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침몰]강릉~울릉 여객선 예약취소 잇따라수도권 수학여행 보류
도내 해양관광 직격탄진도 해상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여파로 동해안 해양관광 활성화에 당분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도환동해본부는 지난 2월 해운업체 및 강릉시 동해시 속초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항로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고 대도시 지역 초·중·고 수학여행단 및 러시아 의료관광객 유치 등을 모색해 왔다. 그러나 이번 침몰사고 이후 당분간 수학여행을 중지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일반 관광객들도 한동안 여객선 여행을 꺼릴 것으로 예상돼 항로 활성화 대책도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실제 17일 강릉항에서 울릉도 간 여객선을 운항하는 ㈜씨스포빌에는 하루동안 예약 취소 건수만 700건이 넘었다. 학생 단체예약이 대부분 취소됐고, 여행사 예약건도 잇따라 취소되면서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수학여행단이 주로 찾는 속초시 설악동 숙박단지에도 수도권 학교의 수학여행 보류 결정이 잇따르는 등 봄철 수학여행 중단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속초시 관계자는 “봄·가을철 비수기 수학여행 학생 유치로 항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었는데, 이번 사고로 당분간 어려움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동해 대아고속해운과 씨스포빌 등 선사와 울릉도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에도 16, 17일 이틀동안 이날 학생과 공무원 등 단체관광객을 중심으로 예약 취소가 잇따랐다.선사와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번 참사는 울릉도를 비롯한 동해안 해양관광에도 당분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사태”라며 “여객선의 안전점검을 합동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방종합=최영재기자
[여객선침몰]“주민 40% 도 출신, 남일 같지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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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2014-4-18 (금) 4면 - 박영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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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태백 등 폐광지 주민
초기 안산시로 대거 이전
진도 여객선 침몰사건으로 300명 가까운 학생의 사망·실종 사태를 맞은 경기도 안산시 전체가 강원도와 `특별한 관계'여서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특히 강원도 폐광지역 주민들의 심경도 착잡하기만 하다. 삼척과 태백 정선 영월 등 폐광지역에서 안산시로 이사한 이웃들이 많기 때문이다. 안산시는 과거 `제2 약속의 땅'이라고 불리던 곳이다. 1981년 석탄산업합리화사업으로 폐광이 속출할때 안산은 반월공단 등 새로운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전국의 노동자들이 새 희망을 품고 몰려들었다.
인구 70만을 넘는 대도시로 자리 잡은 안산시가 20만명 규모를 유지하던 초기에 안산시 인구를 형성한 시민의 40%가 강원도 폐광지역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이주해 간 강원도 출신들이었다. 안산 개발 초기단계에 이주한 태백 정선 출신 시민들은 `태백시민회'를 만들어 안산 주변 산업단지의 합리적 조성과 도시다운 생태계 조성을 위해 숱한 활동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국적인 가뭄으로 광동댐 상수원이 말라들었을 때 안산시는`상록水'500ℓ 1만병을 태백시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 2011년 10월에는 춘천시와 자매결연을 하기도 했다.
김연식 태백시장은 “숱한 고생 끝에 안산에 도착해서야 희망을 발견했던 이주민 출신 시민들에게 이번 침몰사건은 적지 않은 상처로 남을 것 같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삼척=박영창기자