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무슨 발렌타인데이, 속옷 선물 이런 거 전혀 모르는 뜬금없는 얘기고요. 애들 선물이나 종종 주면 줬지 방송 그 비슷한 일도 없었을 뿐더러 영화 역시 단 한 번도 없던 일이고 저 역시 인터뷰니 뭐니 아무것도 한 것 없어요.
전 그냥 오늘도 조용히 집에서 애만 봤고 자기 전에 오늘도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는 확인?을 하러 제 글을 보았을 뿐인데 이게 무슨…?
동생이 하지 않은 일들까지 방송에 사실인 양 나간 건. 그래서 하지도 않은 일에 욕을 먹는 건 제가 두고 보지 못하겠습니다.
비난을 받아도 자기가 한 일에 대해서만 받는 게 옳잖아요.
확실히 말씀드릴게요. 방송은 정말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제 일들을 뻥튀기로 부풀려서 내보냈고 전 그 어떤 인터뷰도 한 적 없습니다.
그저 연락이 너무 잦고 업히는 등의 태도, 제 험담등을 이유로 둘이서 방에 있었던 것 등 제 글에 쓴 게 전부입니다.
혹여 동생이 이 글을 봤다면. 그래서 댓글도 보게 된다면.
있지도 않았던 일에 대해서까지 무분별한 욕을 먹게 해서 미안하다. 내가 글을 쓴 건 정말 내 생각의 옳고 그름을 판별하기 위해서였고 너와 엄마와 남편이 인정하지 않고는 못 배길 절대 다수의 의견이 필요했을 뿐이었어. 너 무작정 욕 먹이려고 쓴 거 아니야. 아마 서로 차단했을 거라 따로 연락할 일은 없겠지만 오해는 남기기 싫어서. 정말 미안하다.
이상입니다.
고작 이틀이 지났네요. 마음이 다 부서지는 시간이 고작 이틀 밖에 걸리지 않았다니 정말 놀라워요.
이어쓰기 하는 방법 몰라서 그냥 따로 씁니다.
후기보단 그냥 어디다 이 마음을 드러내보일 수가 없어서.. 그냥 뭐라도 적고, 쓰고 싶어서 쓰는 거니까 많이 두서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
먼저, 글 금방 삭제한다고 했는데 안 한 건.
참… 핑계 같지만, 앞으로도 내가 자꾸 스스로를 자책하게 될 때, 내가 비정상이고 또라이였나 싶을 때마다 그 글과 댓글을 보며 아. 내가 미친 게 아니었구나 생각하려고 그냥 뒀습니다.
그 글마저 지우면 진짜 내가 또라이인가 싶어서요.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는 건 가족들의 반응이 역시나였기 때문이겠죠.
그날 추가글을 쓴 직후 바로 단톡을 만들어서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각자 할 말이 있다면 해보라고 했습니다.
뭐. 동생에게선 예상한 결과가 나왔어요.
“니가 예민하고 성질 더러워서 연락 안 한거다. 니가 성격을 바꿔라. 그리고 걍 연락하지 말고 둘이 살아라.”
ㅋㅋㅋ참. 웃기네요.
전 글의 요지는 나에게 연락을 하냐, 마냐가 아니라 내 남편과의 연락 빈도와 그 밖의 것들이었는데.. 또 내 성격탓이라니.
어차피 걘 그럴 소리 할 거 알고 있었고 정말 한 치의 틀림도 없이 실행돼서 별 타격도 없었습니다.
다만 제 멘탈을 다 부숴버린 건 엄마였어요.
제가 도를 지나쳤대요.
그 글을 본 순간 숨이 턱 막혔어요. 진짜 머리가 하얘질 정도로 뭔가가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고 순간 너무 슬퍼서 옹알이 하는 아기 안고 한참을 엉엉 울었어요.
질렸어요. 엄마에게.
저 역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으로 부모가 질린다는 생각을 감히 해본 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엄마에게 질려버렸어요.
그래서 단톡 방에서 나와 따로 엄마에게 톡했습니다.
먼저 선을 넘은 게 ㅇㅇ라서 괜찮은 거냐고. 그냥 평생 그렇게 감싸면서 살으라고. 이제 연락하지 말라고.
가슴 안에서 뭔가 울컥거리고 토 나올 것 같고 그냥 공허했어요. 하루 종일 멍하게 애 보면서 아무 것도 먹지 않고 마시지 않고 그렇게 보내다가.
퇴근하고 온 남편이 이게 또 무슨 일이야 하면서 장난스럽게 나를 안는데..
왜일까요. 그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폭발했어요.
아. 내가 이토록 몇 년을 불편해하고 힘들어 했는데. 그걸 다 아는 사람이 이렇게 심각성을 모르고 장난스럽게 풀어가려고 한다고?
그냥 옷 대충 입고 집을 나갔어요.
처음이었어요. 아이들 걱정이고 뭐고 그냥 집 나가서 깡소주 마신 거.
맹물에 소주 부어라 마시고 기억도 없는 채로 집에 들어와 잤는데 그게 남편은 화가 났대요.
그래서 내가 슬프고 힘들고 그런 건 그사람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것 같아요.
전 뭘 믿고 이사람이 헌신적이다 생각했을까요?
진짜 제가 ㅂㅅ이고 미련했어요.
그냥 온종일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하루 종일 드는 생각이 딱 하나에요. 우주의 먼지가 되어서 사라지고 싶다.
아이들도 뭣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숨 쉬는 것조차 싫어요.
죽는다 라는 게 아니라 그냥 내 존재 자체가 지우개로 쓱쓱 지운 듯 사라졌으면 좋겠는 마음.
모든 게 면책되는 엄마의 일방적인 지지와 모든 걸 내 성격탓으로 몰고가는 동생, 나의 슬픔보다 집을 나가 술을 먹고 새벽에 들어온 게 더 화가 나는 남편.
살면서 이토록 철저히 외로워 본 적이 없었는데 정말 태어난 게 후회스러울 정도로 외롭네요.
댓글 슥슥 보다보니 동생이 뭘 올렸었나보죠?
안 봐도 알겠어요.
언니가 성질 더럽고 예민해서 말 걸기 싫었다. 뭐 그런 내용들이겠죠.
맞아요. 저 성격 불 같고 굉장히 감정적이에요.
틀린 말은 아닌데, 가끔 억울하긴 해요.
싸움의 계기가 뭐든 원인이 뭐든 결국 눈물 터지면서 소리치면 지는 거니까.
난 왜 이렇게 잘 욱하고 눈물이 많을까. 좀 차분하고 차갑게 얘기하고 싶은데 왜 매번 소리치고 엉엉 우는 것 밖에 못할까.
이 나이 먹고 왜 아직도 저게 어려울까.
같이 살 때 육아 간섭하고 담배핀 손으로 애한테 간식 주는 아빠랑 정말 매일 매일 전쟁을 치르고
첫댓글 ?? 방송뭐야 미친? 저런식으로 조작해도돼?
방송 진짜 미친거아님?
그냥 이혼하고 여동생이랑 남편이랑 애키우면서 살면될듯
이혼하고 가족들이랑도 연 끊고 본인만의 행복한 삶 사세요 제발
처음 올린 글은 뭐지 쩌리 검색해봐야겠다
존나 괴로울거같아 진짜 남편 에휴
아 마음아프다
남편놈이 처신하나 제대로 못해서 이게 무슨일이야 생각이 있는 인간이었음 이난리 나기전에 선 긋고 와이프 말을 둘었어야지 ㅉㅉ 동생이랑은 연 끊고 사는게 속 편한거같고 글쓴분이 잘못한건 하나도 없는데 글쓴분 편이 하나도 없어서 속상하겠다
미친 방송사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 안되나... 아니 글쓴분 너무 힘들겠다... 어떡해 마음아파
에휴….아니 가족 맞아..?? 다 너무 이해안가게 행동해…..동생부터 진짜 너무 행동들이 이상하고,놈편,엄마 등등 글쓴이가 왜 그동안 화를 내면 감정적이게 되는지 알거같음…
혹시 ㅈㅇㅌㅂㅆ ㅅㄱㅂㅈ 그건가? 어제 방송 나오길래 보는데 이글 생각났는데 이글에 적힌것보다 더해서 그냥 다른 사연인가보다 생각했는데...
하 넘 맘아프다 멘탈 나간게 보여서.. ㅜㅜ ...
와 미쳤다진짜 와
뭔 가족이 사이코집단이네….글쓴이 안타깝다진짜…
방송 뭐야.....시발 진짜
시발새끼들아.... 하... 글쓴이 진짜 존나 불쌍해... 일단 남편새끼 1대1로 만나서 얘기 좀 하고싶다..... 걍 거꾸로 매달아놓고 불에 존나 달군 꼬챙이로 개때려야함
진짜 불쌍하다 자기편이 하나도없네 남편새끼도 개등신또라이새끼고...이혼했음좋겠다ㅠ
그거 생각난다 전에 떡볶이에 소세지글... 언니를 예민하고 성격더러운 사람으로 몰았던 .. 글쓴이도 그런 환경이었던걸까... 진짜 세상에 본인편이 하나도 없는 기분일거 아냐....
남편새끼가 개 씨발롬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