는 반면에</p><p style="text-align: left;">고향(故鄕)의 초등학교 교정(校庭)은 나이도 먹지 않고서</p><p style="text-align: left;">그대로 있는 것은 우리가 뛰어놀았던 흔적(痕迹)이 있기</p><p style="text-align: left;">때문이라고 본다</p><p style="text-align: left;">머지않아 초등학교를 졸업(卒業)한지 60년이 되어가는데</p><p style="text-align: left;">흐르는 세월(歲月) 앞에 폐교(廢校)의 위기에 처해 있다니</p><p style="text-align: left;">가슴이 아프다</p><p style="text-align: left;">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2UDZ/9e3a9e5c4f02b1934098ab418488396a55ceca93"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2UDZ/9e3a9e5c4f02b1934098ab418488396a55ceca93" data-origin-width="400" data-origin-height="400"></div><p style="text-align: left;">친구들이 저마다 동서(東西)로 흩어져 바쁘게 살아가지만</p><p style="text-align: left;">인생(人生)의 지표(指標)를 마련하게 해주었던 초등학교</p><p style="text-align: left;">교정(校庭)은 마음깊이 간직하면 좋겠다</p><p style="text-align: left;">비록 짧은 시간(時間)이었지만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서</p><p style="text-align: left;">술잔을 부딪치며 이야기를 나누니 행복한 추억(追憶)이</p><p style="text-align: left;">아니었나 싶다</p><p style="text-align: left;">나이를 숨기고 싶은 시대에 살아가는 친구들이여!</p><p style="text-align: left;">부디 건강(健康)하고</p><p style="text-align: left;">새해에도 행복한 가정(家庭)이 되어주기를 바래본다</p><p style="text-align: left;">바쁜 시간에 불구하고 모임에 참석해준 친구들께</p><p style="text-align: left;">뜻깊은 감사(感謝)를 표하고 싶다</p><p style="text-align: left;">새해에 나이 먹는 게 두려워 어딘가 숨어버리고 싶은</p><p style="text-align: left;">내 자신(自身)이다 ...... 飛龍 / 南 周 熙</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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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在京) 초등학교 송년(送年)모임에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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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0
23.12.09 22:16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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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주희님은 나이가 어찌 되나요?
제 나이 아실꺼고.
저는 55年生입니다
@南 周 熙 아
오십다섯~^^
사진봐도 잘 몰것넹?
국민학교(초등)사진이 역쒸 정겹다요 옛날 내 핵교도 저랬는데..
월하 님은 어떻게
되는지요
60에 곱을 살았어요 ㅎ~^^
120세
솔직하게 이야기해보세요
장난치는거요
아 이
64龍띠 라고 햇는디요?
@파랑새月河 내년이 용띠의 해인데
내 막내하고 동갑이시네요
@南 周 熙 세번째 깨물어요
학교가 어디에 있어요???
게시글이든 댓글이든 주야장창 나이 올렸는데 행님이 못보셨구만?
요??^^
....
머지 않아 국민(초등)학교 졸업한지 60년이 다 되어가는데. 는 읽었지만 ㅇ머지안이가 한~10년정도로 읽었지요..
쬐쏭합니다.
최우수회원님..
재경초등학교는 어디에?
내가 67년도에 졸업했어요
오~
핵교가 어디에 있습니까?
충북 영동이에요
아
충북 영동이군요?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